갑이 되어 본 을
딸이 드디어 갑이 되어 보네~ 뭔 갑!
객원상담사를 뽑는데 현장에서 활동하는 분도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이번에 참석하시라고 한다.
무슨 질문을 해야하나.
항상 '을'의 입장에서 선택받기 위한 답만 생각했지 질문에 대한 고민은 처음이다. 주위에 의견도 듣고.
생각보다 센터에 면접을 보러 오면서 센터에 대한 정보를 별로 알아보지 못했는지 그 외 프로그램에 관한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한다. 상담만 있는것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도 많은 것을 놓친다.
어쨌던 나도 면접위원 수당 값은 해야 하니 상담사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할수있는 질문과 상담사에게 가장 필요한것이 무엇인가로 결정했다.
대답으로는 성실함, 공감, 경청, 자기돌봄 등이 나왔는데 내가 원했던 상담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돌봄 즉 건강관리다. 마음도 건강해야한다.
길고 오래 좋은 상담을 하려면 심신이 튼튼해야한다. 안 아파야 한다.
의외로 건강때문에 상담을 쉬는 분들이 많다.
나도 이번에 감당이 안되어 고전했다. 그래서 절실하게 느꼈던 것이다.
시간이 12시가 되어가니 배는 고픈데 입맛은 없다. 집에 반찬도 없고 차려먹기도 싫고.
집에 가는데 피자 1+1이 눈에 띈다.
두개를 선택하는데 '돈은 어떻게 할건가요' 해서 '카드'로요했더니
'아뇨. 도우'요
'아!~~~~ 팥으로요'
멍때리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