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ull prince.

2018.04.15

by 백민채



그거, 내가 먹던 거야.”
“그게 뭐?”

정말 무디다.


먹다 남긴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괜히 넣어 놨다 보다. 냉장고 안에 고이 있어야 할 먹다 남은 지저분한 아이스크림 통. 그새 무딜 대로 무딘 저 인간의 손에 들린 꾀죄죄한 아이스크림 통을 말없이 지그시 노려봤다. 것뿐? 방금 개수대에 넣어둔 내 숟가락까지 제 입속으로 들락날락. 난 그저, 그런 무딘 인간을 노려보고만 있다. 제발 그러지 말란 말은 언제부턴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꽁꽁 얼어붙은 것 마냥 입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입엔 숟가락을 문채 한손으론 아이스크림 통을 들고선 씨익 웃으며, 보란 듯이 자기 배를 벅벅 긁어대는 저 인간을.. 하아.. 미친 거지, 암! 미친 거야. 난 미친년이다.


“너 요즘 되게 예민하다?”

주제에 상대방의 민감한 변화는 느끼세요?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오빠가 무딘 거야.”


내 말이 저 인간에게 제대로 먹힐까. 아니지, 말해봤자 입만 아플 뿐이다. 상대하지 말자는 생각에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러나 순간적인 손길에 깜짝 놀라, 당황스러움을 못 이기고 몸이 굳어버렸나 보다.


“기집애가 칠칠맞게시리 입에 뭘 주렁주렁 달고-”
“어? 어...?”


무딘 인간의 손가락이 쓰윽 내 입술 주변을 훑었다. 이런 무딘 행동으로 인해 내가 더욱 예민해지는 것을 이 인간은 모른다. 그래, 달리 무디겠어? 무뎌도 너무 무디니까.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무딘 인간의 손등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쳐냈다.


“야- 너 심하잖아.”

심하기는.


‘내가 심한 게 아니라, 오빠 네가 심한 거야. 함부로 손대지 말란 말이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왜? 지금까지 수백 번은 ‘하지 마!’를 외쳤던 것 같다. 그때마다 저 무딘 인간은 ‘뭐 어때?’라며 씨익 웃어 넘겼다. 잔뜩 미간을 찌푸리는 그를 주방에 방치한 채 방으로 돌아와서 소리 나도록 문을 닫아버렸다.

가끔.. 나는 저 무딜 대로 무딘 인간 때문에 운다. 하긴 저 인간이 무뎌서가 아니라 내가 문제겠지. 나는 왜 하필이면 저 무딘 인간을 가슴 깊은 곳에 숨겨놨을까. 내 마음 속 여러 개의 방 중, 제일 큰 방에 불법 침입한 저 무딘 인간. 그럼에도 나란 인간은 그 방의 크기만큼 꼬-옥 숨겨 놨다. 이제 그만 나가주지. 얼마만큼 울고, 또 얼마만큼 마음 아파해야 저 방에서 나가줄 건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무딘 하루가 간다.


“은수야, 뭐해? 버스 왔어- 가자!”
“어? 어.. 먼저 가...”
“안갈 거야? 왜? 너 약속 있어?”
“어? 어.. 어... 미안, 먼저 가...”
“그래 그럼. 먼저 간다---”


어제 저녁 늦게부터 시작된 배앓이는 오늘 하루를 엉망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심하게 배가 아파오고 식은땀까지 번져왔다. 종례조차 듣는 둥 마는 둥 서둘러 하굣길에 어기적어기적 걸음을 옮겼나보다. 하지만 그 걸음을 허용한 것도 여기까지, 더 이상은 허락되지 않았다. 친구들의 수다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머리도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냥 서있어야 했나? 아무리 배가 아파도 이 의자에 앉지 말았어야 했느냔 말이지. 친구들을 먼저 보낸 뒤 버스정류장의 의자에 앉은 게 화근이라면 화근이다. 버스가 올 때마다 한 무더기의 아이들이 가고, 다시 또 한 무더기의 아이들이 모였다.


“여, 성 은수- 버스 기다려?”


아아, 이런 날은 제발 그 누구도 아는 척 하지 말았으면.. 꼭 눈치 없는 인간들이 있더라? 낯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드니, 무딘 그 인간과 친구였다. 저 사람은 언제부터 날 알았다고 친한 척일까.


“아... 네...”
“에에- 얘 좀 봐라? 식은땀이 장난 아닌데?”
“네? 아니...”
“어디 아픈 거 아냐?”
“아니에요.. 좀 더워서..”
“흐응-”


그냥 가던 길 가세요. 무딘 인간의 친구란 사람은 제법 오지랖이 넓은가보다. 마냥 친한 척 하는 것도 가끔은 거슬린다. 뭐,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오지랖 넓기론 저 무딘 인간 따라갈 만한 사람이 없지. 그나저나 오늘따라 무딘 인간이 너무 조용하네? 슬쩍 고개 들어 무딘 인간쪽을 힐꿋 쳐다보았다. 이씨.. 고개를 삐-딱하게 세우고 실눈을 뜬 채 나를 쳐다보던 무딘 인간과 두 눈이 딱 마주쳐버렸다. 홱- 숙여버린 정수리 위로 뜨거운 열기가 느껴져 화끈화끈, 이상하다? 햇빛이라면 정류장 지붕이 가려주고 있을 텐데 말이지.


“어이- 김도준, 버스 왔다- 가자. 은수는?”
“아.. 나는 이따가...”
“그래? 그럼 먼저 간다.”


무딘 저 인간은 말 한마디 없이 제 친구와 버스 안으로 사라졌다. 하긴 무디니까... 그래도 한마디쯤은 물어볼 수도 있지 않나? 뭐, 물어보면 대답해줄 거나 있었어? 피식- 자조적인 웃음이 나왔다. 하아, 빨리 날이 어두워졌으면 좋겠다. 하교하는 아이들이 하나둘 줄어들고, 버스 정류장엔 이제 몇몇 아이들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애꿎은 가방만 만지작거리다 속상한 마음에 눈물까지 나려 했다. 눈물 한 방울이 외출삼아 밖으로 나오려 할 때였나 보다. 내 어깨위로 훅- 느껴진 무게감이 의아해 고개를 들자, 무딘 그 인간이 서있었다. 에? 다시 온 거야?


“쯧- 언제까지 청승질?”

툭 던져준 옷처럼 말투조차 툭 이다.

“그걸로 가려.”

아무런 말도 못하고 고개 돌린 나에게 팔 하나를 뻗어 일으키려 한다만 그냥 일어설 내가 아니다.

“싫어.”
“시끄러. 어두워질 때까지 이러고 있을 거?”
“.........”
“일어나, 빨리. 어른들 기다리셔. 걱정하신다.”


누군 일어나기 싫어서 안 일어나니? 나도 일어나고 싶단 말이야. 마음과 달리 일어날 수 없으니까 이러잖아. 꾹 다문 입술 사이로 눈물이 맺혔다. 흠, 눈물이란 건 눈을 통해 나와야 하는데 입술이랑 뭔 상관? 아, 눈물이 아니라 말이었구나. 왜 하필 이 무딘 인간이 곁에 있냐는 말 한마디가 나오지 못한 채 맺힌 거였어.


“의자에 묻은 거?”

허허,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네? 이보세요,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거든!! 하아, 이 무딘 인간이 정말 싫다.

“..저리.. 가..”

가란 내 말 따위 보기 좋게 무시하는 무딘 인간. 아니나 다를까 옆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기까지 한다. 하아-

“어두워질 때까지 그냥 있지 뭐-”


속상한 마음이 더욱 짙어져, 무릎 위로 올려놓은 가방에 눈물이 한두 방울씩 떨어졌다. 그래, 이제야 눈물다운 눈물이네. 그런 나를 옆에 두고도 저 무딘 인간은 그저 가져온 제 책에 시선을 둔 채 미동조차 없다. 다행이다. 지금은 저 무딘 것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가만히 좀 있어.”


‘너 같으면 가만히 있겠어?’라는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버스안의 여러 냄새에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몸을 조금 틀었더니 바로 한소리가 들려왔다. 퇴근길의 버스는 언제나 그렇듯이 사람이 많다.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 내가 서있을 공간을 만들어준 무딘 인간이다. 하지만 버스의 흔들림이 심해지자, 사람들이 하나둘 무너져왔다. 무딘 인간이 만들어준 공간마저 점점 비좁아졌다. 더욱이 자기가 만들어준 공간에 자기 또한 침범을 해온다. 내 얼굴 바로 앞까지 가까이 다가온 이 무딘 인간의 얼굴이, 아아- 절로 숨까지 막히도록 만들었다. 두 팔 사이로 가둬진듯한 느낌도 버거운데 몸은 왜 굽히니!!! 그러니까 바로 코앞에 네 얼굴이잖아.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이 버거움과 난처함에서 벗어날 장소라곤 집밖에 없다.


“어머니, 저 왔어요- 밥이요, 밥!!”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제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무딘 인간은 무슨 이유로 매일 여기서 밥을 찾을까. 또 그런 인간에게 늘 한결같이 아들타령을 해대는 울 엄마도 도통 이해가 안 된다. 내 방이 자기 방인 양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오는 저 무딤이... 정말 싫다. 물론 형식상 노크야 한다만 대답을 듣기보다는 발 하나 내딛는 게 더 빠른 인간이다. 이런 건 무디지 않네.


“좀 괜찮아졌어?”

무딘 물음은 외면이 상책이다.

“하여튼 그날만 되면 완전 예민. 누가 여자 아니랄까봐 아주 티란 티는 다 내요.”

조용히 베개를 집어 들었다.

“허- 또 치시게?”
“뭐든 그렇게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
“뭘?”
“오빠는 나에 대해 늘 전부 아는 것처럼 말하잖아.”

무딘 인간은 약간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쳐다봤다.

“모르는 게 있어야지. 하다못해 네 생리주기까지 다 아는데 뭐.”

얼굴이 화끈거리고 머리마저 지끈지끈거렸다.

“제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란 말이야! 뭘 다 알아? 어? 뭘 다 아는데!! 눈에 보이는 걸로 전부 아는 척 하는 건 좀 웃기지 않니?”
“그러는 넌? 너야말로 나에 대해 잘 아는 듯 말하잖냐. 아는 건 쥐뿔도 없으면서..”
“내가 뭘!!”
“너도 나랑 똑같아.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다 아는 척 하는 거.”


흐르는 침묵이 무겁다. 틀린 말이 아니라 반박조차 못하겠다. 나 역시 어쩌면 이 무딘 인간에 대해 아는 게 없을지도 모르겠다. 무딘 인간이 책상 쪽으로 걸음을 옮긴 후 책꽂이에서 책 한권을 뽑아, 내게 들이밀었다. 아, 귀찮아. 제발 빨리 나가주길.


“책은 장식용이 아님. 좀 읽어. 읽으라고 있는 게 책입니다--”
“다 읽은 거야..”


무딘 인간의 손에 들린 책은 제가 얼마나 오래된 책인지를 알려주는 듯했다. 너덜너덜해진 겉표지에 써진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란 글씨만 지그시 쳐다보았다. 이 무딘 인간이 내게 어느 날 툭- 던지고 갔던 책이다. 어느 날? 어느 날! 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어느 날’이다.


“내 비밀은 이런 거야. 매우 간단한 거지.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

한 구절을 되뇌듯 뱉어버리는 무딘 인간을 힐끗 쳐다보았나보다.

“오케?”
“그게.. 뭐?”

무딘 인간이 피식하며 바람 빠지는 듯 웃음소리를 내어왔다.

“참.. 무뎌.”

누가 누굴 보고? 하! 무딘 인간의 말이 발끈을 불러왔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말을 섞어봤자 늘 내 입만 아프다니까.

“오- 그대여-”

미친 거?

“나를 길들여주세요---”

무디다 못해 드디어 맛이 갔군.

“제발- 제---에---발-----”

뜬금없는 무딘 인간의 말과 몸짓에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뭐하잔 수작이야?”


짜증 섞인 내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무섭게 무딘 인간의 눈빛은 ‘어라?’ 할 만큼 달라졌다. 그 눈빛의 의미를 알아채기도 전에, 무딘 인간은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와 씹듯이 말을 내뱉었다. 물론 책 귀퉁이로 내 머리까지 툭- 치면서 말이다. 응? 표정은 평소인데 말투가? 이죽거림은 어디다?


“읽었다면서? 순 구라.”
“읽었다니까.”
“그래. 너 읽었어.”

평소답지 않은 무딘 인간의 말투가 마음을 갸웃거리게 한다.

“갈 거야. 약 먹지 마. 그냥 견뎌. 죽지는 않으니까. 자꾸 약 먹는 거 안 좋아.”
“내가 알아서 해..”
“어련하시겠어.”


무딘 인간은 침대 위에 책을 툭- 던지며 등 뒤로 손을 흔들고 나가버렸다. 무딘 인간이 던져 놓은 책을 들어 한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왜일까. 책 위로 알 수 없는 한숨이 연거푸 쏟아져 나왔다. 그냥 나오는 한숨도 있나보다. 그래, 그런가 봐.


“하---아----”


의도적인 한숨을 길게 몰아쉰 다음, 책상으로 다가갔다. 뭐에 분풀이라도 하는 것 마냥 의자를 소리 나도록 우악스럽게 뺐다. 그리곤 들으란 듯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털썩 의자 위로 앉았나 보다. 또 역시나 누군가에게 ‘시끄럽지?’란 말을 건네듯 책장을 부단히 넘겨댔다. 이게 뭐? 이게 뭐?? 이게 뭐!!! 지금 나는 뭘 하는 걸까.

툭-
툭- 툭-

에씨, 진짜!!! 이번에도 나는 소리 나게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 시간만 되면 저 짓일세. ‘오늘에야말로 저 버릇을 고쳐주겠어!!!’는 무산될 게 뻔하다. 2년간 매번 실행에도 옮기지 못할 같은 다짐만 해댔다. 질끈 동여맨 뒷머리의 애꿎은 빨간 고무줄을 부여잡고 홱- 아래로 내렸다. 그리곤 창가로 다가가 심하다 싶을 만큼 거칠게 창문을 열었나보다. 역시나 창문 아래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무딘 인간이 씨익 웃으며 서있었다. 확 그냥 저 입을!! 응? 오늘따라 평소와 분위기가 다르네? 평소의 무딘 인간이라면 ‘뭐해?’란 불필요한 말이 우선인데 말이야. 나야 뭐 평소대로 고함부터 내질렀지..


“뭐야!! 오빠 너 자꾸 이럴래??”

한걸음 걸어 조금 가까워진 ‘거리’

“매일매일 실없이 뭐하는 짓이야?!”

또 한걸음 걸어 좀 더 가까워진 ‘사이’

“할 말도 없으면서 초딩 짓이나 하고-”

역시나 한걸음 걸어 나와 무딘 인간의 거리가 메워진 ‘틈’

“오빠 너- 엄마한테 이른다???”

몇 걸음 만에 서로 마주본 시선의 ‘차이’를 느끼도록 해준다.

“뭔데?”

저를 내려다보는 내게 손가락 하나 ‘까딱’

“뭐..?”


그 한 번의 움직임을 놓칠세라 몸을 숙였나보다. 미처 깨닫기 전, 강력한 힘에 의해 쑤욱 내려간 내 머리가 아찔했다. 그 아찔함이 순간적인 당황을 불러 고개를 들려 했지만, 이미 내 목덜미는 무딘 인간의 손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내 목덜미를 잡은 무딘 인간의 단단한 손처럼 내 입술 역시 단단히 닫혀 있다. 그럼에도 무딘 인간은 아랫입술과 윗입술을 부드럽게 쓸어갔다. 생각지 못한 부드러운 촉감이 저절로 내 두 눈을 감게 만들었다. 한껏 입안에 부드러움을 전해주던 무딘 인간이 입술을 살짝 떼곤 나지막이 속삭여왔다.


“내일 또 올 거야.”

내일..?

“이 시간에 온다?”

그러고 보니 항상 같은 시간이다.

“널 길들이려고 말이지.”

무딘 인간이 조용히 속삭이는 말의 의미를 난 모르겠다.
아니...
알겠다.


“어머니, 저 왔어요- 밥이요, 밥!!”


무딘 인간은
아침이든 저녁이든
코 앞의 제 집을 놔두고 우리 집으로 온다.

언제부턴가 나는
저 무딘 인간이 올 시간에 맞춰 ‘준비’란 걸 하고 있다.
‘준비’ 중인 내 자신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You would have been better to come back at the same our, everyday.
If, for example, You come at four o’clock in the afternoon,
then at three o’clock I shall begin to be happy.
I shall feel happier and happier as the our advances.
At four o’clock, I shall already be worrying and jumping about.
I shall show you how happy I am.”

-‘어린 왕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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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년전이네요..
암 생각없이 써본 첫 단편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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