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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의 날벼락

얼마나 좋은 일이 생길까?

안락했던 우리의 주거 공간이 불과 10일 정도의 시간으로 악몽으로 변해버린 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사건이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의 날벼락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 있겠다.

우리 집은 조금 오래된 빌라로 그동안 2년 9개월 동안 참 오붓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얼마 전 10월 초에 위층이 이사가 오고 나서 화장실에 물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물이 떨어지고 나서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확인을 해보려고 했으나 도통 문을 안 열어주어서 답답한 상황이었다. 화장실 공간에서 이제 물은 조금씩 떨어지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도통 멈출 기미가 안 보였다.

 전기가 들어오는 상황이라서 상당히 불안했었는데 또, 어찌어찌 살아갈 수 있게 되었고, 1층 게시판에는 시청에서 진행하는 안내문이 보였다. 노후배관을 교체를 해준다고 위임장을 붙이게 되어있었다.


 우리는 전세라서 집주인이 대신하여 위임장도 써서 붙여놨는데 이후에도 진행이 안되고 있었다. 불가 10일 전에 이제 현관 벽지가 젖어서 불쾌한 냄새가 슬슬 나기 시작했고, 집주인도 주말에 온다고 했는데 연락도 없고, 이제 노후배관만 교체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일하고 돌아와서 거실불을 키니 거실불이 '펑'소리와 함께 불이 반짝이더니 나가버리고 말았다. 그리곤 거실에서도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 집주인에게 연락을 하여서 빨리 오시라고 했더니 그다음 날 와서 자초지종을 듣고 모두들 위층으로 올라갔으나 역시 문을 안 열어주었다. 6 가구 중 3 가구만 위임장을 작성하여 시청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신문고를 올렸더니 글을 내려주라고 하였고, 집주인이 와서 문제 해결 여부를 확이 후 내리겠다고 하였다. 위임장을 안 써준 곳 두 가구가 우리 집 상황을 보고 나서 바로 위임장을 작성을 하였다. 시청직원이 연락을 하여서 총 다섯 가구가 작성을 했으니 위임장 수거 후 빠른 상황이 진행되길 바랐다


 남편과 난 이곳에서 불쾌한 냄새와 화장실, 거실의 물 떨어지는 상황 등으로 더 이상 거주가 힘들다고 말을 했고 이사 갈 곳을 알아보고 집주인에게 집을 빼달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말은 빨리 빼주겠다고 하였지만 이후에도 해결할 기미는 안 보였다. 어느덧 거실천장이 풍선처럼 변하더니 이후 이틀 후에는 비로소 천장에서 그야말로 비가 주르륵 내리가 시작하였다


하필이면 왜 혼자 있을 때 이런 일이 발생이 되는 건가? 하지만 그냥 있기에는 피해가 컸기에 아래층으로 가서 큰 대야를 빌려서 물을 받기 시작했고 저녁 9시부터 다음날 4시까지 계속 물을 나르기 시작을 했다. 

이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무슨 일인가? 화가 나고 참을 수가 없어서 저녁 10시쯤 집주인에게 상황설명을 하면서 아무래도 천장이 무너질 거 같다고 하면서 걱정 가득한 말로 이야기를 했지만 , 돌아오는 말은 자기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고, 누수피해로 가전제품 피해가 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말에 법적으로 하라는 말만 돌아왔다


아.. 이래서 전세를 살다가 다들 이사를 하는 것인가? 피곤에 지쳐 물을 다 비우고 안방에서 잠을 잤는데 다음날 다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드디어 걱정했던 천장의 합판이 처참히 무너져 내리는 것이었다. 오전 8시에 무너져 버린 천장의 합판을 보고 천장을 쳐다보니 그야말로 처참한 광경이었다. 

내가 그동안 이런 곳에서 살았구나? , 또, 내가 만일 이 시간에 거실에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어떻게 벽지가 젖고 불가 7일 만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지? 수많은 질문들을 난 던지고 있었고 그 와중에 사진을 찍고 또 이 상황을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제는 정말 화가 났다.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기에 이사를 결정하고 집을 알아보고 바로 이사결정을 내렸다. 물론 사진을 찍어서 집주인에게 보내고 이런 상황에도 사람이 다쳤는지 보다는 가전제품 피해 없이 해달라는 말이 어이가 없었지만 살림도 내 살림이기에 가족들 도움을 받아서 이사를 무사히 했고 이사 당일에 집주인이 여전히 전세돈에 대하여 자세한 이야기가 없고 일이 이렇게 커지고 나서야 위층 집주인을 만나서 상황을 정리하려고 한다


  결론은 본인들이 직접 당해보지 않은 일이라서 처음부터 우려했던 일이 이렇게 순식간에 일어나 버렸는데도 안일한 대처 때문에 안락한 보금자리는 이제 악몽의 집으로 변해서 그동안 그곳에서 있었던 행복했던 일들도 같이 무너 저버린 느낌이었다.  왜 사람들은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잡으려고 하지 않고 눈으로 직접 처참한 광경을 보고 나서야 해결하려고 하는지 무척 답답한 심정이었다. 브런치작가가 되는 날 무척이나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면서 집안의 문제로 인하여 남편과 같이 해결하려 애를 썼지만 결론이 그 집을 떠나게 되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가 다시 새로운 보금자리에 오게 되면서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라며 스스로 위안을 하게 된다. 


 문제가 커질 것을 안 나 자신과 남편, 상황을 모두 알면서 묵인한 집주인, 알고 보니 위층에서 누수가 되어서 잘못 배관을 건들리고 안 보여준 상황을 설명 안 한 위층 집주인과 거주자, 다수의 위임장이 아니라서 묵인한 시청직원, 본인의 일은 아니니 모른척하는 3 가구, 누가 과연 잘못인지 이제는 따지고 싶지도 않고 알고도 싶지도 않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그때 모른 척, 안일한 척, 묵인하지 말고 모두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된다. 어쩌면 우리가 더 나서서 적극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피하지 말고 서로 알아보고 같이 찾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나와 남편은 이러한 문제가 안 생기도록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을 하기로 했다. 

부디 앞으로도 작은 일도 크게 될 수 있으니 더욱더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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