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까지 편하게 가고 싶다

by 주홍사과
꿈_배경화면.jpg

<둥굴레 일기>

버스를 탈 때도

지하철을 탈 때도

늘 자리가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자리가 없으면 털레털레

기운 없이 손잡이를 잡는다.


도착하기 전에

자리가 나오겠지 생각하며

정거장에 차가 멈출 때마다

주변을 둘러본다.


이왕이면 목적지까지

편하게 가고 싶다.

특히 꿈처럼 긴 여정이라면

더욱더.


이런 내 모습을 보면

욕심 많고 인내심 없는

어른이 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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