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 일기>
버스를 탈 때도
지하철을 탈 때도
늘 자리가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자리가 없으면 털레털레
기운 없이 손잡이를 잡는다.
도착하기 전에
자리가 나오겠지 생각하며
정거장에 차가 멈출 때마다
주변을 둘러본다.
이왕이면 목적지까지
편하게 가고 싶다.
특히 꿈처럼 긴 여정이라면
더욱더.
이런 내 모습을 보면
욕심 많고 인내심 없는
어른이 되어가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