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군 Apr 18. 2024

쿵푸팬더 4- 3부

비하인드


 8년 만에 돌아온 이번 후속작에 대한 개봉 소식을 듣고 상당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사실 3편 이후로 나는 이 시리즈가 마무리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아마도 대부분 내 예상과 비슷하였을 것이다. 근데 올해 갑자기 속편이 개봉하고 북미권에서 상당한 흥행 성적을 보여준 주고 있다. 아마도  내심 이 시리즈를 사람들이 기다리고 놓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서도 푸바오의 인기여파와 극장가의 뚜렷한 경쟁작의 부재로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판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게 쿵후라는 소재가 이야기 속에 녹아있다 보니 동양적인 분위기인데 중국의 느낌이 매우 든다는 생각이 생긴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시리즈가 나오고 자신들의 문화와 상징적인 존재 판다를 모욕한다고 비방과 보이콧을 하였다. 심지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중국은 자신들만의 아류작을 만들었으나 딱히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거기다 일부에서 캐릭터를 무단 모방한 기업들이 생겼고 저작권소송에 걸려 패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은 차곡차곡 시리즈가 나오며 달라졌다.   태세전환의 일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갑자기 자신들의 문화를 잘 표현한 훌륭한 문화콘텐츠라며 자국에서 흥행을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생각보다 꽤나 꾸준하게 시리즈들이 좋은 성적을 내었다. 1편 465만 , 2편 506만 , 3편 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평균적으로 400만 이상의 높은 스코어를 보여주었다. 유머코드나 동양적인 문화가 공감의 요소로 반영되어 흥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의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부분으로 반감의 시선도 있다. 


  이번 속편에 아쉬움점이 있다면 전편의 배우진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점이다. 여전히 특유의 익살스러운 톤과 재치 있는 드립의 잭블랙의 연기는 보고 즐겼지만 무적의 5 인방등은 언급 수준의 등장만 한다. 그래서 몽키와 타이그러스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룡과 안졸리나의 부재가 아쉬움이 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제임스홍과 더스틴 호프만은  각각 핑과 시푸로 등장을 하면서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리고 젠을 연기한 아콰피나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인상적인 목소리 연기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쿵후판다는 초기 6부작으로 설정되어 기획되었다고 한다. 1편과 2편의 흥행에 따라 3편이 제작되었으나 성적부진으로 더 이상 속편을 볼 수 없을 것이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드림웍스의 입장에서 이만한 매력 있는 캐릭터를 쉽사리 포기하기가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나오게 되었고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아마도 2편 더 제작이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최근 극장가에서 구미가 당기는 작품들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  곧 개봉할 범죄도시 4편  이전까지는 아마도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 본다. 4편이라는 숫자만큼 장수한 것에는 확연한 매력 한 포인트가 있고 더불어 일관성 있게 던지는 메시지의 의미는 생각보다 깊이가 있다. 단순히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로 치부하여 유치하게 판단하지 말고 관람을 한다면 기대이상의 재미와 여운을 준 것이라 판단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쿵푸팬더 4 - 2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