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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2016/ 이준익)

by 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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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2016/ 이준익)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며 서글퍼진다. 얼마남지

않은 것들을 부여잡거 그리워 하는 애착은 커진다. 그러기에 좋았던 추억을 다시 꺼내어 보게된다. 영화 동주도 내개 그런 작품이다. 충무로에서 정말 굵직하면서 뚝심 있게 자기길을 감에도 봉준호나 박찬욱 같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가 이준익이라 본다.


동주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다. 부끄러움을 노래하는 시인 윤동주 내가 그를 기억하는 파편의 남겨진 문장들이었다. 흑백으로 단정하게 담겨진 일대기를 보다 보면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


영화는 흑백이라는 장치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하게 만든다.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는 환상적이다. 동주의 강하늘 뿐만 아니라 몽규의 박정민은 정말

인상적이다. 송몽규라는 캐릭터를 통해 동주라는 인물의 시가 어떤 가치가 있고 의미있는지 부각시켜주는 면에서 너무 좋았다.


부끄러움이 상실되어가는 세상에서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기 위한 동주가 와닿는다. 현재에 이입되니 더더욱 많은 대비와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 세상이 이러한데 시가 쉽게 쓰여진다는 거 부끄러운일이 아니겠어?”


어울리는 추천 노래 - 허회경(그렇게 살아가는 것)


가끔은 너무 서러워 나

익숙한 듯이 살아가는 게

가끔은 너무 무서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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