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 Wolf And Cub Movie
영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코이케 카즈오(小池一夫) 글에 코지마 고세키(小島剛夕) 그림으로 1970년부터 1976년까지 연재된 찬바라 만화 《子連れ狼(새끼 달린 늑대)》가 원작이다. 《맨발의 겐》과 더불어 일본 만화로는 거의 최초로 북미 시장에서 히트한 작품으로 꼽힌다. 인기에 힘입어 가츠 프로덕션에서 와카야마 토미사부로 주연으로 1972년부터 1974년까지 6편이 영화로 제작되었다. 더불어 요로즈야 킨노스케 주연의 TV시리즈가 1973년부터 1976년까지 아역 배우의 깜찍한 연기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와카야마는 영화 시리즈와 TV 드라마가 동시 제작되는 것에 달갑지 않았다. 방송사에서 TV 주연배우를 해고하고 와카야마로 대체하겠다는 방송사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참여하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그렇게 영화 시리즈는 어정쩡하게 중단되고 말았다.
줄거리는 부자 암살단은 복수를 위해 명부마도(冥府魔道)를 따르면서 끝없는 폭력의 루프에 갇힌다. 쇼군의 사형집행인(公儀介錯人)의 지위에 있는 남자 오가미 잇토(와카야마 토미사부로). 하지만 관직을 노린 야규 가문의 음모에 빠져 잇토와 어린 아들 다이고로(토미카와 아키히로)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몰살당한다. 오가미 잇토는 어린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는 일본 전국을 방랑, 건당 오백 냥의 금액을 받는 자객이 되어 하나하나의 사건을 겪어가며 서서히 야규 가문을 향한 복수의 길을 나아간다. 코이케의 허무주의적 복수극은 <바람의 닌자>, <슈라유키히메>, <크라잉 프리맨>으로 스탠 리, 쿠엔틴 타란티노, 오우삼, 스타워즈 등에게 영향을 끼쳤다.
어린 다이고로가 주인공이지만, 《아들을 동반한 검객》은 가족 친화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B급 장르영화) 답게 온갖 종류의 폭력이 전시되고 보는 내내 침울한 어조로 진행된다. 느린 호흡, 극단적인 폭력과 섹스, 불쾌한 도덕적 해이를 뛰어난 촬영과 역동적인 편집, 스타일리시한 스릴로 극복한다. 그 원동력은 부자 관계에 있다. 두 사람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지만, 세상이 단 둘 뿐인 끈끈한 유대감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6편이자 마지막 영화는 숙적 야규 레쓰도와 대결한다. 최종편답게 야외 촬영을 고집했다. 스토리는 야규의 자녀들과 대결하는 내용이 전부다. 좀비 닌자가 무덤에서 깨어나지만 예상보다 대단하지 않다.
이토와 다이고로는 설원에서 유모차는 썰매로 변신하며 최종 결전이 벌어진다.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인 설산에서의 클라이맥스는 촬영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고, 다이고로 역의 아역 토미카와 아키히로는 죽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수백 명의 엑스트라들이 매서운 추위 속에서 고생했다. 붉은 피와 하얀 눈은 시각적으로 대비되나 척박한 환경 탓인지 진행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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