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man Movies
슈퍼맨은 모든 히어로들의 아버지이다. 1938년 작가 제리 시겔과 만화가 조 슈스터가 만든 상징적인 캐릭터는 연재된 지 3년 만에 다수의 애니메이션과 라디오 드라마 등이 제작되며 슈퍼히어로 붐을 이뤘다. 코믹스 히어로로는 최초로 1948년부터 영화 시리즈가, 1952년 TV쇼가, 1978년 장편 영화가 제작될 만큼 인지도와 인기에서 최상위였다.
완벽한 초인 이미지 때문에 극장에서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시리즈만큼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슈퍼히어로로 왕좌에서 몰아낼 수 없다. 슈퍼맨 역할은 커크 알린, 조지 리브스, 크리스토퍼 리브, 니콜라스 케이지, 브랜든 루스, 헨리 카빌을 거쳐 현재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맡고 있다. 제임스 건이 제작하는 《슈퍼맨, 2025》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모든 슈퍼맨 영화 순위이다.
〈맨 오브 스틸〉가 받은 엇갈린 반응을 감안하면 카빌이 캐릭터를 더 성장시킬 수 있게 솔로 무비를 만드는 것이 워너브라더스의 전략이었을 것이다. 불행히도 잭 스나이더는 〈맨 오브 스틸 2〉을 《배트맨 대 슈퍼맨》로 변경한 결정은 DCEU의 종식을 앞당겼다. 옆동네 〈어벤저스〉의 대성공을 의식한 워너 경영진도 스나이더에 맞장구치며 〈저스티스 리그〉 사이에 이 영화를 끼워 넣었다.
팬 입장에서 두 영웅이 대결하는 것을 보는 것에 분명히 흥분했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은 두 히어로를 응원하기는커녕 캐릭터 붕괴로 불쾌감을 줬다. 불살주의를 포기한 배트맨, 렉스 루터의 조커화, 악명 높은 “마사“ 드립은 영화를 전반적으로 실망스럽게 만든다. 훗날 스나이더는 이 작품을 두고 두 히어로의 상징성을 해체하는 작업이라고 변명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이념적 차이를 더 탐구해야 했지만, 렉스 루터(제시 아이젠버그)의 이간책에 놀아나는 플롯은 어설프고 엉성했다. 또 갤 가돗을 원더우먼으로 세상에 소개했지만, 다른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을 소개하는 추가 장면은 영화를 더 산만하게 만들었다.
슈퍼맨과 배트맨이 `파괴'에만 몰두해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악당처럼 군다. 그만큼 원작에 대한 존중이나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 단적인 예로 '슈퍼맨의 친구'인 지미 올슨이 등장한 지 1분 만에 사망한다. 또 배트맨에 초점을 맞추기에 영화 속 슈퍼맨의 존재를 짐작처럼 취급당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감독판은 극장판보다 약간 개선되었지만, 워너가 ‘스나이더버스’에 잘못 베팅한 것이 그다음 해에 분명해졌다.
슈퍼맨은 항상 아이들의 친구였지만, 《슈퍼맨 IV》는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아동 영화처럼 느껴지는 작품이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자서전에 “한마디로 《슈퍼맨 IV》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재앙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리브는 엉성한 극본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슈퍼맨 캐릭터는 코믹스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감독 선임부터 난항을 겪더니 제작사 캐논은 무려 30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라 4편에 책정된 3600만 달러를 1700만 달러로 삭감해 버렸다. 리브는 제작회의에서 핵인간 아이디어를 듣고 비자로로 1인 2역을 제안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슈퍼맨의 또 다른 인격과 싸우는 발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따로 배역을 캐스팅한 뉴클리어맨은 (영화상에서) 느리고 상투적이며, 부실한 시각효과로 고통받았다.
136분으로 완성된 영화를 90분으로 편집하는 바람에 서사가 두서없이 진행되었다. 그 삭제한 분량은 제작자 골란-글로버스는 차기작 〈슈퍼맨 V〉에 재활용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영화의 대부분은 슬랩스틱 코미디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삭제분량 때문에 클라이맥스는 갑작스럽고 지나치게 긴 전투로 변경되었다. 슈퍼맨이 핵전쟁의 위협을 막는 아이디어는 설득력이 있었지만, 설정에 대한 영화의 얄팍한 접근 방식은 영화의 수명을 단축시켰다. 1987년 7월 캐논社가 파산하면서 5편은 취소되었다. 그렇게 20년 간 프랜차이즈는 겨울잠을 자야 했다.
슈퍼맨 앤솔로지의 흥행에 고무된 제작자 솔카인드 부자와 피에르 스팽글러는 스핀오프인 《슈퍼걸》에 관심을 보이게 된다. 슈퍼걸 카라 조엘은 원작 코믹스부터 슈퍼맨에서 파생했다. 크립톤 행성의 멸망 직전, 아고 마을에 살고 있던 조엘 부부(슈퍼맨의 숙부, 숙모)가 아기인 카라를 지구로 탈출시킨다. 지구에 떨어진 카라는 인간에게 입양되어 린다라는 소녀로 성장한다. 자신의 초능력을 깨닫고 선의로 타인을 돕다가 클라크 켄트를 만나게 되는 내용이다.
초안은 크리스토퍼 리브가 조력자로 등장할 예정이었고, 슈퍼걸 역은 브룩 쉴즈가 맡기로 했지만, 출연이 무산되면서 각본이 수정되었고 진지한 도너의 비전은 희석되었다. 극본이 엉망이었지만, 헬렌 슬레이터는 슈퍼걸/카라 역을 맡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적역이었다. 악당 셀레나 역은 페이 더너웨이가, 잘타르(슈퍼걸의 멘토) 역은 피터 오툴이, 알루라(카라의 어머니) 역에는 마이 페로 등 올스타 연기파 배우들을 포진시켰다. 슈퍼맨 시리즈의 지미 올슨(마크 맥클루어)이 등장함으로써 시리즈의 연계성도 높였다. 또 〈죠스 2〉의 감독 자놋 슈와르크, 음악에 제리 골드스미스 등 제작진도 초호화로 구성하고 〈슈퍼맨 1〉에 맞먹는 제작비가 투여되었다. 그러나 〈슈퍼맨 3〉가 부진하자, 워너가 배급을 거부하고, 대타로 트라이스타가 맡기까지 연기됐다. 게다가 106분으로 대거 편집되면서 영화는 만신창이 신세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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