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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시리즈 순위 TOP 7

Jurassic Series

by TERU

마이클 크라이튼의 SF 소설 《쥬라기 공원》, 《잃어버린 세계》를 영화화한 시리즈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우리를 6,500만 년 전 중생대로 안내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1993년 SF 어드벤처 클래식 《쥬라기 공원》부터 2022년 레거시 퀄 결말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이르기까지 박스오피스에서 공룡 크기의 수익을 기록했다. 부침이 많았던 프랜차이즈는 차기작인 《쥬라기 월드 4》을 2025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름차순으로 쥬라기 공원 영화 6편을 순위를 매겨서 소개한다.



#7 :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Dominion·2022) 콜린 트러보로

《도미니언》은 스타워즈보다 팬 서비스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쥬라기 월드의 오웬 그래디(크리스 프랫)와 클레어 디어링(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메이지 록우드(이사벨라 서먼), 쥬라기 공원의 3인방 앨런 그랜트(샘 닐), 엘리 새틀러(로라 던), 이안 말콤(제프 골드블룸)이 총출동했지만, 캐릭터 묘사가 얄팍하고 편의적이다. 특히 헨리 우와 메이지가 그러하다.


《도미니언》은 몰타 추격전 외에 147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긴장감이나 흥분은 거의 없다. 뜬금없이 유전자 조작 메뚜기가 식량위기 등 수많은 사건이 벌어지지만 실제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정작 관객이 보고 싶었던 세상에 풀려난 공룡은 큰 충돌 없이 생태계에 잘 적응해 있다는 공존의 논리는 느닷없다. 공룡을 거래하는 암시장이 짧게 묘사되지만, 나머지 사회는 대체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관객이 기대한 공룡을 병풍취급한 《도미니언》은 프랜차이즈가 줄곧 구축해 온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6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Fallen Kingdom·2018)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25주년 기념작인 《폴른 킹덤》의 전반부는 황홀하다. 스필버그 이후 유일하게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쥬라기" 속편은 결함 있는 트브로의 시나리오를 숭고한 고딕 호러로 끌어올린다. 화산 폭발 직전의 섬에서 공룡들을 구출하는 어드벤처는 백악기-팔레오기 대멸종을 목격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후반부는 저택 안에서의 서스펜스는 2007년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을 연출한 J. A. 바요나의 재능이 돋보인다. 공포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고 그림자 등 간접적으로 표현함으로 상상력을 자극해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바요나는 각본의 두 가지 결함을 극복하지 못한다. 첫 번째는 줄거리가 《잃어버린 세계》와 매우 유사하여 사악한 회사가 노아의 방주에서 공룡을 초부유층에게 경매를 통해 팔려고 하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연출한다. 두 번째는 공룡의 보존과 관계된 생명의 권리를 주장하는 대목이다. 이 주제는 메이지의 선택으로 말미암아 그 메시지와 상충된다. 차라리 악당들이 공룡을 풀어줬다면 메이지에게 책임을 묻지 않아도 됐을 텐데 여러모로 아쉽다. 제작진은 독자적인 스토리를 구성하기보다 3편을 위한 징검다리로 여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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