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사업 소개 세 번째 장 국내 연수입니다. 첫 번째 장(건축공사)과 두 번째 장(역량강화)을 못 보시고 온 분들은 해당 내용을 보고 오시는 걸 권장합니다.
3년에 이르는 사업관리를 이제 절반을 수행했습니다. 이번 글은 그 장정 중 일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수 편을 쓰면서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해당 활동이 프로젝트 관리 자문단(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 이하 PMC)의 과업으로 분류가 되어있지만, PMC 현지사무소가 진행하는 업무보다는 국내 측에서 주로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PMC 현지사무소에 파견 나와있는 제가 적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연수 쪽은 국내 쪽에 전문가분들이 많기에 이번 글 소개는 더욱더 일반적인 이야기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현지에서 이런 관점으로 연수를 바라보는구나 정도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나 관개지구 개선 및 물 관리 역량강화 사업(653만 불, 2023-2026)'은 크게 (1) 건축공사(GIDA, 255만 불), (2) 역량강화(PMC, 294만 불), (3) 연수(PMC, 17만 불), (4) 기자재(KOICA, 21만 불), (5) 사업관리(KOICA, 66만 불)로 나뉘어 있습니다. 해당 금액은 KOICA 오픈데이터 포털에 올라와 있는 내용으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https://www.oda.go.kr/opo/bsin/bsnsSumryDocDetail.do?P_BSNS_NO=2020-00024). 각각 사업활동마다 주요 수행 주체가 다르며, 이에 따라 PMC가 주요 수행 주체가 아닐 경우 세부 설명이 부족할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위 순서에 맞추어 사업활동별 세부 설명을 적어드리겠습니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든 연수활동의 주무대는 협력국이 아니고, 공여국입니다. KOICA 연수의 주목적은 협력국의 공무원, 기술자, 연구원, 정책결정자들을 국내에서 잘 교육해서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주요 예산의 경우에도 국내에 배정되고, 관리도 국내에서 진행합니다. 다만, 대상자가 협력국 주민이기 때문에 모든 절차가 국내에서 이뤄지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KOICA 현지사무소, PMC 현지사무소에서는 대상자 선정 및 제반 절차를 지원합니다.
본 사업의 경우 많은 인원을 교육하지는 않습니다. 단기(2주)로 20명의 가나 농업 공무원, 농촌지도자들을 교육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기존에는 사업 초기인 2024년에 20명을 교육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가나관개청의 요청으로 사업을 2차 수로 나뉘어 2024년 1차에는 7명, 2025년 2차에는 13명을 파견 보내게 되었습니다.
연수 활동은 개인적으로 크게 계획서 작성, 대상자 선정, 로지스틱 준비, 초청연수 시행, 모니터링 및 결과 보고 같은 5가지 활동으로 구분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역할 차이의 이유로 이전 소개 글과 달리 과업분리를 PMC 본부, PMC 현지사무소로 나뉘어서 기술하였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먼저 다른 모든 활동과 동일하게 연수활동의 경우에도 KOICA의 승인을 받아 진행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연수활동의 첫 번째로 PMC 본부 측에서 PMC 현장사무소와 소통하며 계획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계획서 작성에는 사업개요 및 추진배경, 세부추진계획(기간, 장소, 대상, 교과목, 강사명단, 세부일정), 모니터링 계획(성과지표, 안전관리대응), 사후관리계획(개선방안, 홍보) 등이 포함된 세부계획서를 작성 제출하면 됩니다.
PMC 본부 측에서 대부분의 내용을 준비하지만, 어찌 되었건 본 사업의 경우 PM님이 현장에 있다 보니 사업 관련 소통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에 PAO의 경우에는 KOICA PMC 수원기관 간 논의되는 내용을 트레킹 하고, 주요 의사소통에서 윤활제 역할을 수행하면 충분합니다.
KOICA 측에서 계획을 승인하였다면, 이제 준비해야 할 것은 PMC 현장사무소에서 대상자를 선정하고, 연수 준비를 해야 합니다. 현지에 나와있는 PMC 인력들이 해야 할 일은 대상자를 잘 선정해서 무사히 공항까지 보내야 합니다. 대상자 선정의 주요 세부 활동으로는 1) 수원기관 면담, 2) KOICA 검토요청, 3) 대상자 비자서류 준비 등이 있습니다.
1) 수원기관 면담
연수 대상자로 선발되는 기회가 협력국 주민들에게는 자주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 있을까 말까 한 혜택을 누구에게 줄지는 신중 해져야 합니다. 이상적으로는 PMC 사무소에서 그 기회를 고위급 공무원들이 아닌 실무자들에게 줘야 하지만, 내부의사 결정 과정에 있어서 각 기관의 위계질서 또한 존중해줘야 합니다. 이에 수원기관에 연수 진행계획을 알리고, 고위급 공무원과 실무자 간의 적절한 인원배정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 이후 정식 공문으로 KOICA에 전달되도록 하면됩니다.
2) KOICA 검토요청
대상자 리스트가 정식 공문으로 수원기관 측에서 발송되면, 그다음으로 수행해야 할 것은 KOICA의 검토가 이뤄져야 합니다. KOICA 현지사무소는 해당 리스트가 기 계획, 즉 본 사업 목적에 맞추어 제대로 선정되었는지를 검토합니다. 이 과정에서 변경의견이 있다면, 수원기관과 PMC 측에 알리고 변경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재확인합니다. 최종적으로 KOICA에서 승인이 나게 되면, 해당 리스트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합니다.
3) 대상자 비자서류 준비
최종 연수 인력이 확정이 되면 그들에게 한국을 입국하기 위한 비자발급 서류지원을 해야 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연수 인원들이 준비해야 하는 게 맞지만, 해당 서류가 적절하게 준비완료되었는지 등을 검토해 줄 수 있는 건 PMC 현지사무소 혹은 KOICA 현지사무소입니다. ① 여권(유효기간 6개월 이상), ② 여권용 사진 1매(최근 3개월 이내 촬영한 것), ③ 사증발급신청서, ④ 서면동의서 등을 준비해서 대사관에 전달하면 됩니다.
연수 대상자 선정과 동시에 PMC 본부 측에서는 항공편, 숙박, 교통편과 관련된 로지스틱을 모두 예약해야 합니다. 특히 항공편과 숙박시설 확보의 경우 대사관 비자서류 준비를 진행할 때 필수적으로 첨부되어야 하는 문건이기에 사전에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1) 항공편 예약
연수 대상자가 확정되면 PMC 본부는 우선 항공편 예약을 진행합니다. 일정에 맞는 최적의 항공편을 선정하고, 환승 일정과 도착 시간을 조율하여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합니다. 특히 전체적인 연수 일정의 경우 단체 인원의 항공편 예약 가능 여부에 따라 조정이 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 계획 일정에서의 변동이 존재합니다.
2) 숙박시설
숙박은 참가자의 학습 환경과 직결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PMC 본부는 접근성, 안전성, 위생 상태, 편의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숙박시설을 선정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교강사들의 거주지가 서울이기 때문에 서울 교통이 편리한 곳에 선정합니다. 다만, 연수대상자가 숙박시설 외부로 나가서 미복귀 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전체인원 관리가 편한 장소에 숙박시설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3) 교통편
항공편과 숙박이 확정되면, PMC 본부는 연수 참가자의 전반적인 이동 동선을 조율합니다. 공항에서 숙소, 숙소에서 연수장까지의 교통편을 사전에 배치하여 이동 과정에서 혼란이 없도록 합니다. 또한 연수 중간에 예정된 현장 학습이나 견학 활동을 고려하여 교통편을 예약하고,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경로를 설계합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불필요한 피로를 줄이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앞선 연수 제반 준비가 다 완료가 되면, 본격적으로 초청연수를 시행하게 됩니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마련된 일정에 따라 입국하게 되며, 공항에서의 환영과 숙소 배정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후 연수 프로그램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종 강의, 현장 실습, 그리고 견학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과정은 PMC 본부의 관리와 조율 아래 체계적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이 계획된 교육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이 꼼꼼히 점검됩니다. 또한 연수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지원 체계를 유지하며,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연수의 안정적 진행을 보장합니다. 해당 초쳥연수가 잘 완료가 되고, 협력국으로 복귀하는 것까지가 PMC 본부 측에서 수행해야 하는 업무입니다.
초청연수가 진행되는 동안 PMC 측은 전 과정에 대해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합니다. 강의와 실습 참여도, 참가자 만족도, 현장 활동의 효과성 등을 점검하며, 필요시 즉각적인 보완 조치를 취합니다. 또한 중간 점검을 통해 프로그램의 운영 상황을 분석하고, 연수 목적과 실제 성과 간의 차이를 최소화합니다.
연수 종료 후에는 모든 활동과 성과를 종합한 결과보고서를 작성합니다. 보고서에는 교육 내용, 참가자 평가, 주요 성과, 한계점 및 개선방안이 포함되며, 이는 향후 연수 기획과 실행의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PMC 본부는 이 과정을 통해 KOICA 연수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프로젝트의 성과 관리 체계를 강화합니다.
한동안 열심히 글을 쓰다가 오랜만에 글을 적었습니다.
이전에는 국내 휴가 나올 때 투입일이 없는 관계로 사업산출물들을 미래의 나에게 미뤄두고 브런치에 들어와 글을 작성하고는 했습니다. 문제는 그러다 보니 사업 산출물들이 차츰 쌓였습니다. 사업진행과 더불어 본업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인 반성과 더불어 한동안 글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산출물들을 마무리해 나가는 시점이라 오랜만에 들어와 이 글을 작성합니다.
늘 그렇듯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의견 및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그리고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전문가님들, 이해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전히 배우고 있으며, 금번 글에서는 특히 그동안 고생하셨던 PM님, 연수 진행을 담당해 주신 대표님, 박사님, 그리고 연수관리를 참여해 주시는 연수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 글로 사업 소개 네번째 기자재 조달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