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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가 인생의 전환점?' 스티브 잡스의 연설

2010.12.17 22:45

by 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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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직접 말하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별로 없다.
그나마 그가 직접 자서전을 출간한다면 글로나마 들을 수 있지만 말이다.
그런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CEO인
스티브 잡스가 직접 이야기한 연설 동영상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 녹화 동영상이다.
시간은 꾀 오래되었지만 사실 이 동영상을 직접 본 사람들은 몇 없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동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함께 중요 내용을 짚어보고자 한다.


FLVS.DAUM.NET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알고 있긴 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하다.
아마 사람들이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과거부터 현재는
사생아였다. 대학교 자퇴했다. 애플에서 쫓겨났다. 애플의 CEO다. 죽을병 걸렸다 살아났다.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살아있는 '위인'에 대해서 이정도밖에 알지 못하고 교훈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은
이순신 장군의 위인전을 읽고
'임진왜란 때 거북선으로 일본을 무찔러준 고마운 분이다.'라고 한 줄짜리 독후감을 쓰는 것과 다를바 없다.
동영상도 보았으니 이제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심도있게 이야기해보자.
인생을 바꾼 결정 - 대학교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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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결정'의 주제에서 대학교 자퇴를 이야기 했다.
즉, 대학교를 자퇴한 것이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명문대 입학'이 인생을 바꾼다고 여기고 있는 우리들에겐 다소 어이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생물학적 부모 또한 한국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신지
아이를 입양보내면서 '대학교 입학'을 조건으로 내걸으셨다.
아마 그 부모님은 자신이 사회에서 부유한 위치에 있지 못해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는 것이
'대학교를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셨기에 그렇게 아이만큼은 대학에 가길 원했을 것이다.
이러한 '태생적 염원'을 품고 자란 그는 드디어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곳은 '리드대학 철학과'이다.
리드대학은 우리에겐 생소한 대학이지만 인문학 분야에서 상당히 수준이 높은 학교이다.
상업적인 학교 순위에 리스트를 올리기를 거부한 대학이기도하다.
물론 직접 다니면서 교육을 받아봐야 확실히 말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상당히 깊이있고 저명한 대학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곳은 스티브 잡스에겐 '값어치를 못하는 곳'이었다.
부모님들이 힘겹게 학비를 지원해주시는데
대학이라는 곳이 그만큼을 얻어서 자신을 발전시켜줄 곳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판단을 굳게 믿고 "다 잘될거야"라는 마음으로 1학기만에 자퇴를 결심했다.
그리고 그가 자퇴를 해서 바로 애플을 만들고 유명한 CEO가 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그 당시에는 연설에서도 나오듯이 훨씬 궁핍한 삶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자퇴한 학교에서 '도강'을 했다.
그는 전공필수강의 같은 것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듣고 싶은 강의를 들었던 것이다.
그 중 하나가 그가 예로 든 '서체학 강의'이다.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졌던 리드대학의 서체에 대해 배우게 된 것이다.
그가 말했드시 그 때엔 단순히 배우고 싶어서 배워본 것이지
훗날 얼마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지 계산해서 배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훗날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들고 맥킨토시를 기획할 때에
그 때 배우고 느꼈던 것들이 생각나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컴퓨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즉, 그는 비싼 돈을 주고 들었던 전공수업에서보다
진정 자신이 흥미가 있고 관심있어서 들었던 변두리 수업에서 얻은 것이 더 많았고
남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서체학'이라는 것을 IT에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하나의 예에 불과할 것이고
자퇴한 후부터 그가 애플을 만들기 까지 수많은 경험들이 모이고 모여서
'인생의 전환점'으로 훗날 평가되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대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생각 - 판단 - 믿음 - 실행'의 자세이다.
그는 현재상황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보았고
대학은 값어치를 못하며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이를 굳게 믿었다.
그리고 실제로 실행했다.
우리나라의 대학생들도 두뇌가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남다른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할 자질을 갖추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실행'으로 옮기는 자세는 매우 부족하다.
유학에 '지행합일'이라는 말이 있다.
'앎이란 행위의 시작이며, 행위는 앎의 완성'이라는 말이며
알면서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즉, 아무리 훌륭한 생각과 판단을 하여도 그것을 믿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저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리드대학을 끝까지 졸업했다면 지금 우리의 옆에 아이폰과 아이팟이 놓여져 있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느끼고 원하는 것을 굳게 믿고 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꼭 '자퇴'와 같이 리스크가 큰 대단한 '결단'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취업에 유리하다는 전공이 아닌 내가 원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전공하고
학점에 목매달기보다는 정말 내 꿈을 위해 필요한 여러 일들을 하는 시간을 늘리고
좋은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공모전에 참여 하든 사업을 하든 현실화 시켜보는 등
다양한 '실천'을 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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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는 훗날 PC의 성공 가능성을 발견하고
즉시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팔아 집 차고에서 '애플컴퓨터'를 시작시켜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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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도 컴퓨터 분야에서 큰 흥미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세계 최고의 대학교이자 자신의 모교인 '하버드 대학교'를 자퇴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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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워렌버핏은 11살 때 단돈 10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꾸준히 돈을 벌어 투자하면서 지금은 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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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셜네트워크'의 주인공이자 페이스북의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 대학교를 다니는 도중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로 프로그램화 시키면서 큰 호응을 얻었고
지금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되었다.
이러한 현대의 '위인'들의 공통점은 모두 '지행합일'이다.
알게되고 느낀 것을 바로 실행시켰기에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빌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 모두 하버드 출신이기에 사람들은 '역시 하버드가 달라'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버드가 '다른 이유'는 지식이 더 뛰어나고 깊어서가 아니다.
그저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것에 익숙할 뿐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실행하기 두려워하며 나중에 스펙쌓고 하면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괜히 지금 어설프게 일 벌려놓았다가는 학점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남들이 다 따는 영어성적, 자격증도 못따고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지금 한국 대학생들은 지금 어디에선가 살아 숨쉬고 있는
현대의 '위인'들이 증명한 성공의 교훈을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옆의 학교친구가 얻는 학점, 영어성적, 자격증을 믿고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정말 세계의 트랜드를 창조하고 주도할 청년이 나올 수 없는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오직 여러분 스스로가 할 수 있으며
그 대답을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오직 여러분일 것이다.
나도 아직 내가 한 대답을 증명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한국에서 누군가 서둘러 이를 증명하여 나를 자극시켜주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동영상이 15분인 것을 감안하여 그가 연설한 주제 중 하나만을 다루었습니다.
스티브잡스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은 이전에 포스팅한 아래의 게시물을 참조바랍니다.

http://www.cyworld.com/darge/317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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