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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Dec 13. 2019

도쿄여행 마지막. 귀국

2011.02.11 22:55

이제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비행기가 11시이고 공항엔 2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6시에 일어나야만 했다.
그땐 해가 올라오고 있는 때여서 호텔에서 바라본 창밖풍경이 위와 같았다.
항상 아침에 일어나 밖의 건물을 보며 잠을 깨고 여행을하러 나갔는데
이제 돌아가야한다니 참 아쉬웠다.
일어나서 서둘러 씻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리무진버스를 타러갔다.
신주쿠역 서쪽출구에 리무진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별로 멀지는 않다.
가서 표를 사고 타면 되는데
탈때 무슨 항공을 타냐고 물어봤다.
왜 무슨 항공인지 알아야하는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나리타공항은 터미널마다 취급하는 항공사가 달랐기 때문에
꼭 자신이 타는 항공사가 있는 터미널에서 내려야 했다.
리무진버스도 터미널마다 정류장처럼 정차한다.
그 터미널을 알려주고 짐을 빨리 꺼낼 수 있도록 따로 구분해놓기 위해 물어본 것이었다.

아무튼 이제 출발.
아침 일찍이었고 가는데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잠을 자기에 좋았지만
너무 아쉬워서 창밖을 계속 보면서 가기로 했다.
분명히 처음에 나리타공항에서 신주쿠로 왔던 길이랑 똑같은데
그땐 밤이어서 안보였던 것들이 눈에 펼쳐졌다.
리무진 버스가 도쿄의 주요 중심지를 한 번씩 거쳐서 갔던 것이다.
그래서 못가봤던 곳들을 한번씩 쭉 보고 갈 수 있었고
내가 가봤던 곳들도 한번 더 보고갈 수 있었다.
특히 저 강가를 지나갈때에 저 멀리 빌딩들이 쫙 펼쳐지는 광경을 보게되었다.
사진으로 보던 뉴욕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모습이었다.
왠지 도시가 멋져보여서 귀찮아서 가지 않았던 고층빌딩의 전망대에 가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 가면 꼭 전망대에 올라보고 싶다.
그때엔 완성될 도쿄 스카이트리에 방문하면 좋을 듯 싶다.

공항에 잘 도착해서 일찌감치 들어가서 간단히 쥬스를 먹으며 기다렸다.
비행기가 한 20분 정도 연착되어서 참 오래 기다리긴 했다.
그런데 참 행운이게도 비행기 좌석이 너무 편하게 배치되었다.
난 그냥 뒷쪽 창가자리를 선택했는데 타고보니 내 옆자리, 옆옆자리가 비었던 것이다.
3열/2열로 구성된 비행기였기에 마치 내가 한줄을 다 차지한듯 싶었다.
그래서 나는 시크릿가든의 김주원처럼 그냥 가운데에 앉아서
매우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다른 자리들은 다 꽉꽉 찼는데 내자리만 그렇게 되서 참 신기했고 좋았다.
아무튼 그렇게 비행기가 이륙했는데
날씨가 참 좋아서 창밖의 풍경이 아주 또렷하게 보였다.
비행기는 도쿄의 하늘을 지나갔다.
또한번 도쿄를 한번 훑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가다보니 후지산도 보였다.
마지막날에는 관광을 못할 줄 알았는데
리무진 버스와 비행기를 통해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참 멋진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원래 내가 썩 좋아하지 않는 나라이다.
지금도 마찬가지.
하지만 도쿄에 다녀오니 싫은건 싫은거고 배울점이 참 많다는 걸 느꼈다.
서비스정신, 뛰어난 감각, 전통문화의 사랑 등등..
유럽을 여행하면서 상상과 틀린 현실들을 마주하게 되었었는데
그때 문뜩 든 생각이 미국이나 일본에 꼭 가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곳도 아마 내가 상상하는 것과 많이 다를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게 맞았던것 같다.
이번 여행은 참 짧았지만 여러가지를 많이 느껴서 참 보람있었다.
맛있고 비싼 음식들도 많이 먹었고 말이다.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파리에 다시 가고 싶었는데
일본의 도쿄도 추가되었다.
다만, 다음에 도쿄에 갈 때에는 누구와 함께, 그리고 봄에 가고싶다.
혼자있어서 자연스럽게 못했거나 즐기지 못했던 것들을 즐겨보고 싶고
벚꽃이 만연한 도쿄의 예쁜 거리들의 풍경이 궁금하기 때문에 봄에 가고 싶은 것이다.
일본의 도쿄는 우리나라에서 참 가까워서
다른 나라들보다 여행비도 저렴하고 
비슷한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큰 어려움도 없다.
물가가 비싸다곤 하지만 자기가 얼만큼 쓰느냐에 따라 다 맞추어서 살 수 있으니까
돈걱정도 많이 하지않고 떠나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역시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일본 도쿄에 여행을 다녀온사람들이 대부분 '서울하고 다를바없어서 아쉽다.'라고 말하는데
대부분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했기에 하는 소리이다.
그곳은 서울과 전혀 다른 곳이다.
지하철로 갈 곳, 버스를 타고 갈 곳을 직접 걸어서 가다보면,
관광객이 넘치는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내가 가고싶은 곳에 가다보면,
훨씬 다양한 것을 보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교통카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레스토랑만 알아간 나도 잘 다녀왔으니
걱정없이 자유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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