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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Dec 13. 2019

도쿄여행 10. 롯뽄기

2011.02.11 22:31


아카사카에서 도보로 걸어오면 첫번째로 마주치는 것이 롯뽄기의 도쿄 미드타운이다.
도쿄 미드타운은 역시 복합쇼핑몰이다.


여기에 다다르면 저멀리 롯뽄기힐스도 보인다.
저기도 복합쇼핑몰.


미드타운 내부는 역시 참 좋았다.
오모테산도힐스보다는 조금 '품격'에 치중한듯싶다.
갈색톤을 사용해서 좀 더 고급스럽고 내부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내부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왠지 더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역시 각 매장들은 참 감각적으로 인테리어되어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대놓고 매장들을 앞에서 찍지는 못했지만
오모테산도힐스에서 느꼈던 바와 같이 감각적인 매장 인테리어에 놀랄만하다.


저 투명한 기둥같은 것은 물줄기이다.
공중에서 물이 저렇게 떨어지는데 신기하다.


맨 아래층에는 대형마트랑 생활용품을 팔아서
사람들이 꾀 많다.


도쿄 미드타운을 한바퀴 쭉 돌아보고 바로 옆쪽에 있는 '도쿄 국립미술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가는 사람이 앞의 아주머니 두 분밖에 없었다.
뭔가 불안했다.


도쿄국립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넓지도 않아 좁고 아늑하다.
간간히 저렇게 표지판이 있어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국립미술관.
사진으로는 대충 보고왔지만 정말 현대적으로 멋지게 생긴 곳이었다.
마침 해가 지고있어서 유리벽면들이 참 멋지게 표현되었다.


건물 자체가 미술작품같은 국립미술관.
참 멋지다.
저 가운데 동그란 곳은 우산을 놓는 곳이다.
비가 자주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우산을 보관하는 곳이 거대해서 신기했다.


사람이 거의 없는 국립미술관.
그렇다.
오늘은 휴관일이 분명했다.
나는 그냥 건물이 궁금했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지만
저중에 분명히 낚이신 분들이 계실것 같았다.


휴관일이지만 내부 카페에 사람들이 꾀 있다.
나도 힘들어서 저곳에서 아이스 코코아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미술작품들은 보지못했지만 그냥 건물을 보는 것만도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특히 그때처럼 해질녘에는 노을빛이 유리벽면을 통과하면서
내부에 예쁜 빛을 만들어준다.
참 조용하기 때문에 휴관일에 연인끼리 와서 조용히 이야기를 하다 가도 좋을듯싶다.


저 위에있는 레스토랑은 유명한 프랑스 요리 레스토랑이라고한다.
그날은 휴관일이라 사람들이 몇 없었지만
평소에는 예약을 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저기서 한번 먹어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다길래 그냥 패스했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지하에서 올라오면서 찍은 사진.
건물 내부는 아무리봐도 멋있다.


한바퀴 쭉 돌고 이제 나왔다.
후문쪽으로 갔는데 조금 산책로같이 생겼다.
도심에서도 멀어져서 참 조용하고 휴관일에는 더할나위없이 조용하다.
국립미술관의 건물은 일본의 역사성이 느껴지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참 현대적으로 멋지게 건축된 것 같다.
물론 많은 돈이 들어갔겠지만 '국립'의 위상에 걸맞는 건축물 같다.


이제 국립미술관을 뒤로하고 롯뽄기 힐스로 출발.


한 10분 정도 걷다보면 롯뽄기힐스로 갈 수 있다.
딱히 지도를 볼 필요도 없다.
매우 높은 건물이기 때문에 그냥 그쪽을 바라보며 아무 길로 추측하며 가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롯뽄기 힐스 앞의 광장.
저쪽에 유명한 거미 동상도 있다.
전세계의 유명한 미술관이나 건물에 저 작품이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거미를 무척이나 싫어해서 썩 좋진 않았다.


롯뽄기 힐스는 단순한 복합쇼핑몰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렇게 콘서트홀도 거대하게 마련되어있고
뒷쪽에는 레지던스 빌딩이 몇개 들어서있다.
도쿄에서 돈 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살고있는듯 싶다.


이쪽이 바로 레지던스 쪽이다.
쇼핑몰 공간쪽에서 길만 건너면 되는데
이 거리가 참 고급스럽게 잘 조성되어있다.


나무들에는 예쁜 빛이나는 조명들이 설치되어있어서 분위기가 참 좋고


이렇게 명품샵이나 고급카페, 레스토랑들이 위치해있다.
저 레지던스에 살면 1층에 루이비통이 있다고 생각하니 쫌 신기했다.


또, 바로 앞쪽에 도쿄타워도 보인다.
밤이되면 거리 나무들의 불빛과 함께 저멀리 도쿄타워도 빛을 내면서 참 아름답다.
저 레지던스의 가격이 참 비쌀것 같다.


하도 많이 걸어다녀서 쇼핑몰 구경은 안하고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밤이 되니 빌딩에도 조명들이 켜졌는데 참 멋지다.


그곳에서 지하철역으로 바로 연결되긴하지만
신주쿠역으로 직행할 수 있는 호선을 타려면 조금 걸어야한다.
덕분에 롯뽄기의 중심 거리를 좀 걸을 수 잇었는데
가로등마다 '롯뽄기'라고 쓴 전광판들이 달려있다.


그날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래서 그만큼 엄청 힘들기도 했는데 썩 배는 고프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신주쿠의 타임스 스퀘어로 다시 놀러갔다.
온갖 문구류, 생활용품들이 모여있다는 '도큐핸즈'도 한 번 구경해보고
다카시마야 백화점 지하도 구경해보았다.
처음에는 호텔가서 먹을 맥주랑 과자나 사려고 지하로 내려갔는데
참 많은 음식과 디저트 구경을 하게되었다.
그러다가 그냥 그곳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가면 돈도 아끼고 맛도 괜찮을 것 같아서 
도시락을 사가기로 결심했다.
도시락은 제일 비싸봤자 1300엔 정도였다.
나도 한 그정도 되는 걸 달라고 했는데
아주머니가 뭐라뭐라 말하셨다.
못알아들었지만 알고보니 시간이 늦어서 도시락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떨이로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한 2~300엔을 싸게 살 수 있었다.
돈이 생각보다 너무 적게나가서 디저트케익 가게에 가서
케익 한조각도 사가지고 왔다.
호텔로 돌아와서 도시락도 먹고 디저트도 먹고 맥주도 먹고 과자도 먹어서 매우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참 아쉬웠던것 같다.
유럽여행때는 물론 지금은 그립긴 하지만 
그때 당시엔 정말 하루라도 빨리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도쿄는 그 정반대였다.
돈을 조금만 더 보탰다면 1~2일 더 있을 수 있었는데 
괜히 4박 5일로 했다고 후회했다.
도쿄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읽고있다면
돈을 조금더 보태서라도 며칠 더 있게 계획을 수정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숙박비가 좀 더 들지모르겠지만 음식을 싸게 먹으면 되니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아무튼 다음날 비행기가 11시라 매우 일찍 일어나야했기에 일찍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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