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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Dec 13. 2019

18년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예금'? '재형저축펀드'?

2013.03.20 00:43

'재형저축 상품'이 18년 만에 부활했다.
은행에서 주관하는 재형저축예금 같은 경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3월 6일 상품 가입 개시 후
80만 명 이상이 가입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스에서도 '재형 저축'이라는 단어가 최근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을 갖고 이슈가 되는 것일까?
재형저축이란.

재형저축상품의 핵심은 '부활'이다.
재형저축상품은 1976년에 처음 시행된 상품으로서
기본적인 정의는
'근로자 및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형성을 위한 상품으로서
총급여 5000만 원 이하 근로자 또는 종합소득금액 3500만 원 이하 개인사업자(이번에 추가로 포함)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최소 7년(최대 10년)의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 이다.
즉, 재형저축이란 서민들의 재산 축적을 돕기 위한 국가주도의 상품인데
1976년 시행되었을 때의경우에는
온갖 혜택을 포함하면 금리가 30%에 육박하였으며
매 달 2~30만 원만 납입해도
7년 만기시 수 천만원이 쌓여
집 한 채가 당시에는 그정도 가격이었으니 내 집 장만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이후 국가의 재정난으로 인하여 중단되었는데
그랬던 '대박 상품'이 부활한다니 떠들석했던 것이다.
예전에 그 상품을 경험했던 계층의 향수 때문에 초반 인기몰이가 가능했다는 시각도 있을 정도이다.
우선 재형저축의 기본 개요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가입대상>

직전과세 기간(현재 기준으로는 2012년의 실적) 총 급여 5000만 원 이하 근로자
직전과세 기간(현재 기준으로는 2012년의 실적) 종합소득 3500만 원 이하 사업자

<세제혜택>

재형저축펀드에서 발생한 이자 및 배당소득 비과세
(단, 농특세 1.4% 과세)

<납입 한도>

연간 1200만 원 한도
(분기별 300만 원 / 전 금융기관 합산)

<저축기간>

만기

7년

(최소)
+

3년

이내로

1회

추가연장 가능

<중도해지>

7년 이내 중도인출 및 해지시 감면세액 추징
(기존 비과세 혜택도 모두 취소됨)
위의 내용이 기본 골자인데
자신이 가입대상이 아니라면 심도있게 알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자격에 대해 먼저 깊게 알아보겠다.
위에 적힌 대로 소득이 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데
'가입일 현재 소득'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가입 이후 소득이 증가한다고 하여 자격이 박탈되지는 않는다.
또, 현재와 같은 경우 2013년 3월인데
내일 가입을 하러 간다고 가정하면
올해의 직전년도인 2012년의 소득확인증명서를 함께 가져가면 된다.
만약 부득이하게 2011년 증명서를 제출해도
2012년 소득이 기준을 초과한다면 가입이 취소되니
2012년 소득을 확인 후 제출해야한다.
그리고 '올해 입사한 근로자나 신규 사업자'는
전년도 소득이 없는 것이므로 가입이 불가능하다.
가입대상으로 충족된다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과세'와 '7년'이다.
재형저축의 핵심은
수익에 세금이 사실상 거의 과세되지 않는 것이고
다만 7년이라는 의무 적립기간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중도해지시 일정의 패널티가 부여된다.
재형저축 '예금'

간단한 내용을 소개했으니
이제 실제로 어떤 상품을 가입해야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첫 번째는 '재형저축예금'이다.
재형저축 '예금'이란
은행에서 주관하는 '예금' 상품으로서 기존의 '적금'과 의미가 유사하다.

은행

에 가서 가입하면되며
7년간 한도내에서 납입을 하게 되고
이자까지 함께 차곡차곡쌓여
7년뒤 만기가 되면 세금도 제하지 않고 모두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중도에 일부라도 출금은 불가능하고
해지시에만 가능하다.

정부의 과열 경쟁 예방 노력에 따라
예전 장기주택마련 상품때 보다 훨씬 약한 은행끼리의 상품경쟁을 하고 있는데
대략적인 금리는 위와 같다.
모든 우대조건이 포함될경우 연 4.6%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보면
매달 꾸준히 넣으면 '고금리'를 받으며
차곡차곡 7년간 돈을 불릴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환상적이지만은 않다.
우선 금리가 문제인데
초반 3년에는 최대 4.6%가 '보장'이 되지만

3년이 지나면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즉, 3년이 지나면 금리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속에서 은행들이 고금리를 계속 주게 되면 오히려 역마진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분명 금리는 일반 수준이 되거나 오히려 그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도
7년 만기에 3년 고정금리였는데
그 3년이 지난 이후에는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여
사실상 대부분이 혜택을 누리지 못한 상황에 처했었다. 
또,

가입 중도해지시 손해가 크다.

만약 재형저축에 납입을 하다가 불만족스럽다면 중도해지를 해야하는데
은행마다 다르긴 하지만
모두 강한 패널티를 주고 있어서
중도에 해지한다면 그동안의 예금액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당연히 없어지고
이자율도 대폭 하락시켜 계산하므로 일반 예금보다도 못한 이율을 받게 될 경우도 많을 것이다.
재형저축예금이
'일반 예금보다 별로 높을 것도 없는 이자를 받고'
'7년이라는 기간동안 중간에 한 푼도 뺄 수 없는'
'중도에 해지해버리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버리는'
참 고달픈 '묶인 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연 1200만 원 한도에서
3년간 연 4.5%를 받고
그 이후 4년간 연 1~3%를 받아서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재형저축 '펀드'

이런 실효성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
그 인파가 하나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부활과 함께 새로 등장한

'재형저축펀드'

이다.
기본적인 개념은 같으나 증권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납입을 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은행이 아닌

증권사

에서 가입을 하게 된다.
얼핏보면 비슷해보이지만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7년 뒤 얻어낼 결과'는 천지차이이다.
'펀드'는 예금과는 달리 '고수익 고위험'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7년간 한 예금에 매월 납입한 금액과
한 펀드에 매월 납입한 금액을
이후에 비교해본다면
아마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7년 실질 수익률을
'펀드 = 40%'
'예금 = 12%'
수준으로 잡고 있다.
사실 펀드 종류가 무수히 많고
그 펀드 마다 수익률이 또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몇 % , 7년 후 몇 %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펀드를 해볼 의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형저축펀드'는 사실상 '무조건' 해야 마땅한 상품이다.

첫번째 이유는

'비과세'

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해외투자 비과세'이다.
현재 국내주식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 수수료 0.015%, 세금 0.3%.
즉, 0.315%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의 것이다.
하지만 해외투자의 경우에는
일정 금액이 초과되면 15.4%의 세금이 부과되게 되는데
'환율 변동성'의 단점에 '세금부과'까지 겹쳐
해외투자의 큰 장벽이 있다.
그런데 재형저축 펀드에서는 농특세 1.4%를 제외한
15.4%의 이익에 대한 세금을 면제시켜주는 혜택이 존재한다.
즉, 해외형 펀드를 투자해서 1000만 원을 벌었을때
예전에 세금으로 168만 원이나 징수를 당했다면
재형저축 해외형 펀드를 투자해서 1000만 원을 벌었을때에는
고작 14만 원의 세금만 내면 된다는 것이다.
해외투자를 바랬던 투자자라면 반드시 주목할 수 밖에 없는 혜택이다.
두 번째 이유는

'중도해지 패널티가 미약'

하다는 것이다.
펀드의 패널티는 단순히 '감면혜택 취소'이다.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전혀 변동이 되지 않으며
7년간 했다면 온전히 가져갔을
수익의 15.4%를 납부하게 되는 것이다.
즉, 중도에 해지한다면
'일반펀드에 그동안 투자했다.'라고 생각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동안 받아왔던 이자율을 일반 예금보다도 낮게 다시 계산해서
최소한의 이익만을 챙겨 나올 수 있는 재형저축예금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부분이다.
펀드를 하고자 했던 사람이라면 '밑져야 본전'인 셈이다.
세 번째 이유는 '예금'과는 비교가 안되는

'변동성'

이다.
흔히들 '주식이나 채권'같은 '증권투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돈을 잃을 가능성도 크므로 돈을 모으는 용도로 사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 말이 옳았을까?
아래의 차트를 살펴보자.

위의 차트는 대한민국의 '코스피 지수'의 역사이고
아래의 차트는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의 역사이다.
코스피 지수는 2011년 최고치 2231포인트를 기록하고 2000선을 유지하고 있고
다우존스 지수는 현재 역사적 최고치 14539포인트를 며칠 전 갱신하였다.
그리고 재산을 반토막 낼 '폭락장'은
2~3년 내에는 복구되었다는 것이 역사적 증명이다.
주식시장은 그 누가 뭐래도
세상의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는 만큼
지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매우높은변동성' 분류 - 신한BNPP재형봉쥬르미국 증권자투자신탁 운용실적 자료>

위의 자료는 신한금융투자에서 가입이 가능한
재형저축펀드 중 하나인 '신한BNPP재형봉쥬르미국 펀드'인데
가장 공격적인 주식 100% 펀드로서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실적을 살펴보면
2008년 급락장이 찾아오기 전에 설정된 A-1, C-i 펀드와 같은 경우에는
급락장을 포함해 연간 평균 1.23%의 수익을 거두었고
급락장이 지난후에는
2010년 18%
2011년 15.24%
2012년 4.76%로
은행 예금과는 상대가 안되는 수익을 거두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고점이었던 07년도에 시작하여

08년도 최악의 급락장을 거친 펀드인데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아니며

급락장 제외시에는 은행과는 상대가 안되는 수익을 거둔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 결과 수치는 단순 적립을 가정한 수치인데
만약에 '상승장에 소액', '하락장에 다액'을 투자하는 센스를 발휘하였다면
수익률은 훨씬 높았을 것이다.
08년도 급락장에서는 모든 주식이 대바겐세일에 들어갔었는데
그때 납입액을 늘렸으면 지금 훨씬 눈덩이가 불어나게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재형저축펀드 같은 경우에는 월납입 적립식 펀드로서
상승장에서는 납입액을 보통수준으로 유지하고
하락장에서는 납입액을 최대한으로 늘리면
폭락이 와 주가가 급락해도
평균 매수단가가 하락하여 반등할 시 이익을 다시 극대화 추구할 수 있다.
(재형저축펀드는 매 월 납입이 의무가 아니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재형저축펀드를 통해

7년간 장기로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게 된다면

만기가 되는 날이 폭락 장이 아닌 이상 손해를 볼 가능성은 적으며

만약 그런 재수없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하여도

3년간 추가로 연장할 수 있기에

다시 한번 복구후 이익 증진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기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미'라고 불리우며 무시를 당한 이유는
상승장에 몰아 사서 하락장에 몰아 팔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 괜찮다고 투자하니까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 투자를 덩달아 하게 되고
그 이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하락장에서 3분의 1토막, 반토막 난 재산을 보며 눈이 돌아가게 되며 
언론들도 좋은 재료를 잡았다고 생각하며 나라가 망할것 같이 수없이 비관적 보도를 연이어 한다.
큰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은 술과 눈물로 나날을 지내다가
결국 그 눈물을 머금고 반토막난 펀드를 환매하여 반 만 건져가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투자를 하지 않을거야!'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큰 손들은 그 때 그 개인들이 던지는 수 많은 증권을
헐 값에 다 주워간다.
그리고 1~2년 후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상승장이 오게되고
그들의 재산은 훨씬 큰 눈덩이가 되어 굴러가며 불어나게 된다.
결국은 개인들만 '당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 상품이 매우 유익하다고 본다.
7년 동안 의무적으로 투자하게되어
상승장이 오든 하락장이 오든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암묵적 '채찍질'이 되어주며
연간 1200만 원 한도로 인생이 무너질 만한 피해를 최소화 시켜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발생한 이익에 세금을 고작 1.4% 부과하며
중도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서도 일반 펀드로 환매하는 것과 같아질 뿐이다.
펀드를 해볼 사람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재형저축예금'과 '재형저축펀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금 내가 신한금융투자 서포터즈로서 활동하며
'재형저축펀드'에 포커스를 맞춘게 사실이긴 하지만
이건 단순히 홍보를 위해 의견을 개진 한 것이 아니다.
진실된 '나의 의견'이다.
이전 글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나는 언제나 투자를 권유하고 직접투자가 안된다면 펀드라도 권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예금은 창고에 돈을 그냥 쌓아두는 것과 다름이 없고
오직 증권보유나 펀드투자만이 그 돈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재형저축예금이 대다수의 가입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주었을지는 모르겠으나
2013년 부활한 재형저축예금은 그 환상의 향수를 충족시키지 못할 능력을 지녔다.
그냥 적금과 다를바가 없다.
하지만 재형저축펀드는 다르다.
이익의 15.4% 비과세 혜택이 있으며
7년간의 장기투자를 이끌어준다.
또한 중간에 수익이 크게 나서 만족하여 중도 환매를 하더라도
일반 펀드에 넣은 모든 사람들과 동등해질 뿐이다.
'펀드'라는 것을 평생 안하고 살 사람이라면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에겐 확실히 주목할 만한 상품이 분명하다.
가입 대상자 중
단순히 은행에 돈을 쌓아둘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재형저축펀드 가입을 고려해보길 추천하는 바이며
다음 글에서 가입 절차와 기타 유용한 정보를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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