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잊고 있는 평화의 자세

2010.05.21 16:25

by 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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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개설 처음으로 정치적인 의견을 내비치고자 한다.
아니, 사실 그저 평화가 어떻게 이룩되는지에 대한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다.
'평화'에 대한 의견과 이야기가 '정치적'인 이야기가 된 것이 안타까울 뿐.
지금 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특정 국가나 사람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갈등'이란 우리 모두의 삶에 존재하며
갈등을 갖는 사람과의 '평화'는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아들과 옆집 아이와 항상 다툰다.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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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에 대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냥 우리 일상 생활을 떠올리면 된다.
나는 가장 쉽게 내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내 아들과 옆집 아이가 다투는 상황'을 떠올려보고자 한다.
(물론 나도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다. 그냥 상상!)
우리 아이의 이름을 '철수'라고 하고 옆집 아이를 '영수'라고 가정해보고
초등학교 1~2학년 쯤 되는 그들이 매일 치고박고 한다고 생각해보자.
또, 당신은 그 누구보다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1. 철수가 영수보다 약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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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들 철수가 영수보다 약해서
둘이 매일 다투는데 매번 맞고만 돌아온다고 생각해보자.
현명한 부모로서 당신의 선택은?
예전에 나도 여렸을 적에 나보다 강한 아이에게 매번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었다.
진심으로 막 화나서 싸우는 것은 아니고 힘이 센 아이가 약한애들을 괴롭히는 그런 것?
그 때 우리 부모님의 처방은 태권도 학원에 보내는 것이였다.
나도 강하게 만들어 힘을 동등하게 만들어 평화를 유지하려는 방법이었다.
나는 태권도 학원에 열심히 다니게 되었고 나름 의지와 힘도 강해져서
나를 괴롭히던 아이가 함부로 대할 수 없게되어 평화가 유지 될 수 있었다.
즉, 내 아이의 입장이 '약자'라면
그 강자만큼, 또는 그 강자보다 더 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
우리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 평화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
2. 철수가 영수보다 강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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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철수가 영수보다 강한 상황이다.
즉, 이번에는 철수가 영수를 괴롭히며 기세등등한 상황.
그냥 일반 부모라면
진정한 사나이라는 둥, 괜찮다는 둥 그냥 방치할 수도 있겠지만
현명한 부모라면
그 아이가 강자의 입장에서도 약자를 포용할 수 있는 자세를 길러주고 싶을 것이다.
즉, 강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평화를 유지해야하는 지를 말이다.
철수가 어느날 집에 돌아와
오늘 영수와 다투었는데 자기가 멋지게 이겨버리고 돌아왔다고하면 당신은 어쩌겠는가?
우선 우리의 아들이 다친 것이 아니니 안도는 할 수 있겠지만
그 다음 우리 아이가 옆집 철수를 '괴롭히는' 입장임을 반드시 생각할 것이다.
나같으면 어서 영수에게 가서 사과하라고 다그칠 것이다.
"내가 왜?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런 식으로 반문한다면 따끔히 혼을 낼 것이고 말이다.
그래서 꼭 내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건낼 수 있는 사람으로 교육시킬 것이다.
강자로서 약자를 보호하고 감싸지는 못할망정 그를 괴롭히는 것은
사람으로서 버려야 할 첫번째 나쁜 자세이다.
그런 사람은 향후 얼마나 성공하든 상관없이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만약 약했던 철수가 더욱 더 강해져 복수를 행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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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수보다 약한 철수'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철수가 영수만큼 강해져 힘이 동등해지면 싸움이 일어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철수는 영수에게 그동안 받은 것을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태권도 뿐만 아니라 합기도, 검도까지 다 배워서 더욱 강해지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영수에게 시비를 걸어 싸울 것이고 이제 철수가 영수를 괴롭히는 입장이 될 것이다.
현명한 부모라면 이 철수를 어떻게 하겠는가? 또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사실 현명한 부모라면 복수를 위해 힘을 길러나가는 것을 애초에 막았을 것이다.
'힘을 길러 그 녀석에게 당하고 살지마라.'라고 말하는 것까지는 이해해도
'힘을 길러 그 녀석에세 복수해라.' 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적어도 평화를 원한다면 말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졸지에 더 약한 존재가 되어 괴롭힘을 당하게 된 영수쪽의 생각은 어떨까?
우선 나는 앞에서
'내 아이가 더 강해서 다른 아이를 괴롭히면 먼저 사과하고 그 태도를 버리게 교육할 것이라고 하였다.
즉, 영수 부모가 영수에게 가장 먼저 해줘야하는 말이
'그러길래 내가 그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했니 안했니?'일 것이다.
영수가 철수를 괴롭힌 적이 있더라도
여러 방법으로 사과를 하고 마음을 풀어줬다면 복수를 위해
합기도, 검도까지 배우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가 영수의 부모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라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철수가 아무리 복수를 위해 강해졌어도
그 강해진 힘이 영수에게 향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현명한 부모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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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감정에 휘둘리는 일부 부모는 영수에게 무에타이를 가르칠 것이다.
왜?
강해진 철수를 다시 짓누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철수와 영수가 서로 싸우지 못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그 다음은 철수가 킥복싱까지 배울것이고
또 영수는 절권도까지 배울것이고
끝이 없어질 것이다.
결국 철수와 영수는 누가 옳고 그르던 상관없이 서로 평생 원수가 될 것이다.
싸우지 않는 시간에도
서로 으르렁대면서 경계하기에 바쁠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평화'라는 것인가?
그리고 엄청나게 강해진 둘이 서로 싸우게되면
가볍게 상처만 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뼈가 무러지고 고막이 터지고 난리가 날 것이다.
결국 '공멸'이다.
강한자는 약한자를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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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강한자에게 당했던 약자는
태권도를 배우는 것과 같이 더 강해지기 위해 애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약자가 강한자에게 손을 내민다는 것은 화해하자는 것이 아니라
굴복한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평화'를 위해서는 약자보다 강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강자는 그러한 약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나에게 당했다고 생각하기에 힘을 기르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 저 녀석이 감히 나에게?' 이런식의 마음을 가지고 자신 또한 더욱 강해지고자 한다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공멸'의 길을 걷는 것 뿐이다.
강자가 해야할 일은 그 약자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다.
약자보다 먼저 손을 내밀어 그를 설득해야하고
굴복이 아닌 화해의 길을 걷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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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가 약자에게 마음을 풀라고 하는 여러가지 행동들은
당연히 약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주어 달래는 것이다.
단지 마음으로 전달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여러가지 선물과 같은 물질적인 형태를 띄기도 한다.
그런데 5000원 짜리를 준다고 5000원 어치 만큼 마음이 풀어지는 것이 아니다.
5000원 어치를 줘도 1원 만큼도 마음이 안 풀어질때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러한 화해의 선물을 무의미한 '퍼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들의 생활을 되돌아보자.
나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짝사랑 하던 여자의 마음을 얻어내기 위해서
정말 엄청난 노력을 들여 이벤트도 하고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에게 마음이 없던 그녀의 마음은
100의 노력을 주었을 때 1도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2년이 다 되도록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이러한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결국 내 진심이 전달되어
그 아이가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게 되었다.
갈등으로 따지면 결국 평화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내가 그 때 이러한 노력들을 할 때 대부분이 손가락질 했다.
무의미한 퍼주기를 해주는 내가 가엽기도 했고 어리석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당시 내가 하는 노력, 그리고 마음이 하나도 헛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내 진심을 알아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혹 못알아주더라도 상관 없을 만큼 진심이었고 말이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낸 인연은 그 무엇보다도 큰 행복을 안겨주었고 말이다.
그리고 예전에 나를 어리석게 봤던 모든 사람들은
놀라움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었다.
이렇듯 퍼주기는 절대 무의미한 일이 아니다.
퍼주는 입장이 정말 진심이라면 말이다.
언젠가 진심은 전해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퍼주었던 것 이상으로 언젠가 한꺼번에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에게 안좋은 마음을 가지고 칼을 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더욱 강한 칼을 들이대 까불지 말라고 위협 하는 것보다
그 사람과 화해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것이 더욱 값진 일이다.
비록 처음에는 그 선물을 받지도 않을 것이고
받아도 우리의 마음을 몰라줄지 몰라도 말이다.
그것이 쌓이고 쌓여 결국 그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할 것이고
진심으로 서로 악수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어느 쪽이 굴복한 것도 아니고 정복한 것도 아닌
진정한 '화해의 평화'이다.
수많은 싸움과 갈등.
어느쪽이 옳고 그름을 따져도 그 싸움과 갈등은 결코 멈출 수 없다.
누구나 자신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는 잘잘못을 따져 평화를 얻는 것이 아닌
갈등 자체를 어떻게 대처할 수 있냐는 자세를 생각해봄으로써 평화를 얻어야 한다.
계속 강조해왔지만
특히 '강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강자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갈등이 해결되느냐 유지되느냐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자의 복수의 칼날을 멈추느냐 마느냐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당신이 강자의 입장인데 진정한 평화를 얻고 싶다면 선택권을 딱 2가지이다.
1. 내가 더욱더 강해져서 상대방이 덤비지 못하게 하기.
2.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진심으로 설득하기.
과연 어느 선택이 현명할까?
그리고 어느 선택이 진정한 화해를 통한 평화를 이루어 낼까?
이러한 마음가짐은 결코 예를 들은 아이들간의 싸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강력한 세력간의 갈등이든, 실제 총칼이 겨누어진 갈등이든
모두 우리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갈등일 뿐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또,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이룩할 수 있는지
제대로 확고하게 생각해 두는 것이
우리 사람들이 서로 갈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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