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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깅판다 Mar 03. 2022

'밀리의 서재 UX', 기획자의 시선으로 개선해보기

[코드스테이츠 PMB10기] 프로토타입과 서비스 기획 산출물


밀리, 완독 피드백을 만들어 줘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밀리의 서재를 1년 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좋은 점과 함께 아쉬운 UX 3가지를 다뤘었다. 사실 PM으로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객관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UX flow를 판단하는 것이 베스트일 수 있지만, 일반인인 나에게(?) 해당 관련 데이터가 없기에 개인적으로 1년 동안 사용하며 계속 느꼈던 불편함과 주변 밀리의 서재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하였다.


그래서 그 중에서도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용자의 편리성을 제고하고 또 다른 독서를 유도할 수 있는 완독 피드백 추가를 UX flow 개선점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밀리의 서재 UX flow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제시해보고자 한다.




앞선 포스팅 내용 중 이번 포스팅의 개선사항과 연관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며 도서를 완독하면, 독서 상태에서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을 시에도 별다른 피드백 없이 마지막 페이지라는 토스트 알림(Toast Notification) 만 발생하고 외부로 이동하기 위해 다소 불편한 절차가 존재한다. (밀리의 서재에 등록된 매거진의 경우는 다음 회차 보기 기능이 존재한다.)


만약 '축하드립니다!! 책을 다 읽으셨네요:) 서재의 다른 도서 OO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른 도서가 있는 서재로 연결될 수 있게 하거나, '완독 축하드립니다! 한 줄 리뷰로 독서평을 수집해 보세요'와 같은 메세지를 통해 리뷰를 남기고 독서경험을 수집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이는 사용자의 완독에 대해 시각적인 피드백으로 심리적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동시에 다음 독서에 대한 흐름으로도 사용자를 동기부여 할 수 있으며, 기존에 여러 단계를 거쳐 외부 페이지로 이동해야 했던 서비스의 뎁스(depth)를 줄임으로서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EBS 위대한 수업 중에서)


특히 듀크대 행동경제학 교수 댄 앨리얼리는 '운영의 투명성' 이라는 연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을 저축하게 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는데, 통제하고 문자로 알림을 주고, 10-20%의 이자를 주는 방식 등 다른 방법들보다 숫자가 쓰인 동전에 저축을 할 때마다 표시하도록 한 방식이 가장 저축을 효과적으로 유도했다고 한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저축 금액을 보이게 만들어 심리적 효과를 만들어 낸 것처럼, 시각적인 피드백을 만들면 우리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도서 마지막 페이지에 사용자 인터렉션을 추가해보자



현재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여 도서를 읽는 사용자의 주된 흐름은 다음과 같다


[도서 바로 읽기 버튼 클릭] -> [도서 읽기] -> [마지막 페이지 알림] -> [화면 터치] -> [좌측 상단 뒤로가기 클릭] -> [외부 이동]



사용자의 독서 흐름이자 서비스 이용 흐름은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만나면서 단절되게 되고, 다른 도서나 관련 정보를 찾는 등의 지속적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화면을 터치하여 뒤로가기 버튼을 통해 외부로 이동해야 한다. 


이는 완독에 대한 피드백으로 동기부여를 통해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긍정적 경험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함께, 해당 페이지에서 나오기 위한 사용자의 불편함도 동반되게 된다.


그래서 사용자에게 완독을 했다는 피드백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쉽게 다른 서비스 이용으로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아래 개선안과 같이 완독 피드백을 담은 모달 팝업 프로토타입을 추가하였다.


1) 도서의 마지막 페이지에 대한 알림
2) 완독 칭찬 피드백과 함께, 다른기능을 선택하여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텍스트나 이미지 내용
3) 랜덤 도서 커버 이미지 (랜덤 시 읽고있는 도서 우선순위 적용)
4) 랜덤 도서의 도서 이름과 하단에는 작가 및 출판사 간략 정보
A) '내 서재'나 '도서 리뷰'로 이동하는 등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버튼
B) 사용자가 해당 모달 팝업을 취소하고 도서 독서 페이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선택가능한 버튼

(모달 팝업에서 간략하게 랜덤 도서를 소개하고, 이 도서가 담긴 해당 도서의 서재로 이동하기를 1안으로 잡고 프로토타입을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완독에 대한 칭찬 피드백을 통해 UX 심리학 법칙 중 사용자는 절정의 순간과 마지막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는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에 해당하도록 사용자가 완독을 한 지점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를 활용한 칭찬 피드백을 통해 긍정적 경험과 동기부여를 유도한다.


또한 기존에 해당 도서 읽기 페이지의 종료를 위해 [화면 터치] -> [좌측 상단 뒤로가기 클릭] -> [외부 이동] 의 과정을 거쳤던 것과 달리, '대상에 도달하는 시간은 거리가 가까울수록, 크기가 클수록 빨라진다'는 피츠의 법칙(Fitt's Law)을 활용하여 페이지 하단에서 쉽게 한손이나 두손이 위치하는 부분에 내 서재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을 위치시켰다.


그래서 화면 터치와 좌측 상단의 먼 거리에 위치한 버튼 통해 외부로 이동 가능해 사용자의 불편함을 만들었던 이전과 다르게, 서비스 이용 흐름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고, 사용자 스스로가 서재로 이동하여 다른 도서들을 탐색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발견 지면을 확장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을 추가하였다.


이를 종합하여 서비스 기획 산출물에 해당하는 와이어프레임과 기능 디스크립션이 포함된 스토리보드로 간략히 제작하자면 다음과 같다.







글을 마치며..


특히 개선안 과정에서 모달 팝업으로 피드백을 주고자 한 이유는 다른 서비스들도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방식이 많았기에, 다른 서비스들과 유사하게 작동되기를 원하는 사용자의 심리인 제이콥의 법칙을 기본적으로 고려하였다.


뿐만 아니라 모달의 경우 정보의 흐름을 가지고 화면을 이동하기보다 사용자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한다는 점, 되도록 단순하고 사용자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내용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서 도서의 마지막 페이지에 위와 같은 정보를 담아 작동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UX 심리학 법칙을 스타벅스 앱으로 알아본 이전 포스팅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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