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동안 본 영화가 도대체 몇 편이냐 묻는다면, 그 영화를 한 손으로 세기엔 한 손이 너무 많다. 나는 정말로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딱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서 이기도 하고, 주로 보는 영화의 취향이 너무 확실해서 이기도 하다. 누가 같이 가자고 손에 손 잡고 끌고 간다면 몰라도 확고한 취향 덕에 영화 볼 일은 참 없다. (취향은 차차 밝히는 것으로!)
공짜 좋아하는 나는 O플릭스의 무료 한 달을 킹덤으로 좀비롭게 경험하고, 왓챠플레이의 짜릿한 한 달도 기대하며 로그인을 하고 카드 정보를 입력했는데... 아주 먼 과거, 이미 무료는 사용해 버리고 바로 세달치 결제가 되어 버렸다!( 멍청이, 한 달짜리를 눌렀어야 했는데..) 그렇게 시작된 왓챠플레이와의 계약!!!!!
아니, 그런데..... 돈을 주고 샀으면 내 손에 뭐가 들어오던가, 영원히 내 것이어야 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왓챠는 그렇지 않았다. 왓챠 결제로 영원히 내 것이 되는 것은 무엇이냐며!!!!!!! 땅을 치고 울부짖다 영화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보는 영화는 없지만 영화 취향은 확실한, 그러나 내 취향 영화 말고는 아는 것이 없는 그야말로 영화 알지도 못하는 인간의 영화 이야기!
사실, 외국 배우 이름 나오면 아는 배우 말곤 모른다. 이름을 잘 외우지도 못한다. 외국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국이라고 다를 것은 없다. 이 처럼 영화를 얕고 좁게 아는 나 같은 나를 위하여! 넓고 깊혀 보자고 쓰는 영알못의 왓챠 뽕 !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