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뤼그릴스의 생존여행기 -미국편-
마지막날이 밝았다.
어제의 여파도 있고,
마지막날은 공항에 가야하니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아무 일정도 짜지 않았다.
선물이나 살까 하고 쇼핑의 날로 지정!
LA 파머스 마켓과 그로브 몰을 가보기로 했다.
필수 코스라고 하기에 여기에서 선물도 좀 살 수 있을까 했다.
막상 가보니
신선한 과일과 먹을 것 천지!!!!
그러나 난 혼자고, 배고 고프지 않으니
이렇게나 이 장소에 메리트를 못느끼게 될 줄이야.;;
내가 마지막 날이 아니고,
배고 고프고,
동행자가 있었다면
이곳에서 꽤나 이것저것 샀을지도 모른다.
(과일이 좀 탐나긴 했다.)
커피 한잔과 (그래도 와봤으니) 도넛 하나 맛보았다.
도넛은 크리스피크림 도넛마냥 쫀득! 오, 맛있다.
선물은 살 것이 없어서 그로브몰로 넘어왔다.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로브몰 = 브랜드몰
이나 다름없긴 하다;
여기도 아는 브랜드들이 밀집되어 있을 뿐
지금의 내게 큰 메리트가 아니었다.
결국 원하는 것은 찾지 못한 채 건너편에 있는 트레이더 조에서
견과류랑 과자 몇개 사고, 샐러드가 먹고 싶어 사보았다.
어제 먹었던 샐러드가 맛있어서 다른 것도 도전해보았는데,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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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실패할 수도 있구나; 쩝
시간적 여유가 남아 헐리우드 거리까지 가보았다.
그리피스 천문대 관련한 상품을 사고 싶었는데,
뱃지도, 자석도 없었고, 엽서는 90년대에 찍었을 것 같은 사진들만 가득;;
절대 사고 싶지 않은 비주얼이었다..
한참을 헤매도 없고, 점차 지쳐만 가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앞 벤치에 앉아 한숨 돌리며 트레이더 조에서 산 치즈마늘바게크 과자를 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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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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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실.패.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