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
런던을 가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밤 10시에 떠나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JFK airport의 Delta sky club안이다.
라운지로 들어오는데 샴페인을 무료로 준다.
뭔가 아는 듯.
아니더라도 끼워 맞추기 좋은 우연의 일치.
여하튼 뉴욕으로 돌아오는 날짜는
시민권 선서 전날 7시.
소제목 그대로 한국 여권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이다. 만약 내가 그 여권을 전용한다면 적어도 한국으로 가는 것에서는 마지막 여권이 맞다.
사실 올해 예정되어 있는 중동의 여러 나라에는 미국 것보다는 한국 것이 훨씬 유리할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요르단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때는 더더욱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죠셉으로 시작하는 브런치의 시작을
왜 내 이름이 공식적으로 Paul Joseph Junhwan Kang (바오로 요셉 준환 강)이 되었는가?로 시작하려고 했으나 연대기적 서사가 그리 흥미롭지 않다.라고 하는 친형의 조언을 받아들여 생각을 좀 더 깊이 하다 보니 시작 자체가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더라.
그래서 아예 제목에 “잠스런”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곳은 국경 없이 잡스럽게 일하며 꿈꾸면서 들었던 생각을 풀어내기로 하였다.
원래 제목대로 돌아가면 뉴욕으로 돌아오는 그다음 날 아침 8시에 시민권 선서를 한다. 사실 뉴욕에 이사 오고 8년 만에 받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최대로 빠른 케이스이다.
O1비자로 와서 영주권에 그리고 시민권까지.
만약 천주교의 수녀가 되는 과정을 조금 안다면 거의 시민권은 종신 서원을 하는 것과 유사할 듯. 왜냐면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은 복수 국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였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시민이 된다는 것을 쉽게 결정하지도, 아무렇지 않게 맞이하고 싶지도 않았다.
한국 여권을 가지고 뉴욕에서 런던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왜 런던이냐.
그것은 5년 전에 런던에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Queen Marry 2 배를 타고 건너왔을 때랑 비슷한 심정이라고 해야 하나.
(기회가 되면 그 이야기도 잡스럽게 해 봐야겠다.)
아직까지는 Junhwan Paul Kang이다. (여기에도 한국 여권에 공식적으로 Junhwan Paul Kang)로 표기되어 있는 이유도 기회가 되면 시간을 넘나들며 써보기로 한다.
이제 글을 멈추고 나에게 빠져 들어 봐야겠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을 듯해.
곧 다시 이곳을 방문하겠지.
Bye fo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