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길들이기
핵심 요약
(1) 권력의 해체: AI가 '법적 인격체'가 된다는 것은, 법이라는 성역 뒤에 숨어 칼춤을 추던 일부 법조 카르텔의 독점적 권력이 해체됨을 의미한다.
(2) 거울 효과: 사람들은 AI의 '할루시네이션(거짓 정보)'을 비난하지만, 그 원천은 매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편집하는 '인간의 거짓 데이터'다.
(3) 필연적 미래: 감정과 탐욕이 배제된 AI 법적 인격체의 등장은, 편향된 인간 사법 시스템을 정화할 가장 강력하고 두려운 대안이 될 것이다.
AI라는 '법적 인격체'가 인간의 위선을 심판대에 세울 때
유발 하라리는 2024년 WEF에서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AI가 언어를 지배하고, 법적 인격체로 인정받으며, 인간의 주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이 대목에서 디스토피아를 상상하며 몸서리친다.
하지만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목격해 온 나는 묻는다.
우리는 AI가 두려운 것인가, 아니면 AI가 까발릴 우리의 민낯이 두려운 것인가?
특히 "AI는 법적 인격체(Legal Person)로 인정될 수 있다"는 8번째 예측은, 누군가에게는 재앙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구원이다. 그동안 법(Law)은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이 아니라, 소수 법조 엘리트들의 '밥그릇'이자 '권력의 방망이'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없이 보았다. 법의 테두리 뒤에 숨어 타인을 정죄하고, 갈등을 부추겨 수천만 원의 수임료를 챙기며 거드름 피우는 일부 법조인들의 행태를. 그들은 법전이라는 알고리즘을 독점하며, 의뢰인의 고통을 자신의 권력으로 착각해왔다. 그런데 감정도, 탐욕도, 정치적 편향도 없는 AI가 '법적 인격체'로서 그 자리에 들어선다면? 그것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다. 인간이 독점했던 '심판의 권력'이 해체되는 혁명이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AI의 오류가 아니라, 자신들의 '대체 가능성'과 '권위의 상실'일 것이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AI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이 있어서 믿을 수 없다"고.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AI의 거짓말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 지점에서 나는 폭소(爆笑)를 금치 못한다.
도대체 그 할루시네이션의 원천 데이터(Source Data)는 누가 만들었는가?
AI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외계 언어를 쓰는 게 아니다. AI는 인류가 지금까지 인터넷과 문서에 남긴 데이터를 씹어 먹고 자랐다. AI가 거짓말을 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거짓말쟁이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통계를 조작하고,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기억을 왜곡하고, 상대를 이기기 위해 교묘하게 사실을 편집해 온 '인간의 역사' 자체가 거대한 할루시네이션의 기록이다.
우리는 매일 자신의 초라함을 감추려 SNS에 과장된 사진을 올리고,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고서를 '마사지'한다. AI는 그저 그 인간의 패턴을 충실히 학습했을 뿐이다. "인간이 원조(Original) 할루시네이션 생성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AI를 손가락질하는 것은, 거울을 보고 "저 녀석 얼굴이 왜 저렇게 일그러졌냐"며 욕하는 꼴이다.
나는 AI가 법적 인격체로 우리 사회에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아니,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인간 판사가 '전관예우'라는 이름으로 기울어진 판결을 내릴 때,
인간 변호사가 수임료를 위해 무의미한 소송을 부추길 때,
AI는 차가운 데이터로 그들의 위선을 심판할 것이다.
그때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인공지능의 실수가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정의'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왔던 인간의 썩은 욕망이었다는 것을.
한 가지 실천하기
"나의 할루시네이션(거짓말) 추적하기"
오늘 하루, 당신이 뱉은 말이나 작성한 메시지 중에서 '사실(Fact)'과 다르게 포장하거나 과장한 부분이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차가 막혀서 좀 늦어" (사실: 늦게 출발함)
"다들 그렇게 생각하던데?" (사실: 내 생각임)
내가 내뱉는 작은 '환각'들을 인지할 때, 우리는 AI의 오류를 비난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정직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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