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에서 스몰토크는 결코 ‘스몰’ 하지 않다
회사 내에서 모든 팀원들이 싫어하는 팀장이 있었다.
일도 못하면서, 짜증은 많고 , 남 탓만 하고 의사결정
장애마저 있었다. 전형적인 꼰대의 하위버전이랄까.
팀원들이 그를 싫어하는 건 당연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차이가 하나 있다면, 나는 팀원들보다 어렸고
금수 같은 T의 성향을 숨기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 팀장은 아주 예민하고 감정적인 F의 남성
그래서 그와 나는 상극이었다.
팀 내에서 권위가 위태로웠던 팀장은 본인 말을 듣지
않는 과장, 대리 대신 만만한 내게 늘 화풀이를 했고
‘어린 여자 막내’ 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F덕목도
살뜰하게 요구했다.
내가 화풀이 대상이라는 것에 분노가 가득 찬 나는
그에게 더더욱 차갑게 대했고 스몰토크 따위? 안 했다. 리액션도 오직 하나로 대응했다.
아, 진짜요?
결국 나는
요즘애들은 이래서 문제야, 자기 것만 하고 집에
가려고 한다니깐.
소리마저 듣고 말 있다.
그리고 결국 과대망상(?)에 빠진 자존감이 낮은 그는 내가 과장, 대리들처럼 본인을 무시한다 생각했고,
일적으로도 괴롭히기 시작했다.
수정사항 지시 없는 반복된 문서 결재거부.
그때 난 깨달았다.
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F처럼 구는 게 필요하구나
특히 저런 인간들이 짤리지 않고 버티고 있는
업무능력이 주가 아닌 공공기관에서는
스몰토크가 결국 ‘스몰‘한 게 아니었구나
아오 더러워서 진짜.
내가 진짜 제대로 F여자인 척해준다.
리액션 및 공감요정 한번 돼준다 진짜.
며칠 후 팀장이 살짝 접촉사고가 나서 늦게 출근했다.
그러면서 혼자서 아오 출근하는데 뒤에 차가 갑자기
부딪혀서 진짜 어쩌고 저쩌고 혼자 궁시렁댔지만
팀원들은 모두 들은 채만채 하며 무시했다.
나는 결국 실행에 옮기기로 맘먹었다.
팀장자리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솟아나라 나의 공감공감
나는 이제 F다.
팀장님, 제 동기가 출근길에 팀장님 접촉사고 난 거 봤다고 하더라구요. 놀라셨죠? 몸은 괜찮으세요?
저도 출근길에 갑자기 그런 일 당하면 엄청 놀랬을 것같아요 ㅠㅠ 그 차는 갑자기 왜 뒤에서 박았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