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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g Hyun Im Oct 27. 2016

꿈을 꾸다

잠 많은 당신에게

난 참 꿈 많은 남자였다.



몸을 키우고 복근을

드러내며 호텔 수영장에 누워 태닝을 해보고도 싶었고.


연예인 뺨 만지는 여자와 청담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만나보고도 싶었다


멀리서 '빵' 하고 경적을 울리기만 해도 내 차란 걸 남들이 알아볼 만큼

멋진 외제차를 소유하고도 싶었다.


엄마 친구들 사이에서 아들이 뭐한다고 말하면

딸 가진 부모들이

보지도 않고 군침 삼키는

능력 좋은 남자가 되고도 싶었다.






결혼 후

그 꿈이 바뀌었다



그 사람을 웃게 해 주고 싶다.


내가 무언가가 되길 보다.

무언가를 해주고 싶고


어떻게 살면

함께 더 행복할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된다.



꿈이 바뀌었다기보다

지금 꿈속에 있는 것만 같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 꿈속에 있는 건 아닐까


현실이 아니어도

상황이 복잡해도


그래도

내 꿈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illustration by 이신앤제옹_instagram/2shinjeong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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