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생의 노트
이 글은 개인적인 회고를 넘어,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둘러싼 담론을 기록하려는 시도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나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워 한국에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저번주부터 (*2026년 2월 9일) 오픈AI는 미국에서 일부 구독자를 대상으로 ChatGPT에 광고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광고 실무를 거쳐 현재 UC Berkeley에서 정보시스템학을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꽤나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어딘가 쉽게 낙관하기 어려운 변화이다.
수익화 모델을 모색해 온 대화형 AI 기업들 입장에서 기존 디지털 시대에서 이미 검증된 ad revenue 모델은 어쩌면 가장 손쉬운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나 또한 실무에 있을 당시 새로운 지면을 발굴하고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일은 늘 중요한 과제였다. 대화형 AI에 광고를 접목하는 문제 역시 한 번쯤 고민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즉, 이미 1~2년 전부터 거론되었을 변화를 오픈AI는 결국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 셈이다.
그렇다면 왜 나는 쉽게 낙관하지 못하는 걸까? 디지털 광고는 이미 오랜 시간 플랫폼을 지탱해 온 모델이다. 어쩌면 이번 변화도 단순한 접점의 확장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이번 변화는 단순한 접점의 확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재로서 내가 내린 결론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어질 기록들에서는 1) 무엇이 변화하고 있는지, 2) 그 과정에서 어떤 harms가 발생할 수 있는지, 3) 이 흐름이 새롭게 제기하는 질문은 무엇인지, 4) 그리고 어떤 가드레일이 새롭게 설계되어야 하는지를 날것 그대로 탐구하고자 한다.
정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스스로 정리하고 주변 동료들과 논의해 본 바를 토대로 정립한 기록이 될 것임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