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행] 금면산 金面山 하이킹

바위산 위에서 느껴보는 타이페이

by 딘닷

타이페이는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라 타이완의 거의 최북단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이름이 台北 즉 '대북') 대만에서 가장 더운 곳입니다. 체감온도가 무려 42도까지도 올라갔었으니까요;; -ㅠ-

타이페이는 대만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인만큼 오토바이 및 차량으로부터 나오는 매연+각종 빌딩에서 뿜어내는 에어콘 등으로 인해 여름에는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됩니다. @ㅇ@
한편으로는 구름이 산에 부딪히면서 비도 자주 오지요... 사실 기후적으로는 최악의 도시라고 자백할 수 밖에 없네요 ㅠㅠ 이런 곳을 어떻게 수도로 정했는지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하면 또 이야기가 길어지니 이쯤에서 자르고...ㅎㅎㅎ

대신에 한 가지 좋은 점 한 가지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인만큼 하이킹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1) 어디에서도 하이킹을 하기가 편하고, 2) 어느 곳에 올라도 타이페이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며, 3) 장소에 따라 그 각도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제가 사는 곳 뒷편에 위치한 양밍산 자락 중 하나인 금면산(金面山)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이날도 푹푹 찌는 더위...ㅠ 그래도 친구가 차로 태워줘서 에어콘 바람 쐬며 시원하게 도착!은 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벌써부터 땀이....또르르...

IMAG6085.jpg?type=w773

위치는 요기...


金面山

Neihu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4

상세보기


산을 조금 오르니 몇몇 동호회 분들이 희귀 산새 촬영을 위해 진을 치고 계시더군요...
이리 찌는 날, 저리 긴 팔, 긴 바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더운데... 계속 기다리시면 얼마나 더울 지 저로서는 상상이 잘 안 가네요...+_+;;

IMAG6086.jpg?type=w773

오늘 하이킹 동반자: 리즈, 윌, 나탈리

IMAG6088.jpg?type=w773
1467444374216.jpg?type=w773

중반부까지는 여느 산과 크게 다를 것 없이 나무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굳이 차이점이라면 나무들이 좀 비쩍 마르고 힘이 없어 보인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뭔가 듬성듬성 비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1467444381449.jpg?type=w773
1467444379825.jpg?type=w773

그러다 상반부로 올라가서 알았죠...
이 산은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 나무도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 다들 기둥이 굵직하지 않고 수분을 충분히 빨아드리지 못해 바싹 마른듯하다고 해야 할 지, 황량한 느낌이 마저 다소 나더라는..

바위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네요...

IMAG6089.jpg?type=w773

서서히 정상에 가까워져 가는 지 산자락들이 내려다 보이네요~

IMAG6090.jpg?type=w773

잠시 휴식을 취한 뒤

IMAG6091.jpg?type=w773

또 다시 다들 열심히 바위를 타고 있는 중...

IMAG6092.jpg?type=w773
IMAG6093.jpg?type=w773

그러나 잽싸게 이들을 재치고 먼저 올라간 저...
여유 있는 자세로 위에서 사진 한 방 찍어주고...

IMAG6096.jpg?type=w773

뒤를 돌아보니 호기롭게 벼랑 끝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다른 하이커들 발견~

IMAG6094.jpg?type=w773

일단 다른 전우들이 올라올 때까지 풍경 샷 몇 장 찍고...
한 가운데 저 멀리 타이페이 101이 보이네요~

IMAG6097.jpg?type=w773

이 시즌에는 오후에 자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잠깐 쏟아지는 일이 왕왕 있는데 벌써 그 기미가 보이네요...

IMAG6098.jpg?type=w773
IMAG6099.jpg?type=w773

호기로운 청년들에 질세라 저희도 바위에 올라가서 차례차례 아슬아슬하게 포즈를 잡아봅니다 ㅎㅎㅎ

1467444338958.jpg?type=w773
IMAG6105.jpg?type=w773
IMAG6102.jpg?type=w773

여러 명이 각각 자기가 있는 곳에서 찍으니 다양한 각도의 사진이 나왔네요 ㅎㅎ
그걸 찍어주고 있는 제 모습도 보이네요 ㅎㅎㅎ

1467444340652.jpg?type=w773
IMAG6103.jpg?type=w773
1467444336487.jpg?type=w773

삐죽 튀어나온 저 바위는 어렸을 때 자주보던 디즈니 만화 '라이언킹'의 Pride Rock을 연상시키더군요 ㅎㅎ (어렸을 땐 정말 자주 봤었던 기억이...)

1467444331317.jpg?type=w773
1467444350487.jpg?type=w773
1467444348154.jpg?type=w773

저희가 바위 위를 넘다 들며 포즈를 취하는 사이, 다른 둘은 저 위에서 망중한을...

IMAG6104.jpg?type=w773
IMAG6106.jpg?type=w773

중간중간 경치 사진 몇 장 더..

IMAG6107.jpg?type=w773
IMAG6108.jpg?type=w773

먹구름이 스멀스멀 산쪽으로 향하고 있네요.. ㄷㄷㄷ
마치 무슨 악의 기운이 몰려오는 듯한 느낌~_~

1467444321982.jpg?type=w773

타이페이 시내 전경을 배경으로 다들 베스트 포즈를 ㅎㅎ

1467444353417.jpg?type=w773
1467444355385.jpg?type=w773

음 뭔가 타이페이 하니까 그냥 쿵푸 포즈가 생각 나서..ㅎㅎ

1467444356965.jpg?type=w773
1467444360808.jpg?type=w773

그리고 등장한 쿵푸 팬더 ㅎㅎㅎㅎㅎ

1467444366746.jpg?type=w773

단체 샷 한 방 남기고 얼렁 하산해야지~

1467444320112.jpg?type=w773

구름이 무서운 속도로 접근중...
심지어 저 멀리서 몰아치는 폭우가 보이더군요;;

1467444323802.jpg?type=w773
1467444329425.jpg?type=w773
1467444327659.jpg?type=w773

비구름의 경계선이 이동하는 걸 내려다 보니 신기.. 보이시나요? 비의 장막!

IMAG6109.jpg?type=w773

내려오는 길은 좀 더 험해서 바위 투성이 ㄷㄷㄷ

1467444289250.jpg?type=w773

이 때부터 슬슬 굵은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1467444294948.jpg?type=w773

비에 대비하는 윌의 자세...

1467444307542.jpg?type=w773
1467444311549.jpg?type=w773

비구름이 덥치기 일보 직전...!! #_#

1467444316338.jpg?type=w773

구름의 쓰나미...

IMAG6111.jpg?type=w773
IMAG6112.jpg?type=w773

다들 마음이 급해집니다...

IMAG6113.jpg?type=w773

띠용~ 급기야 비구름이 저희를 덥치고 맙니다 ㅠㅠ

IMAG6115.jpg?type=w773
IMAG6114.jpg?type=w773

그래서 급히 비를 피하기 위해 피난처(?)로 대피... 사람들 바글바글 하네요;;

IMAG6116.jpg?type=w773

비가 좀 멎는 줄 알고 이동하던 와중에 또 와장창 쏟아지는 비..
이제는 모든 걸 초탈한 윌 ㅎㅎㅎ

IMAG6117.jpg?type=w773

내려오니 완전 홀딱 젖었네요 ㅠㅠ
바위 사이로 흘러내린 빗물이 폭포를....ㄷㄷㄷ

IMAG6118.jpg?type=w773

이상 바위산의 황량함과 웅장함을 두루 경험할 수 있었던 진몐샨!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정상이 바위여서 가리는 나무 없이 타이페이 전경을 한 눈에 보기 좋았고 덕분에 멋지고 재밌는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네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