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뒷심 또한 중요하다
우리는 무한 경쟁 사회에 살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느낌에 사로잡혀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대로의 '나'의 살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어쩌면
우리의 삶은 평생 나라는 사람을 증명하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나를 증명한다는 것은 곧 '해낸 것' '해내고자 한 노력'의
경험이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에서도 분명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때, 증명은 타인에게 보여지기 위한 증명이 아닌
내 인생에 내가 스스로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이전의 제 글에서도 삶에서 실패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누누이 말씀을 드렸지만 사실 실패뿐인 경험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을 곪고 꺾이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가 우리 삶에서
중요하다고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수한 실패의 경험 속에서 죽도록 노력해 이루어내는
그 한 번의 성공 경험이 나를 일으켜 세우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의 경험을 위해서 끝까지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자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난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님이
16강에 진출했을 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들에게 묵직한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요즘처럼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삶에 대한
큰 귀감이 되어 인기를 얻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당시, 한 SNS에서 '꺾이는 건 중요하지 않은 마음'이라는
위트 있는 말장난도 유행을 했는데 겉으로는 그저 재미있는
말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심오한 의미를 가진 말이기도 합니다.
'꺾이는 건, 중요하지 않은 마음'으로 해석하든
'꺾이는 건 중요하지 않은, 마음'으로 해석하든
실패의 경험에 큰 의미 부여를 하기보다 꺾이더라도
내 목표와 꿈을 향해서 계속 똑같이 나아갈 수 있는
멘탈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꺾이지 않는 뒷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나를 증명한다'고 할 때 종종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겉으로 보여지는 '나'에게 집착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를 증명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조금 더 내면의 자신에게 집중하고
깊이 들여다보면서 단단한 뿌리를 심어야 합니다.
예부터 '성실함이 최고의 무기다'라고 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이 룰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성실함이 갖는 조용하고도 위대한 힘 때문입니다.
내가 쌓은 시간과 흔적이 곧 나를 증명하는 것이고
그 흔적은 내가 얼마나 성실하게 삶을 살아왔느냐가 보여줍니다.
똑같이 열심히 살아도 어느 날은 행복하고
또 어느 날은 불행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실제로 그 결과도 매번 다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순간의 불필요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연연하지 않고
잔가지를 치면서 숲을 보고 똑같이 열심히 해나간다면
분명, 그 성실한 노력의 가치는 여러분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버텨낸 여러분들은 그대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고,
오늘의 성실함이 그것을 증명해준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