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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RECTORs Feb 14. 2021

귀에 익은 향기

음악의 힘_2



스쳐 지나가는 누군가의 헤드폰 밖으로

귀에 익은 향기가 아주 작고 희미하게 다.

찰나였으나, 난 단박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아니, 왠지 꼭 그 음악이어야만 했다.


박선주, 조규찬의 '소중한 너'


나의 발걸음은 목적지를 향하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타임머신을 타고 1990년과 1999년,

동시에 두 개의 시간대로 향하고 있다.


1990년, 4월 고등학교 학창 시절

감성충만고딩, 미대 입시 준비생인 나는 화실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누군가를 무작정 사랑해야겠다는 강력한 마법에 휩싸였다.

가사 한 줄 한 줄이 최면을 거는 주문이 되어 내 머릿속 기억 회로에 열병을 퍼뜨려 결국 첫사랑을 하게 만든 이 노래가,,,


1999년, 8월 조감독 시절

엄마가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도 흘러나왔다.

분명히 이 노래는 나를 사랑의 열병에 빠지게 했던

마법 같은 노래였는데,

이제는 가사 한 줄 한 줄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으로 각인되는 노래가 되고 만다.


하나의 노래가
두 개의 기억을
동시에 소환하는
독특한 노래

소중했던 이들 이 소중한 기억으로만 남아

내 귀에 은은한 향기로 코 끝을 자극한다.


현존하는 타임머신은

 '음악과 향기' 뿐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타임머신 타고

내 머릿속 기억 회로를 헤집고 다녀 봅니다.




< 소중한 너 >

박선주, 조규찬


너에 투명한 너에 하얀 미소에

나는 사랑을 느꼈어

너에 하얀 뺨에 눈물 흐를 때면

나는 네게 사랑을 주고 싶었어

너에 모습 그릴 때마다

넌 항상 내게 웃~음 주었지

내 마음 널 사랑하고 싶은 거야 워워~

나에 마음 너에게만 주고 싶어

소중한 널 잊을 수는 없을 거야 워워~

언제까지나 나에 마음 너만을 그릴께

내 사랑아 ~

너에 가~득한 너에 슬픈 향기에

나는 사랑을 느꼈어

너에 뒷모습이 슬퍼 보일 때면

나는 네게 사랑을 주고 싶었어

너에 향기 그릴 때마다

넌 항상 내게 눈~물 주었지

내 마음 널 사랑하고 싶은 거야 워워~

나에 마음 너에게만 주고 싶어

소중한 널 잊을 수는 없을 거야 워워~

언제 까지나 나에 마음 너만을 그릴께

내 마음 널 사랑하고 싶은 거야 워워~

나에 마음 너에게만 주고 싶어

소중한 널 잊을 수는 없을 거야 워워~

언제까지나 나에 마음 너만을 그릴께

내 사랑아 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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