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면의 낮은 집

by 소정

매곡면의 집은 길가 보다 한 층 낮게 자리 잡아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내리막길을 따라
평평한 마당이 펼쳐진다.
돗자리에는 고추가 한가득이고
평상 위에는 껍질을 벗긴 감들이 곶감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한다.

바깥 담벼락 틈새로 볼 때와
직접 들어갔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
마치 또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낙차가 있기에
낮은 담장이 높고 튼실한 벽 역할을 한다.

매서운 비바람도 막아주고
20도 이상 일교차 속에서
집이 오랫동안 온기를 품게 해 준다.

마치 제주도 돌담과 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