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잘 버텨 보자

'오늘 하루도 잘 버티어보자'는 말이 언짢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얼마 남지 않은 하루를 하찮게 여기는 게 싫었기 때문입니다.

문뜩 하루를 잘 버티자는 말속에는

공평하게 주어진 보통의 일상을 잘 가꾸어 보리라는 다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각자의 루틴을 맞추어 하루를 시작하고
내가 필요한 공간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며
함께 하는 이들과 주고받는 응원의 말...

평범한 일상 속 담백하게 하루를 쌓아가는 것
무탈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것이야 말로 하루를 잘 버티어 나가는

우리의 소망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