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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유 Oct 22. 2019

HOWHY x 수박빈티지 에어팟 케이스 리뷰

미군 우비로 만든 Airpod Case.

나는 평소 소비 습관이 과감하면서도 신중한 편이다. 남들이 안 살 법한 것들을 그냥 사지만 나름의 철칙을 가지고 구매한다. 오프라인의 경우 매장을 세 번 이상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고 싶은 지. 온라인의 경우 스케줄러에 적어놓고 2주 이상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사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는지. 


우연히 두 달간 광교 앨리웨이에 세 번이나 가게 되었는 데 그때마다 광교 앨리웨이에 있는 STROL이라는 편집샵에서 보았던 한 에어팟 케이스가 눈에 띄었다. 이상하게 이러한 철칙에 맞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33000원에 구매하였다. 내 기준에는 큰 맘먹고 산 비싼 케이스라 사용 만으로는 만족을 못하고 글의 소재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럼 HOWHY X 수박빈티지의 에어팟 케이스를 살펴보도록 하자.



구매 당시 STROL의 포장 패키지.

STROL은 남성 빈티지 및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으로 오래된 빈티지 안경, 커스터마이징 한 신발, 굿즈, 의류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벨기에의 만화 에르제의 땡땡(TINTIN)의 굿즈들도 있으니 눈이 즐겁다. 


STROL 구경은 많이 한 것 같은데 실구매는 처음이었다. 작은 제품의 경우 이렇게 종이 백에 귀여운 스티커를 붙여서 포장해준다.



 


종이백을 열어보면 HOWHY의 gift bag에 에어팟 케이스가 담겨있다. HOWHY라는 브랜드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에어팟 케이스와 카드지갑을 판매하는 브랜드이다. 호와이라고 읽는 줄 알았지만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하와이....


디자인이 심플하고 깔끔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아래 링크 클릭해서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https://howhy-company.com/









본격적으로 에어팟 케이스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가죽으로 이루어져 있고,




위를 덮어주는 혀(?) 부분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는데 이 부분이 수박빈티지와 콜라보레이션의 특징이다. 해당 부분은 미군 군용 우의를 잘라 붙인 것으로 자세히 보면 갈색, 연두색, 진초록색으로 전형적인 군인 위장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로 사막 위장색으로 이루어진 베이지 컬러 제품도 있으니 관심 있으면 아래 링크에서 살펴보기 바란다.

http://m.soobaak.cafe24.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927&cate_no=25&display_group=1







내부를 살펴보면 혀의 안감도 마찬가지로 군용 우의로 이루어져 있고, 똑딱이 버튼으로 마감 처리를 하였다. 똑딱이 버튼이나 혀 부분의 경우 튼튼한 느낌을 받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에이징이 되어가는 멋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래 부분을 보면 에어팟 충전 단자를 꽂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데 이 부분이 조금 불편하다. 아무래도 빳빳한 가죽 재질인 데다가 단자 크기와 가죽 구멍의 크기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 끼우는 데 타이트하다. 이 또한 시간이 흘러 자주 사용하고 에이징이 진행되면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내부를 가까이 찍은 샷과,
에어팟을 넣었을 때의 모습, 똑딱이 부분이 벌써 튀어나와 보인다..



4일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장점

1) 독특함 - 미군 우의 소재 활용으로 디자인이 고만고만한 에어팟 케이스에 독특함 한 스푼이 추가되었다.

2) 튼튼함 - 박음질이 균일하고 혀 부분과 본체 부분의 이음이 견고하다. 

3) 에이징 - 시간이 지나면서 가죽이 연해지고 일정 기간 사용한 뒤 가죽용 오일을 살짝 발라주면 멋스러운 빈티지 아이템이 될 것이다.



단점

1) 가성비 - 에어팟 케이스에 33000원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2) 단자 구멍 - 너무 타이트하여 충전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디자인은 경우에 따라 장점, 단점 둘 다 될 수 있는데 미군 우의 커스터마이징 부분이 각기 다르다는 점, 매장 구매 시 디자인을 보고 고를 수 있지만 온라인 구매 시 내가 고를 수 없다는 점이 다르다. 이 부분 때문에 희소성과 세상에 하나뿐인 에어팟 케이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디자인이더라도 감수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있겠다. 


총평을 하자면 가격은 조금 있지만 희소성을 가진 에어팟 케이스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고 시간이 지나고 오일로 한번 관리해주면 적당히 빈티지(빈티 아님)한 아이템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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