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산하
옛날 옛적에 과학자 한 명이 살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동물의 행동과 생태를 연구하였지요.
중앙아메리카의 파나마에 있는 열대우림으로 직접 들어가 그곳에 사는 개미와 민벌레 등의 곤충 그리고 박쥐를 조사하곤 했답니다.
밀림의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작은 벌레들을 굽어 살펴보고 있노라면
종종 주변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동료 과학자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뭘 그렇게 정신없이 쫓아다니는지 옆에서 보기에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대체 무슨 동물이냐고 물으니 헐떡이며 대답해주었습니다.
원숭이의 한 종류. 그러니까 영장류라고.
한참 후 과학자는 한국에 돌아와 유명한 교수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책을 쓰고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동물과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되었지요.
그런데 한 가지 해보고 싶은 일이 여전히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동물연구의 꽃이라 부르는, 바로 영장류학이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어떤 종류이든 좋으니 동물을 연구하겠다는 학생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마침 영장류 연구를 본격적으로 할 사람을 찾던 터였는데 잘 된 일이었죠.
영장류를 해보겠다고 제안하니 딱 하루 고민하고 알려주겠다고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대답은 간단명료했습니다.
“해보겠습니다.”
'긴팔원숭이 과학자들 이야기' 티저 영상 / 1화 전체 내용으로 구성됨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