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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vine Kel Jul 09. 2024

[영어교육강연자의 육아] 비오는 날의 경험

ENHANCES THEIR SENSORY EXPERIENCES     

A wet day and a dry day have very different sounds, smells and sights. Keeping children inside when it’s raining limits their experience of the world. There’s so much joy to be had listening to the splash a puddle makes when it’s jumped in.     

New wildlife comes out in the rain for children to see, and things smell and feel different when it’s raining. Engaging the senses is so important.
(출처: https://www.imageplaygrounds.com/playing-in-the-rain/ )    


아이들의 감각적 경험을 향상시키기.     

물기가 많은 날과 건조한 날은 소리, 냄새, 풍경이 매우 다릅니다. 비가 올 때 아이들을 실내에 두는 것은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경험하는 것을 제한합니다. 웅덩이에 뛰어들었을 때 나는 물 튀기는 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빗속에서 아이들은 새로운 야생 생물들을 볼 수 있고, 비가 오면 세상의 향기와 느낌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의 감각을 사로잡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필자 번역)     


장마가 시작되었다. 길고 긴 장마의 연속 속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한숨을 쉬게 된다. 유아기 자녀들의 바깥 활동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거나, 집에서 육아와 씨름하다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순간을 체득한 부모님들이다. 긴 장마에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육아의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산을 잊고 자는 아들과 소아과를 다녀오고 배고프다는 아이의 말에 이른 저녁을 사 먹고, 미루던 아이의 머리까지 다듬었다. 순조롭게 세 가지 일을 모두 해낸 하원 후 시간은 우산 없이 비를 만나는 순간을 마주한다. 비가 제법 굵직하다. 아이는 아빠와 비를 맞아보는 경험을 한 터라, 젖는 즐거움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엄마의 손을 살짝 잡아당기며, 두 눈을 초롱초롱 뜨며 쳐다본다. 무언가를 원할 때 나오는 눈빛을 보여주면서.      

“엄마 우리 그냥 걸어가 보자. 어차피 우산도 없잖아. 아빠랑 비를 맞아봐서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아.”     

나는 비에 젖는 발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아이의 말을 듣고 내 신발을 보며 한숨이 나왔다. ‘하필 이런 날 스웨이드 가죽을 한 슬리퍼라니.’ 언니가 미국에서 보내준 귀한 선물이었다. 마음이 축축해질 슬리퍼와 같이 찝찝해졌다. 휴대전화 날씨를 시간별로 볼 수 있어 확인해 보아도, 좀처럼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 가보자. 어차피 우산도 없는걸.” 아이가 신나 한다. 나는 온몸이 후드득 비에 젖을 생각에 그리 기쁘지 않았는데, 어린 아들은 너무 즐거워했다. 아이가 즐거워하니 변덕스럽게도 나도 갑자기 신이 났다. 아이는 부모에게 생각을 바꾸게 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한다. 서서히 상의가 젖어간다. 찌걱찌걱 내 슬리퍼도 물을 먹기 시작했다. 신나는 건 잠깐이지 원래 싫었던 것이 좋아하는 것으로 바뀌기는 쉽지 않다. 단지는 지하 주차장이 연결돼 있다. 가장 가까운 동 건물로 들어가서 내려갔다. 아이는 상황을 모른 채 아쉬워했다.     


“벌써 끝이었어? 아 이제 조금 젖었는걸.”

계속 아쉬움을 드러내는 아이의 말에 나도 조금은 아쉬워졌다. 몇 자국 걸으니 우리 동 지하 주차장 현관이다. 1층을 눌렀다. 그리고 아이에게 비를 맞고 즐거움을 느낄 시간을 선물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만든 코팅지로 만들어진 선캡을 쓰고 빗물이 눈 위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즐거워했다. 큰 가로수의 낙엽을 갖고 물웅덩이에서 ‘낙엽 보트’를 만들어 휘적였다. 지나가던 어른들이 ‘얘 왜 이러고 있어. 어서 들어가’라는 말씀에 가끔 나를 쳐다보면서 응원을 바랐다. 그저 미소로 답하며 빗속에서의 양육의 시간을 잠시 즐겼다.      


글쓴이 소개     

예술을 사랑하고 그에 필요한 다양한 여러 언어를 공부해 나가고 있는 영어교육 강연자입니다. 현재 영어교육을 16년째 하고 있습니다.     


<강연 경력>

한림도서관, <여러 언어를 하는 영어강사의 육아>

광교홍재, <영어, 행복하게 만나다.>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의 영어권 국가의 사고를 알려드리는 부모 교육 강연,

한림도서관 <여러 언어를 하는 영어강사의 육아 이야기>     


영어 및 다른 언어들을 배워가는데 중요한 방법을 알려드리고 영어동기부여, 영어 공부법을 성인 대상으로 알려드렸던 강연,

광교홍재 도서관 <영어, 행복하게 만나다.>     


<강의 경력>

경력 10년 차, 개인 영어강의 16년 차

YBM TOEIC 강의

거제대학교 강의

경남 거창 도립대학교 강의

부산 부경대학교 강의

한국 해양연수원 강의

KOTRA 코트라 주관 뭄바이 경제사절단 통역

벡스코 행사 VVIP 전담 통역

아시안게임 VVIP 통역 외 다수

제1회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 홈페이지

한글->영문 번역

외국인 전용 쿠킹 클라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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