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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승희류승희 Aug 01. 2024

[영어교육강연자의 육아] Loneliness

외로움이 비로소 쓸모 있게 되었다.

아빠는 해외출장.
엄마는 수업. 강연자료준비. 집안일. 글쓰기.
아들은 방학기간이지만 통합보육하는 어린이집.

" 귀여운 동생들과 놀아서 즐겁지만,
반 친구들이 와서 함께 놀긴 하지만.
웬일인지 가끔 마음이 슬퍼져. 외로웠어.
같은 교실, 같은 선생님, 반친구들이 아니라서
오늘은 낮잠 자는 시간에 슬퍼서 울었어 엄마.
교실이 달라서 붙어있는 가족사진을 볼 수 없어.
보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게 가방에 가족사진 넣어줘. "

서늘하고 세상에 혼자 있는 듯한 외로운 감정에 무뎌지고 나니 내 아이가 배워가는 시간이 왔구나. 배워나가야만 하는 건 알지만 어미라 마음이 콕콕 아프다. 나처럼 극으로 외롭지만 않았으면. 요 며칠 아이 감정에 모두 공감할 수 없어 내심 미안했는데, 오늘은 뭔가 해냈다.

긴 세월을 힘들고 도망치고 싶었던 그 서늘한 감정.
경험치가 올라가고 내 나름 극복하는 방법이 생겨 잊고 살았네. 나는 왜 이리 약한가에 늘 자책했지만, 자주 겪어 잘 아는 감정이네. 이리도 쓸모 있는 날이 오는구먼!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인생의 3/4 만큼 길게 겪으며 외로움을 극복하던 내 인생이 왜 이런가 왜 이렇게 생겨먹었나 고민했다. 그 지독한 외로움의 이유는 미리 묵직하게 경험해, 내 아이의 감정을 평온하게 잘 공감하라는 것 아니었을까.

나의 외로웠던 인생을 진심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다. 아들로 인해 내 인생을 다시 바라보게 돼서 참 신기하고 좋다. 이 아이는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글쓴이 소개


예술을 사랑하고 그에 필요한 다양한 여러 언어를 공부해 나가고 있는 영어 교육 강연자입니다. 현재 영어 교육을 16년째 하고 있습니다.
 
<강연 경력>
한림도서관, <여러 언어를 하는 영어강사의 육아>
광교홍재, <영어, 행복하게 만나다>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의 영어권 국가의 사고를 알려드리는 부모교육 강연,
한림도서관 <여러 언어를 하는 영어강사의 육아이야기>
 
영어 및 다른 언어들을 배워가는데 중요한 방법을 알려드리고 영어동기부여, 영어 공부법을 성인대상으로 알려드렸던 강연,
광교홍재도서관 <영어, 행복하게 만나다>
 
<강의 경력>
경력 10년 차, 개인 영어강의 16년 차
YBM TOEIC 강의
거제대학교 강의
경남 거창 도립대학교 강의
부산 부경대학교 강의
한국해양연수원 강의
KOTRA 코트라 주관 뭄바이 경제사절단 통역
벡스코 행사 VVIP전담 통역
아시안게임 VVIP 통역 외 다수
제1회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 홈페이지
한글->영문 번역
외국인 전용 쿠킹 클래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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