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통번역 수석 통역사 린시는 AI 통역기 업계 선두 주자인 위이테크놀리지의 신제품 발표회에 갑작스럽게 통역사로 투입된다. 급히 자료를 훑어보던 린시는 8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 샤오이청의 이름을 발견한다. 복잡한 심경을 감추고 샤오이청에서 프로답게 인사를 건네지만, 샤오이청은 냉담하게 반응한다. 샤오이청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적으로 통역사와 통역기의 대결을 제안하고, 난해한 고대 문구를 통역하게 한 뒤 린시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중국어를 처음 시작한 대학생 때 영화에도 노래에도 중국어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오직 언어를 많이 하는 목표로 중국어는 인구수도 많고 꼭 배워야 한다는 언어로 유명하기에 시작하였다. 중국어를 오롯이 재미있게 느끼지 못하고 배우다 보니 슬럼프가 자주 왔다. 시작한 지는 10년 전이었지만, 꾸준하지 못해 실력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가끔 만나게 되는 중국, 대만 친구들로 인해 중국어는 늘 아쉬운 영역이었다. 친구를 사귈 때, 그 나라 언어를 중급이상할 줄 알아야 친구들을 사귀면서 어학 실력이 더 늘더라. 영어와 일본어를 통해 미리 경험한 것이다.
이번 티빙에서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중국어에 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고 싶었다. 요즘 영어 통역 일이 들어와서 한창 관심이 더 가는 주제로 ‘통역사’의 삶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이 중국 드라마를 선택했다. 우리나라 f(x) 멤버로 알려진 빅토리아(송천)가 드라마 주인공이다. 중국어, 한국어, 영어에 유창한 그녀의 모국어 중국어의 성조를 들을 수 있어 좋다.
중국어를 할 줄 알아 다시 보니 한국에 중국 드라마 이름들이 왜 다 저런지 이제 이해했다. ‘우리들의 통역사’를 중국어로 하면 ‘我们的翻译官 (글자 소리: 워먼더판이관)’ 이다. 이 중국어 제목을 한자 음으로 읽으면, ‘아문적번역관’이 된다. 아! 드디어 왜 중국어 드라마 이름이 생소하고 한꺼번에 외우기 어려웠던 건지 알게 되었다. 그냥 한국어로 제목을 바꾸는 편이 사람들이 기억하기에 더 낫다. (왜 중국 드라마 이름만 한자음으로 부르는지 아시는 분 답글 주세요^^)
남자 주인공이 굉장히 잘생겼다. 서구적인 외모와 큰 키, 새하얀 피부가 만인의 연인상이다. 그를 보며 일본 영화 ‘러브레터’ 후지이 이츠키역의 '카시와바라 다카시(柏原崇)' 배우가 생각났다. 일본 영화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한 요소는 남자 배우의 외모라는 점은 반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올해 방영된 드라마라 그런지 현시대를 잘 반영된 따끈따끈한 소재와 말을 배울 수 있다. 화려한 대륙의 매력을 이제부터 이 드라마를 통해 느껴갈 나를 응원한다. 앞으로 36편 마지막 방송까지 열심히 소개해 나가며 멈추어 있는 내 중국어 실력을 늘려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