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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Apr 01. 2021

풀무원 냉동만두 매출 성장의 비결은?

풀무원이 냉동만두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다. 



풀무원의 전체 냉동만두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13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보다 115% 성장한 것으로, 2년만에 2배이상 매출을 끌어올린 성과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풀무원은 2019년 얄피만두를 출시했다. 이후 끊임없이 뉴미디어 트렌드에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가며 대중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물론 냉동만두 시장의 상승세가 풀무원만의 일은 아니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5000억대를 돌파했고, 2020년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만큼 핫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통계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사실들은 무엇일까?


먼저 편리미엄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다들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냉동만두는 간편식에 가깝다. 조리도 간편하고, 섭취도 편하다. 냉동만두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HMR 시장과 각종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들을 보자면 편리미엄은 더 두드러진다.


편리미엄,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트렌드다.


지금 이 시대의 자아들은 편리함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빡빡한 일상에서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니 가사 노동을 비롯해 처리해야 할 일들을 상품이나 서비스로 대신하며 여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시간은 곧 돈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편리함은 돈과도 같은 시간을 아껴주기 때문에 충분히 프리미엄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제품과 서비스가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본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날 것이다. 또한 각자의 관심사와 생각을 발견하는 트렌드와 함께 스스로에게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끊임없이 증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추세 속에서 스스로를 향한 편리미엄의 추구는 더 힘을 얻게 될테니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또다른 하나는 뉴미디어 트렌드 최적화다. 



풀무원은 지난해 '얄피만두 웹드라마' 를 제작해 M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얄피만두 캐릭터 '얄피'와 '교자'가 신입사원으로 등장해 젊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회사 생활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웹드라마는 뉴미디어 트렌드에 어울리는 '숏폼' 의 추구다. 짧지만 흥미있는 콘텐츠는 많은 조회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팬클럽" 개념을 도입해 팬슈머 공략을 하기도 했다. 이런 행보는 뉴미디어에 가장 최적화된 움직임이다. 광고보다는 콘텐츠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핵심적 소비자와 흥미로운 소통을 강화하며 트렌드를 발전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이 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진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뉴미디어 환경에서 끊임없이 대중들의 눈에 들어가며 뇌리에 브랜드를 남기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구매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뉴미디어를 통해 브랜디드 콘텐츠, 혹은 소통형 콘텐츠를 시도하며 대중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라 조언한다. 한편의 광고보다는 이런 뉴미디어에 최적화된 움직임이 지금의 트렌드에서는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풀무원의 사례를 보며 편리미엄과 뉴미디어 트렌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대중들의 마음과 뉴미디어에서 대중들이 움직이는 행보를 주목한다면, 우리의 소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사진/풀무원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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