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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Apr 15. 2021

프로스펙스, 88년 감성을 되살리다

프로스펙스가 88년 감성을 되살렸다.


뉴트로 감성에 중점을 둔 ‘오리지널 클래식 트레이닝 셋업 시리즈’ 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프로스펙스가 선보인 오리지널 클래식 트레이닝 셋업 시리즈는 88서울올림픽 무드를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선수들이 착용했던 단복의 디자인 무드를 모티브로 한 태극기와 1988 자수 디테일을 등판에 적용했으며 컬러는 화이트와 네이비, 레드 등 원색의 컬러 팔레트를 적용해 복고스타일의 감성을 강조했다.


과거의 유산에 대한 재해석, 레트로 중에서도 뉴트로라고 볼 수 있는 행보다.


물론 브랜드의 레트로 행보가 프로스펙스 뿐만의 일은 아니다.



휠라는 이번에 자연과 환경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젝트 7 : 백투네이처 컬렉션(Project 7 : Back to Nature Collection)’을 출시하면서 지속 가능한 가치인 미닝아웃에도 크게 관심을 보이는 한편, 아이템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넉넉한 실루엣으로 구성해 트렌디한 뉴트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줬다.


레트로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는 건 물론이고, 기업과 디지털 마케팅 환경에서도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본 글에서는 2가지만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첫번째는 감정적 요인 촉발 때문이다. 필자는 '가치소비' 에 대해 언급하며 소비에서 감정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레트로도 감정적 요인을 상당 부분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자. 레트로 코드를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에게는 신기함, 또는 색다른 매력을 준다. 기존에 뻔했던 소통구조를 벗어나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주기도 한다.


레트로 코드를 이미 접했던 세대에게는 반가움과 추억이다. 이미 소비하고 경험해봤던 것들이기에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다. 즉, 모든 세대에게 레트로는 어떤 감정적 요인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취향의 시대다. 그래서 광고에 대한 노출도 하락하고 있고, 관심 없는 분야의 광고는 넘겨야 하는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 요인을 촉발하는 레트로는 모든 세대에 걸쳐 접근성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높다. 신기함부터 반가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정적 요인이 맞물리며 홍보라 할지라도 거부감이 줄어든다. 레트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한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인싸력에 대한 것이다. 필자는 이 인싸력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 판단한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적극적인 소비 스토리를 쓰는 이 시대의 자아들에게, 소비는 단순히 "돈 쓰는 행위" 가 아니라 스스로를 드러내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남들보다 빛나야 하고, 기왕이면 남들보다 더 의미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소비로 인싸력을 높이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MZ세대들에게 레트로는 인싸력의 원천이다. 똑같은 코드보다는 색다른 코드로 스스로의 스타일을 완성해 갈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에게도 마찬가지다. 트렌드를 리드하는 레트로는 기성세대의 집단 안에서 "트렌드세터" 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위 앞서 가는 소비 트렌드를 장착하는 일이니 말이다.


이렇듯, 전세대에게 레트로는 인싸력의 이유가 된다. 따라서 모든 세대가 주목할 수 있으니 기업과 디지털 마케팅에서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나올만한 레트로 재료는 많다. 그러니 레트로 열풍은 발전적 기조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소통 특성에 주목하자. 무조건 과거를 지향하는 게 답은 아니지만, 적어도 대중들의 마음을 읽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를 뒤적거리며, 숨어있는 답을 찾아보자.


사진/프로스펙스, 휠라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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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인싸력을 높여라!(2021)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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