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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Jun 16. 2021

롯데하이마트의 PB상품 확대, PB의 현재는?

PB상품에 대해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Private Brand,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하면 제품이 생산된 뒤에 유통업체 브랜드로 내놓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보통은 같은 제품군에 속하는 상품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개념은 바뀌지 않았지만 지금은 백화점, 슈퍼마켓, 마트, 편의점 등에서 독자적인 상품을 내놓는 상태로 더 많이 인식되고 있다. 단순히 "싼" 제품을 넘어서 조금은 달라진 형태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오늘 사례로 말할 롯데하이마트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하이메이드라는 PB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초음파 세척기', '터치식 비데'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가성비도 좋다. 유사 상품보다 조금씩 저렴한 가격대다. 물론 이 글은 광고는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 설명은 생략하려 한다.


이같은 신제품 출시 및 라인업 강화는 통계가 한몫을 담당했다. 매출이 매해 전년 대비 연 평균 25%씩 늘었다. 하위 브랜드 세분화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올해 4월부터 이달 2일까지 하이메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올랐다.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물론 이같은 행보가 롯데하이마트만의 일은 아니다. 이마트 역시 "일렉트로맨" 의 이름으로 PB를 낸다. 중요한 건 이마트 역시 굉장히 다양한 제품군을 준비해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렇게 PB의 방향성이 바뀌고 있는 건 디지털마케팅에 무엇을 시사하는가?


첫번째는 "독자적 상품" 의 개념으로 간다는 점에서 "독자성" 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은 독자적인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소비 트렌드는 무조건 싸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싸다는 사실도 소비의 이유는 될 수 있겠지만, 이를 뛰어넘는 가치를 보여줘야 소통이 원활해 질 수 있다.


가치소비를 보면 명확하다. 정서적 가치를 통해 좀 더 많은 만족감을 전달해야 대중들이 선택한다. 이 가치는 사회적 가치, 개인의 취향, 한정된 가치 등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독자적인 건 한정된 가치 쪽에 가까울 것이다. 해당 브랜드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지금의 PB가 말하는 가치다.


PB로 정확한 정체성을 만들면, 해당 PB만으로도 독자적 정체성이 생긴다. 그런 가치가 좀 더 많은 걸 말할 수 있고, 제품을 주문하고 매장을 찾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디지털마케팅을 통해서도 이런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건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제품 라인업 강화" 에서 읽을 수 있는 취향에 대한 대답이다. 라인업을 강화시키면서 그만큼 다양한 취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일 수 있다. 취향의 시대에서 각자의 소비 성향을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개인이 반응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세를 이룰 것만 같은 1가지 제품군으로는 절대 대중들과 소통할 수 없다. 지금은 모두가 다른 곳을 바라본다. 하고 싶은 것도 다르고, 처한 환경도 모두 다르다. 그리고 이런 상황들을 모두 적극적으로 소비에 반영하려 한다. 그러니 지배적인 1가지 물품으로는 이미 승부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다변화를 꾀하면 매출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본다. 디지털마케팅에서 말할 수 있는 스토리도 결국은 이렇게 다양한 취향에 대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PB도 트렌드를 말한다.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 변화에 따라 대중들과 접점을 줄여가고 있다. 우리에게 펼쳐져 있는 과제도 같다. 


접점을 줄이는 해답, 새로운 흐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이마트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2019)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인싸력을 높여라!(2021)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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