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준영 Jul 27. 2022

"닥터그루트" 의 NFT 세계관

LG생활건강의 탈모증상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 가 스토리텔링형 세계관을 담은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컬렉션’ NFT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이미 지난 3월에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으로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의 NFT를 발행한 바 있기에 연이은 "관심" 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닥터그루트 NFT 발행을 비롯해 메타버스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여 디지털 환경에서 자체 유통망과 생태계 구축 시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컬렉션’에는 닥터그루트 세계관 속 ‘그루트 박사’와 손자 ‘마이크’가 황폐화된 가상의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등장, 탈모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파악하고 단서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컬렉션은 연 5회 발행 예정으로 구입 시 소비자가격 2만9천원 상당의 닥터그루트 샴푸를 증정하며, 다수의 NFT를 컬렉팅한 소유자들에게는 별도의 혜택이 제공된다.


필자는 트렌드와 마케팅을 다루는 사람이다. 따라서 NFT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하지만 "디지털 수집물" 의 범주안에서, NFT는 꽤나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행동의 "결과" 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누군가가 소장할 수 있는 수집물은 의미있는 마케팅 방법이 되고 있다. 한정적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도, 단순히 소장 욕구가 많은 사람도, 우리의 브랜드와 상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수집" 이란 의미가 과거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이 수집의 결과와 과정이 SNS로 공유되며 바이럴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집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단, NFT만이 유일한 해답은 아니다. 그간 우리가 주목해온 굿즈라던가, 한정판 상품 등도 충분히 해답이 될 수 있으니 다채로운 방식을 고민해 보길 바란다.



"세계관" 이라는 단어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다양한 부캐를 만났다. 이 부캐들은 저마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고, 이 세계관이 정교하다면 충분히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걸 보았다. 


대중들은 세계관 안에서 저마다 각자의 놀이를 즐긴다. 그리고 이 놀이가 확장되어 댓글을 주고 받거나,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즉, 정교한 세계관은 그만큼 바이럴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러니, 단발성 마케팅과 함께 세계관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꼭 복잡한 세계관이 아니어도, 단발성 마케팅 보다는 조금 길게 보고 갈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의미있는 소통 과정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다양한 방식과 함께 트렌드를 움직이고 있다. 이 트렌드 속에서 각자의 의미를 찾고, 해당 의미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과정을 꾸준히 수행해 대중들의 마음을 읽어보길 바란다.


사진/LG생활건강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2019)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인싸력을 높여라!(2021)

이것이 메타버스 마케팅이다(2022) 저자 

매거진의 이전글 비건과 풀메이크업, 뷰티 트렌드의 변화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