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탈모증상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 가 스토리텔링형 세계관을 담은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컬렉션’ NFT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이미 지난 3월에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으로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의 NFT를 발행한 바 있기에 연이은 "관심" 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닥터그루트 NFT 발행을 비롯해 메타버스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여 디지털 환경에서 자체 유통망과 생태계 구축 시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컬렉션’에는 닥터그루트 세계관 속 ‘그루트 박사’와 손자 ‘마이크’가 황폐화된 가상의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등장, 탈모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파악하고 단서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컬렉션은 연 5회 발행 예정으로 구입 시 소비자가격 2만9천원 상당의 닥터그루트 샴푸를 증정하며, 다수의 NFT를 컬렉팅한 소유자들에게는 별도의 혜택이 제공된다.
필자는 트렌드와 마케팅을 다루는 사람이다. 따라서 NFT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하지만 "디지털 수집물" 의 범주안에서, NFT는 꽤나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행동의 "결과" 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누군가가 소장할 수 있는 수집물은 의미있는 마케팅 방법이 되고 있다. 한정적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도, 단순히 소장 욕구가 많은 사람도, 우리의 브랜드와 상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수집" 이란 의미가 과거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이 수집의 결과와 과정이 SNS로 공유되며 바이럴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집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단, NFT만이 유일한 해답은 아니다. 그간 우리가 주목해온 굿즈라던가, 한정판 상품 등도 충분히 해답이 될 수 있으니 다채로운 방식을 고민해 보길 바란다.
"세계관" 이라는 단어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다양한 부캐를 만났다. 이 부캐들은 저마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고, 이 세계관이 정교하다면 충분히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걸 보았다.
대중들은 세계관 안에서 저마다 각자의 놀이를 즐긴다. 그리고 이 놀이가 확장되어 댓글을 주고 받거나,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즉, 정교한 세계관은 그만큼 바이럴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러니, 단발성 마케팅과 함께 세계관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꼭 복잡한 세계관이 아니어도, 단발성 마케팅 보다는 조금 길게 보고 갈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의미있는 소통 과정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다양한 방식과 함께 트렌드를 움직이고 있다. 이 트렌드 속에서 각자의 의미를 찾고, 해당 의미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과정을 꾸준히 수행해 대중들의 마음을 읽어보길 바란다.
사진/LG생활건강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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