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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Aug 18. 2022

"커리" 로 이어진 "불닭", 어떤 트렌드를 봐야 하나

"불닭" 이 "커리" 로 이어졌다. 삼양식품이 불닭소스를 활용한 레토르트 커리 제품 불닭커리 3종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코코넛밀크의 부드럽고 이국적인 풍미를 담은 '불닭렌당커리', 토마토의 상큼함에 버터와 요거트로 부드러움을 더한 '불닭마크니커리', 이국적인 향신료의 강력한 매운맛이 특징인 '불닭빈달루커리' 등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또 제품 패키지 상단에 매운맛 정도를 표기해 취향에 맞는 맵기의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총 5단계로 구분했으며 불닭렌당커리는 1단계, 불닭마크니커리는 3단계, 불닭빈달루커리는 4단계다.


사실 그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에서 시작된 "불닭" 의 마케팅과 브랜딩을 매우 잘 수행해왔다. 이번 커리 제품은 그런 움직임의 일부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중요한 건 레트로트 커리가 상징하는 HMR(가정간편식) 시장의 확대다. 이미 비슷한 제품군인 "티아시아키친" 의 커리가 인기를 얻었고, 커리 제품 뿐만 아니라 수많은 HMR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HMR 제품 시장의 규모는 매년 성장세다. 이 성장세가 천장을 뚫고 나가진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건 분명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HMR은 편리미엄을 나타낸다고 본다.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트렌드다. 편리함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히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식기세척기 등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통계는 곳곳에서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HMR 역시 가사 노동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줄여준 만큼, 각 개인은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즉, 서비스와 상품은 대중의 수고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뱡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또다른 하나는 "취향소비" 다. 불닭커리는 취향에 따라 알맞은 맵기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게 아니었다면, 필자 같이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은 지레 겁을 먹고 사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매운맛에 대한 필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없었다면 말이다.


하지만 불닭커리는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이처럼 각자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취향소비는 이제 트렌드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그만한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불닭" 의 행보는 여전히 트렌디하다. 다음 행보를 기다리며 지금의 이야기들로 읽을 수 있는 트렌드를 꼭 고민해 보시기 바란다.


사진/삼양식품, 샘표, 쿠쿠전자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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