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첩분식의 매출 상승, 무엇이 영향을 미쳤나?
- 본 글은 유료 광고를 통해 해당 브랜드의 자료를 분석한 후, 원인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록한 글임을 밝힙니다.
“분식” 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음식이 아닌가 한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끼의 이야기를 담기도 한다. 그래서 분식의 역사는 정말 오랫동안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사랑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
물론 환경은 조금 변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분식집 접시” 의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브랜드들이 등장했고, 팬데믹을 만나며 “배달” 이라는 개념도 큰 영향을 줬다. SNS의 등장은 마케팅 방식을 다변화 시켰고, 이에 분식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공간도 훨씬 더 많아졌다. 어쩌면 정말 “어디를 봐도” 분식 관련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필자 역시 많은 콘텐츠를 접했다. 분식집에서 먹는 순대 한 접시에 행복해하던 필자의 입맛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유독 다른 음식 관련 콘텐츠보다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삼첩분식” 은 그렇게 알게 된 브랜드였다. 다른 브랜드들 보다 SNS 콘텐츠를 잘 생산했고, 오래 기억에 남았다. 트렌드와 마케팅을 다루는 필자의 기억에 오래 남은 만큼, 다른 대중들에게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다. 이 예상은 정확히 적중했다.
삼첩분식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실제로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필자의 예상대로 대중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인이 뭘까? SNS 친화적인 부분도 한 몫을 담당하겠지만, 필자는 트렌드와 마케팅을 다루는 사람인만큼 “트렌드” 에 조금 더 집중해보기로 했다.
삼첩분식은 분식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보인 주인공이다. 패키지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냐고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말한다. 매우 중요하다고 말이다. 여기서 특히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현재는 “합리적 프리미엄” 의 시대라고들 말한다. 팬데믹 이후 우리는 잉여자원이 생겼다. 이 잉여자원이란, 원래 소비했어야 했는데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소비하지 못한 돈들을 말한다. 이를 테면 여행을 가지 못해 남게 된 여행 비용과 같은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다보니 과거보다 좀 더 나은 선택지를 찾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어도 조금 더 좋은 걸 먹고, 밥 한끼를 먹어도 조금 더 나은 걸 소비한다.
이 환경에 “스스로를 향한 관심” 까지 추가되었다. 이미 우리는 “스스로를 위한 작은 사치” 라는 개념에 익숙해져 있다. 스스로를 위한 소비에는 충분히 프리미엄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합리적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너무 과하지 않은 수준 내에서 좀 더 나은 선택지들을 고르는 것이다.
삼첩분식의 패키지는 이런 트렌드를 말하는 게 아닌가 싶다. 기왕이면 분식 하나를 골라도 좀 더 깔끔하고, 좀 더 의미 있는 선택지를 고르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이런 마음을 반영해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보였고, 대중들의 선택이 이어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브랜드 고급화에 힘을 주는 과정에 공감한 대중들의 반응이라고 봐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단, 이 이야기는 패키지 안에 들어간 음식까지 프리미엄이어야 가능한 개념일 것이다. 삼첩분식은 패키지와 함께 전반적으로 분식의 질을 끌어올린 여러 시도들로 “합리적 프리미엄” 을 완성했다. 따라서 분식 하나에도 의미를 더하고 싶은 대중들이 소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 요소는 바로 “토핑” 과 “아이디어” 다. 삼첩분식은 흥미로운 토핑이 많다. 그만큼 신기한 메뉴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분식업계 최초로 “바질크림떡볶이” 와 “마라로제떡볶이” 를 출시해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단순하게는 “메뉴가 많다” 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의 트렌드는 “펀슈머” 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펀슈머, 말 그대로 흥미로운 요소가 있어야 소비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재미 없으면 아예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첩분식 내에서 생각해보면 그렇다. 일반적 떡볶이 보다는 토핑이 올라간 메뉴가 훨씬 더 흥미로울 수 있다.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떡볶이 이기 때문이다. 이 자체로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기호와 생각에 따라 소비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
게다가 이런 성향은 SNS까지 연결된다. 만약 당신이 막창이 올라간 떡볶이와 일반 떡볶이를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이 중 하나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린다면,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 막창이 올라간 떡볶이를 택할 것이라고 본다. 당연하게도, 훨씬 더 신기하고 흥미롭기 때문이다. 즉, 펀슈머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건 SNS 친화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SNS에서 언급량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노출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기한 메뉴들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전반적으로 반응을 만들어내고, 노출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본다.
물론 신기한 메뉴가 다는 아니다. 그만큼 알맞은 조합과 결과를 찾기 위해, 삼첩분식처럼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흥미로운 요소들이 더해지며 반응 최적화를 이뤄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트렌디한 선택지가 결국 “트렌디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트렌디한 삼첩분식은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삼첩분식의 메시지를 보며, 우리가 적응해 나가야 할 트렌디한 방식들을 한 번 더 고민해보시기 바란다. 트렌드는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는 하나의 근사한 “해답” 이니 말이다.
#삼첩분식 #분식창업 #떡볶이창업 #프렌차이즈창업
사진/삼첩분식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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