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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Jan 04. 2023

컵라면의 전성시대가 오는 걸까?

컵라면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는 걸까? 적어도 최근 수치들을 보면 이 질문에 대해 "Yes" 라고 답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일단 작년 12월에 발표된 각종 통계에 따르면, 컵라면 시장은 제조사 별로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며 20% 가까운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컵라면하면 생각나는 대표적 상품  하나인 "육개장사발면" 은 작년 10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93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1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예상이 맞는다면, 역대 최대 매출에 해당한다.


새삼스럽게 바뀐 것도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런 수치가 나오고 있는 걸까?


가장 쉽게는 "가성비" 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경기 상황이나 각종 경제 지표들을 고려해보면, 가성비라는 단어는 쉽게 무시하고 넘어가기 어렵다. 컵라면의 매출 상승도 "런치플레이션" 이 가져온 고민들이 한 몫을 담당했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설선물의 키워드는 가성비가 장악중이고, 가성비 좋은 선물세트 품목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설선물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가성비라는 단어를 내세우고 있고, 대중들 역시 이런 소비 트렌드에 반응하고 있다.


물론 필자는 한곳으로 쏠리는 소비 현상은 이제 어렵다고 말하곤 한다. 가성비를 따지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카테고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가성비는 꽤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으며, 가격 대비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 역시 꼭 필요한 과정이 되었다.


그래서 가성비라는 단어를 좀 더 깊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볼 필요는 있다고 판단한다.


또다른 한가지는 캠핑으로 대표되는 야외 활동이 아닌가 한다. 야외 활동에서 컵라면은 빼놓기 어려운 행복이니 말이다.


아마도...과거에는 일반 라면 제품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각자의 소비 상황에서 가장 편하고 유리한 선택지를 고르곤 한다. 이게 바로 상황에 따른 소비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미코노미" 가 일반화되면서, 각자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의 숫자도 더 늘어나고 있다.


결국 이 상황들을 반영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대중들에게 제시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소통의 정도를 결정하게 되리라고 본다.


컵라면의 매출 상승은 단순한 이야기를 말하진 않는다. 이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 좀 더 나은 트렌드를 선택해 보시길 바란다.


사진/농심,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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