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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Jan 30. 2020

편리미엄 트렌드, "나" 에게 집중하다.

필자의 요즘 관심사는 '편리미엄' 이다. 다소 웃긴건, 필자는 편리함에 큰 관심이 없다. 물건 하나를 사도 직접 가서 보고 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 식료품도 고를 줄은 모르지만 마트에 방문해 사오는 게 더 좋다. 그냥 그런 시간과 분위기를 느끼는 게 좋은 듯 하다. 이런 성격의 필자가 편리미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그 키워드 하나에서 상당히 많은 요즘 세상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다. 편리함을 위해 프리미엄, 말 그대로 프리미엄 급 상품을 지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거나 혹은 일정 부분의 경제적 가치를 지불하는 일에 망설임이 없는 요즘 사람들의 트렌드를 뜻한다. 실제로 최근 업계의 키워드는 편리미엄이다. 집안일을 줄여주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부터 시작해서 집에서 보내고 받는 세탁 서비스, 마트에 즐비한 간편식 등 꼭 해야 하지만 귀찮은 일들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추세는 1인칭 사회의 분위기 확산과 함께 더 공고해지는 모양세다. 필자가 필자의 책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에서 소개한 키워드다. 1인칭 사회는 좀 더 "나" 에게 집중하고, "나" 를 위해 시간을 쓰는 트렌드를 말한다. "나" 에게 집중하려면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 하지만 직접 집안일을 하고 상품을 사오고, 요리를 하다보면 하루 후딱 가는 건 금방이다. 그 시간을 아껴 "나" 에게 집중할 타이밍을 창조한다. 이 부분을 바로 편리미엄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나" 에게 더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귀찮은 일들을 최대한 줄여야 하니 더 많은 부분에서 편리미엄 트렌드를 찾으려 할 것이다. 결국 미래의 서비스와 상품은 누군가의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해주는 서비스와 상품을 위해 대중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다.


1인칭 중심 사회에서의 편리미엄에 주목하라.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한끗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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