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지틀조선일보 Oct 04. 2018

10월 제주도 여행, 놓치지 말아야 할 10가지

제주관광공사 추천

10월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어떤 곳을 가보는 게 좋을까? 제주관광공사가 10월을 맞아 제주의 가을을 느끼기 좋은 관광지, 체험, 음식 등을 추천했다.               

                         

마라도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제주 남쪽 끝, 짙푸른 바다 위에 살포시 안겨있는 마라도는 평온의 기운이 섬 전체에 흐른다. 특히 연둣빛 들판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한 눈에 담기는 산책로는 걷기에 좋다. 또한, 거센 제주의 파도가 깎아낸 유려한 해안절벽과, 그 틈 속에서 뿌리내린 선인장 군락, 마라도 주민의 섬 살이 애환이 묻어나는 할망당 그리고 하늘과 맞닿을 듯 솟은 등대와 고즈넉한 성당까지 함께 둘러보면 좋다. 마라도에서는 10월 20일~11월 4일까지 가을여행주간에 일출, 일몰, 별빛체험,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된다.


핑크뮬리 명소 '노리매 공원', '휴애리'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가슴 설레는 제주의 따스함을 고스란히 닮은 핑크색은 10월 제주 하늘 아래서 빛을 뿜어낸다. 핑크빛 꽃을 피우는 억새, 핑크뮬리가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핑크 억새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깨끗한 하늘 속 유유히 흘러가는 새하얀 뭉게구름과 얼굴을 맞대고 청량한 바람에 넘실대는 핑크 물결은 제주만의 자랑이다. 서귀포에 위치한 노리매 공원과 휴애리는 제주 속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감귤박물관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10월은 쏟아지는 가을볕을 한가득 머금은 주홍빛 감귤이 제주를 하나둘 수놓는 때다. 서귀포에 위치한 감귤박물관은 감귤의 역사와 종류 및 재배법, 감귤산업의 동향 등을 쉽고 재미있게 구성해 제주에 방문했다면 들러볼만 하다. 감귤테마전시관 뿐만 아니라 세계감귤원, 민속유물전시실, 아열대식물원 등이 함께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또한,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감귤따기 체험이 운영된다.


아끈다랑쉬오름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더욱 사랑하게 된 건, 제주 구석구석 작지만 독보적인 감성을 가진 히든플레이스가 더욱 눈에 띄어서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에 가려진 아끈다랑쉬오름은 다랑쉬오름에 딸린 야트막한 언덕으로 ‘작은’이란 뜻의 제주 말 ‘아끈’을 붙여 부른다. 5~10분이면 충분히 오르는데, 정상에 서면 높은 곳에서 놓치기 쉬운 동쪽 제주의 진짜 모습이 펼쳐진다. 땅 모양새에 따라 구획한 밭의 경계, 다랑쉬오름을 비롯한 주변 오름과 마을의 전경,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까지 볼 수 있다. 특히 10월에는 억새로 가득 차 바람에 흔들리는 금빛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한라산 천아숲길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한라산은 단풍명소로 손꼽히는 곳으로 그 명성이 대단하지만 왕복 6시간이 넘는 등산코스가 부담스럽다면, 한라산 ‘천아숲길’을 대신 추천한다. 5개의 한라산 둘레길 중 하나로, 천아수원지에서 돌오름까지 10.9km 구간이다. 숲길 초입부터 단풍의 빛깔이 은은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걸음을 옮길수록 붉은빛이 점점 짙어져 무수천 상류 계곡인 천아계곡에서 진정한 가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올해 한라산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11월 초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실잣밤나무 숲터널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구실잣밤나무 숲터널은 나무 밑동 낮은 곳에서 양옆으로 뻗은 가지들과 짙고 어두운 초록의 잎이 이룬 숲이 하늘을 가려 신비롭고 은밀한 공간을 만든다. 상덕천삼거리를 중심으로 8자 모양을 그리는 덕천리의 ‘팔자 좋아 길’ 남쪽에 있는 숲터널은 길 가운데 숨어 있어 더욱 비밀스럽다. 터널을 지나 걷다 보면 억새밭, 연못, 오름과도 만난다. 구간마다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 걷기에 더없이 좋다.


신천리 벽화마을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제주의 동쪽에 있는 신천리는 ‘바람코지’라는 이름으로 불렸을 정도로 바람이 거센 해안마을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바람에 순응하며 조용히 살아가던 마을이 한 영화촬영지로 선정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촬영팀이 영화에 필요한 벽화를 그린 것을 계기로 젊은 예술가와 지역 화가들이 힘을 보태 작은 어촌마을에 오색빛깔 생기를 불어넣었다. 해녀, 말, 동백꽃, 그리고 만화 캐릭터와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그림들로 채워져 골목을 들어설 때마다 어떤 벽화로 채워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마을을 온다면 마을 신당인 본향당과 천미연대도 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호-내도 해안도로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얼마전 이호테우 해안부터 알작지까지 해안도로가 뚫려 숨겨졌던 새로운 뷰포인트가 열렸다. 이 부근을 지나는 올레 17코스는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올레꾼에게도 희소식이다. 해질녘, 푸른빛을 깊이 머금은 바다와 검은 몽돌이 내는 목소리, 그리고 지는 태양이 물들인 오색빛 하늘의 조화로 두 눈은 물론 귀까지 호사롭다. 이호-내도 해안도로는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바다와 대지, 빛과 바람 그리고 소리에 집중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한껏 심취하기에 좋은 곳이다.


10월의 축제(서귀포 칠십리축제&탐라문화제)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1962년 '제주예술제'로 출발한 탐라문화제는 올해로 57회, 서귀포칠십리축제는 24회를 맞이했으니 벌써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 했다. 바다와 맞닿은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귀포칠십리축제는 도민과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0월 5일~10월 7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탐라문화제는 10월 10일~10월 14일, 제주 원도심의 탐라문화광장에서 계속된다. 각종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제주도만의 즐길거리가 준비된 축제들이다.


10월 제철 생선 '제주 갈치'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제주 갈치는 주로 봄과 가을에 낚는데, ‘가실갈치’ 즉 가을에 잡히는 갈치를 최고로 친다. 제주민들은 예로부터 갈치와 가을철 늙은 호박을 함께 넣은 갈치호박국을 별미로 끓여 먹었는데 그 맛이 비리지 않고 시원하면서 달큰한 것이 특징이다. 갈치는 주로 구이나 조림으로 먹는데 산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갈치회도 일품이다. 그 외에도 갈치 외형을 그대로 살려 조리한 통갈치구이나 통갈치조림, 그리고 갈치조림에 왕갈비를 넣은 ‘갈갈조림’도 이색갈치요리로 인기다. 10월에 제주도를 간다면 통통하게 살 오른 갈치의 속살을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통플러스 에디터 서미영 pepero99@chosun.com


통플러스 www.tongplus.com
매거진의 이전글 10월에 가면 좋은 전국 여행지 6곳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