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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틀조선일보 Mar 29. 2019

4월 제주도 여행간다면 꼭 가봐야 할 명소

제주관광공사 추천

4월에 제주도 여행을 간다면 어떤 곳을 가보는게 좋을까?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의 봄날, 꼬닥꼬닥 청춘은 걷는다’라는 테마로 4월에 가기 좋은 제주도의 여행 명소를 소개했다. 축제, 관광지, 음식 등 4월 제주도에서 해보면 좋을 관광정보를 알아보자.
                                                                                                             

오라동
오라동 연미마을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4월 오라동은 온통 핑크빛이다. 연삼로 가로수길의 벚나무와 종합경기장 일대를 분홍으로 물들이는 벚나무는 화사하다 못해 눈이 아릿하다. 영주 10경 중 제3경 ‘영구춘화’로 꼽히는 방선문 일대의 진달래와 영산홍, 철쭉은 신선을 홀린다. 


하지만 마냥 봄꽃 즐기기엔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무겁다. 꺼내놓기까지 오래 걸린 제주 4·3의 이야기다. 지난해 오라동 연미 마을엔 화해와 상생을 위한 4·3길이 개통됐다. 총 12㎞의 2개 코스로 ‘오라리 방화사건’ 등 제주 4·3 당시 아픔이 서려 있는 현장과 역사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는 계절, 기억의 길을 걸으며 그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 4·3의 기억, 그 봄의 아련한 기억이 사월 오라동 떨어지는 벚꽃잎에 애달프게 겹친다.

4월 제주 봄꽃 명소와 축제
제주유채꽃축제,  가파도청보리축제, 한림공원, 상효원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4월의 제주는 꽃의 정원이다. 형형색색 화려한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세상을 밝히고 향기로운 내음이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문을 열고 나가면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샛노란 유채꽃은 황금빛 바다를 이루고, 선명한 원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튤립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친다.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청보리밭과 약 3만여 평의 드넓은 부지에 펼쳐진 유채꽃밭은 가히 환상적이다. 


4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주 유채꽃 축제는 봄꽃들의 향연 속 단연 으뜸이다. 녹산로를 따라 이어진 유채꽃길 드라이브, 유채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만개한 튤립을 즐길 수 있는 서귀포 상효원과 튤립 축제가 펼쳐지는 한림공원도 빼놓기엔 아쉽다. 또 3월 30일부터 가파도에선 청보리 축제가 시작된다.

궷물오름
효리네 민박에 나온 오름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완연한 봄을 느끼려면 오름을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오름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보이지만, 봄의 오름은 푸릇푸릇한 생명력으로 기운이 충만하다. 최근 제주의 360여 개 오름들 가운데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은 '궷물오름'이다. 높이 57m의 낮은 오름으로 삼나무와 잡목 자연림이 울창해 가볍게 오르기 좋다. 오름 정상에선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주변을 둘러보면 ‘노꼬메’와 ‘족은(작은) 노꼬메’ 오름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줄 것이다. 반면 조금 색다른 풍경을 원한다면 잠시 샛길로 빠져도 좋다. '효리네 민박' 겨울 시즌의 배경지로 유명세를 탄 궷물오름의 하이라이트는 다름 아닌 산허리의 너른 들판이다.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눈앞에 펼쳐진 초록 카펫 위에선 인생샷이 필수다.

딸기체험
단산딸기농장, 동산농원 딸기체험장, 제주부영농원, 아꼬아체험농장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봄철 과일의 여왕, 딸기가 한창이다.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봄나들이 코스로 딸기체험을 추천한다. 달콤한 향과 손끝을 붉게 물들이는 탐스러운 딸기의 빛깔은 어른들까지 심쿵하게 만든다. 딸기는 비타민C,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풍부해 봄철 피로회복제로 손색이 없다. 


먼저 딸기 따는 방법을 익힌 후 주렁주렁 매달린 딸기를 또 흙 위에서 빼꼼 얼굴 내민 딸기를 따보자. 플라스틱 용기에 쌓이는 딸기만큼 행복도 충전된다. 제주에선 4월 말까지 다양한 딸기체험을 할 수 있고, 가까운 체험장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다만, 개인 체험은 안 되고 단체 예약만 가능한 곳이 있으니 예약은 필수다.

에코파티
유수암리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도심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쉼표를 찍고 싶다면, 에코파티를 추천한다. 제주의 자연과 생태,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4월 에코파티는 20일 유수암리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즐기는 '나무야 놀자'로 시작된다. 4월 27일에는 '곶자왈과 함께 하는 복사꽃 꿈의 마을 무릉2리 에코파티'가, 4월 28일엔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의 '봄바람 타고 떠나는 마라여행'을 즐길 수 있다.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매일 2회씩(오전 10시, 오후 2시) 머체왓숲길영농조합법인에서 주최하는 '유채꽃향기로 가득한 머체왓 에코파티'가 예정돼 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마을 탐방, 제주 마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에코파티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고살리 숲길
제주의 숨겨진 비경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숨겨진 비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게다가 초록 에너지로 긴장을 풀어주는 숲이라면 설렘은 배가 된다. 남원읍 하례리에 숨겨진 고살리 숲길은 하천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멸종 위기종의 식물과 다양한 식생, 곶자왈, 하천, 잣성 등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자연환경과 생태가 잘 보존돼 있어 지난 2013년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추가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돌과 바람이 빚은 고살리 숲길은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걷을 수 있는 낭만의 숲길로, 일상에 지친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생명의 숲길로 추천한다. 안 걷고 배길 수 없는 고살리 탐방로는 전체 구간 2.1km로 한 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5·16도로 남서교(선덕사 맞은편)에 숲길로 이어지는 입구가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산 수마포 해안
자연의 신비가 선사하는 위로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인 성산일출봉은 세계자연유산이자 빼놓을 수 없는 제주의 명소로 그 명성이 자자하지만 그 안에 또 다른 비경이 있다. 정말로 운이 좋거나 제대로 알고 와야만 볼 수 있는 숨은 비경인 '수마포 해안'이 그 주인공이다. 


성산일출봉 우측 해안으로 내려가면 기슭을 따라 해안이 펼쳐진다. 삼박자가 맞아야 하지만, 썰물 때 맞춰 들어가면 환상적인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깎여 오롯이 자신을 드러낸 해안 지질층에는 시간의 깊이와 세월의 주름이 읽힌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수월봉 화산쇄설층과 같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쇄설층이다. 바닷물에 잠겨 있다 썰물이 되면 드러나는 화산쇄설층의 신비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자연의 경이는 걷는 당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삼다공원 야간 콘서트
제주에서 즐기는 불금 공연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의 금요일 저녁을 환하게 밝혀줄 도심 속 축제 '삼다공원 야간 콘서트'가 4월 26일 막을 올린다. 8월 23일까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펼쳐지는 '2019 삼다공원 야간 콘서트'는 'Every Friday, Healing day'라는 축제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변주를 선보인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삼다공원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포크, 락, 트로트, 힙합 등 장르 불문의 문화공연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야간 플리마켓 ‘야몬딱털장’을 비롯한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마련되는 만큼 불금을 가장 힙하게 보내고 싶은 도시의 자유로운 영혼들이라면 꼭 찾아야 할 장소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공공캠페인과 공공미술 프로젝트까지 준비돼 즐거움에 의미를 더한다.

에코랜드 테마파크, 포레스트 사파리 투어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심신 충전을 위한 봄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에코랜드'와 '포레스트 사파리'를 추천한다. 봄 소풍 장소로 제격인 에코랜드는 2017부터 2018년까지 2년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돌과 바람의 하모니로 태어난 숲과 곶자왈을 제주의 유일무이 링컨 기차를 타고 달릴 수 있다. 또 작은 물병 하나 들고 구석구석 걸으며 곶자왈의 신비를 느끼고, 수상카페, 에코 풍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작년에 문을 연 포레스트 사파리도 좋은 봄 소풍 장소다. 이곳엔 진짜 동물 같은 모형 동물들이 가득하다. 모형은 실제로 움직이는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애니멀 라이더 체험, 공룡 화석 모래 체험, 동물 페인팅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있어 진짜 동물원에 온 것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피크닉 도시락
비바리킴, 제주한끼, 동고량, 흑돼지박스, 차롱치유밥상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즐거운 봄나들이에 피크닉 도시락이 빠지면 어쩐지 허전하다. 도시락 음식을 직접 만들 자신이 없다면 혹은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정성 가득 담은 피크닉 도시락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산읍 섭지코지 인근에 위치한 흑돼지박스는 든든함으로 치자면 둘째가라면 서럽다. 메뉴 구성 중 흑돼지박스와 쉬림프박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다. 서귀포 이중섭 거리에 위치한 제주의 맛과 향을 듬뿍 담은 비바리킴의 도시락과 푸짐한 한 끼 제주한끼 도시락, 그리고 제주의 전통 도시락을 뜻하는 동고량의 도시락도 사랑을 꽃피울 피크닉 도시락으로 손색없겠다. 


여기에 더해 호근동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고 싶다면 서귀포 치유의 숲의 차롱치유밥상을 권한다. 마음마저 포근해지는 차롱도시락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디지틀조선일보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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