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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틀조선일보 Apr 10. 2019

단 6개월만 열리는 환상의 겨울왕국 ‘아이스리젠벨트’

세계 최대 얼음 동굴 5월 1일 개방

얼음 거인의 세계라는 뜻의 세계 최대의 얼음 동굴 ‘아이스리젠벨트’가 5월 1일 개방되어 10월 27일까지 관광객을 맞이한다.


아이스리젠벨트 내부 /사진 제공=잘츠부르크주 관광청
아이스리젠벨트 내부 /사진 제공=잘츠부르크주 관광청
아이스리젠벨트 내부 /사진 제공=잘츠부르크주 관광청


‘아이스리젠벨트’는 전체 길이가 40여km에 달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남부 베르펜 지역의 천연 석회암 동굴로, 폭 20m, 높이 18m의 거대한 동굴 입구를 지나면 펼쳐지는 희고 푸른 얼음 기둥이 마치 ‘겨울 왕국’을 연상시킨다. 동굴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얼음 오르간', '얼음 예배당' 등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이 가득하다.


얼음 오르간 /사진 제공=잘츠부르크주 관광청
얼음 커튼 /사진 제공=잘츠부르크주 관광청


1879년 탐험가 Anton Von Posselt-Czorich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 동굴은 동굴의 나이는 약 5천만 년~1억 년으로 추정되며, 동굴 내 얼음은 비교적 최근인 1,000년 전쯤 형성되었다. 겨울철에는 영하 20도를 넘는 추운 날씨 때문에 동굴 전체가 얼어 있지만, 봄이 되면 암석 틈을 따라 눈과 얼음이 녹은 물이 동굴 안으로 스며들어 매년 20m가 넘는 거대하고 화려한 형태의 얼음을 새롭게 형성한다.


아이스리젠벨트 투어 /사진 제공=잘츠부르크주 관광청
아이스리젠벨트 투어 /사진 제공=잘츠부르크주 관광청


1920년이 되어서야 대중에게 개방된 아이스리젠벨트는 매년 단 6개월만 동굴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가이드 투어로만 관람할 수 있으며, 투어는 약 75분가량 소요된다. 추운 곳에서 장시간 있어야 하므로 따뜻한 외투와 신발은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관광객들은 인공조명 대신 기름 램프를 들고 이동하며, 내부에서 사진과 영상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투어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휴일 없이 매일 운영되지만, 성수기인 7, 8월에는 마지막 투어를 오후 4시 45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관람 연령 제한은 없지만, 추운 내부 환경과 긴 이동 거리를 고려해 6세 이상부터 입장할 것을 추천한다.


아이스리젠벨트 트레일 /사진 제공=잘츠부르크주 관광청
아이스리젠벨트 트레일 /사진 제공=잘츠부르크주 관광청

아이스리젠벨트가 있는 베르펜역까지는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열차로 약 40분이 걸린다. 열차에서 내린 후 셔틀버스와 케이블카를 이용해 동굴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7, 8월에는 다소 긴 대기시간이 예상되니, 시간을 넉넉히 할애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알프스 경관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케이블카 탑승 대신 동굴 입구까지 90분 정도 등반하여 올라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아이스리젠벨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지틀조선일보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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