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지틀조선일보 Jul 24. 2019

8월에 제주도 여행 간다면 꼭 해봐야 할 10가지

제주관광공사 추천

8월에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면 어떤 곳을 가보는 게 좋을까? 제주관광공사가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8월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제주도의 유인도
우도, 비양도,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여행지이자 국내 최대의 섬 제주에는 부속섬도 많다. 우도, 비양도,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까지 5대 유인도에서는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 ‘섬의 날’이 처음 제정된 올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올여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개 섬'에도 추자도가 들어있다. 


배낚시나 자전거 트레킹도 좋고, 느린 시간을 걷거나 산호해변에 앉아 맛보는 땅콩 아이스크림도 기막히다. 출발 전엔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니 배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여유 있게 항구에 도착해야 한다. 또한,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8월 제주도 추천 오름
낭끼오름(남거봉)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마치 큰 언덕처럼 보일만큼 높지 않은 낭끼오름은 입구에서 정상까지 5분이면 충분하다. 완만한 나무계단이 정비되어 있어 체력 걱정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얕은 오름이라고 얕보면 곤란하다. 오름 정상 전망대에 서는 순간, 영주산과 좌보미오름부터 성산일출봉, 우도까지 이름난 봉우리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풍력발전단지의 이국적인 풍경마저 더해져 전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숲 놀이터
서귀포자연휴양림, 절물자연휴양림, 한라생태숲, 숲연구소 꿈지락, 놀놀플레이그라운드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도내 자연휴양림들에 설치된 유아숲체험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와 자연을 어우러지게 한다. 8월의 프로그램 주제는 ‘시원한 여름비가 내린다’와 ‘손끝으로 느끼는 숲의 흙’. 지식과 감성, 창의성까지 키울 수 있는 유아 숲 체험은 토요일에 개별 참가자에게 열려있고 현장접수 혹은 인터넷을 통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사전 예약을 놓쳤다면, 야외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카페도 추천한다.

음악축제
제주국제관악제, 힐링콘서트 노고록이, 산짓물 공원 콘서트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여름 제주를 들썩이는 금빛 음악축제, 제주국제 관악제가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온 섬을 휘감는다. 역대 최다 참가자에 국제관악콩쿠르가 더해져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고, 세계적 명성의 관악인과 재기발랄한 젊은 관악인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와의 콜라보 공연까지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진다. 바람과 새소리 흐르는 숲에서 악기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숲속 음악여행 힐링콘서트 '노고록이'가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토요일 2시, 서귀포시 숲을 중심으로 번갈아 가며 열린다. 


8월 31일은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의 순서다. 성악과 피아노, 아코디언 연주에 책낭독과 시낭독까지, 편안하게 라는 의미의 ‘노고록이’ 그 자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8월 10일부터 4주간 토요일 저녁7시엔 제주시 산짓물 공원에서 산짓물공원콘서트도 열린다.

제주도 스노클링 장소와 마을 탐방
한경면 판포리, 용수리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에서 스노클링 하면 판포리 포구를 빼놓을 수 없다. 안정감 있는 포구 안쪽은 물놀이 초보자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적합하고, 무방비 상태의 여행객들이라면 근처 카페나 식당에서 장비를 빌리고 간단한 샤워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물놀이 뒤 떠나는 마을탐방도 추천한다. 도로 하나 건넜을 뿐인데 눈앞풍경은 바다에서 들로 180도 바뀌고 아늑한 마을안길을 설렁설렁 걷는 것으로 마음마저 파랗게 물든다.


저녁 무렵의 해거름마을공원은 인증센터를 찾은 자전거 여행객들의 뿌듯한 고단함이 내려앉는 곳이다. 판포리에서 차로 10분쯤 달리면 용수포구에 닿는다. 남편을 향한 사랑 절절한 절부암의 사연 안고 올레 13코스가 시작되는 이곳에선 개발보다 보전을 택한 주민들의 마음도 늘 푸르길 빌게 되고, 성 김대건 신부 표착기념관에서 마주하는 차귀도 바다위로 내리는 햇살에 시간도 녹아내린다.

제주도 자연 물놀이장, 인공물놀이장 
서귀포 속골, 강정천, 정모시쉼터, 돈내코계곡, 도두오래물(광장),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한여름에도 17~18도를 유지하는 제주의 용천수는 발만 담갔을 뿐인데 머리끝까지 짜릿하다. 서귀포 속골과 강정천, 정모시 쉼터와 돈내코까지 자연이 마련한 물놀이 명소에서는 더위를 씻어내다 못해 으슬으슬 추위를 경험해볼 수 있다. 행여 놀다 지칠세라 백숙 한 마리로 보양까지 가능한 곳도 있다. 


보다 더 다이내믹한 물놀이는 도두 오래물에서 가능하다. 여름이면 가족들 천국으로 변신하는 오래물광장에선 에어바운스 미끄럼틀을 무한 반복해서 탈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에선 한낮이 더 시원하다. 여름시즌 매일 오후 3시에 마련된 워터붐붐쇼 덕분이다.

이색체험공간 
한라산국립공원산악박물관, 제주해양동물박물관,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공립최초 제 1종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된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에서는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사전 신청). 희귀종과 멸종해양생물까지 만나는 해양생물의 보고 제주해양동물박물관에선 전시물뿐 아니라 체험과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는 바다생물들에 대해 알고 보존과 생명에 관한 생각도 해볼 만 한 시간이다. 아시아 CGI애니메이션 센터에는 무료 상영이 있는가하면,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내 목소리로 더빙한 애니메이션을 소장하는 신기한 경험이 기다린다.

시원한 기부와 맑은 물이 만나는 곳
김만덕 기념관, 제주물사랑홍보관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즐기기보다 의미에 무게를 둔 여행자라면 김만덕 기념관을 찾아 의녀 김만덕의 삶을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대적 지역적 한계와 금기를 깨부순 그의 통 큰 기부와 조선판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밀려오는 것은 감동의 쓰나미요, 옛 사람과 현 세대간 이해와 공감의 시간도 열린다. 기념관 뒤편 정원마당으로 나서면 작은 내가 흐르는 생태공원이 있고 물사랑 홍보관이 보인다. 


물로 유명한 섬인 만큼, 제주사람과 물의 떼려야 뗄 수 없던 역사와 문화도 만나고, 깨끗한 물이 공급되기까지의 정보도 함께 접하는 깨알 같은 공간이다. 두 곳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들어 피로하다싶을 때 쯤 근처 객주에 들러보면 좋다. 옛 초가를 재현한 객주집에 앉아 고소한 전에 쨍하게 시원한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면 더위는 물러가고 흥이 난다.

밤의 공원, 분수, 해안 드라이브
제주탑동광장, 서귀포 자구리문화예술공원(자구리분수), 제주시민복지타운(분수), 산지천(음악분수)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시 북쪽 해안을 낀 탑동광장은 산책과 각종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이미 불야성이다.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전동 탑승기구까지 종류도 다양한 만큼 안전을 위한 배려는 필수다. 서귀포엔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이 있다. 존재만으로도 쉼을 선사하는 넓은 잔디밭과 해안산책로에 삼삼오오 모여 무더위를 식히다 어느 거리예술가의 기타소리를 듣는 행운도 기대할 만하다. 


여기에 분수가 있다면 더 즐겁다. 서귀포 자구리문화예술공원과 제주시 시민복지타운에서는 흠뻑 젖은 아이들의 고주파 웃음소리가 메아리치고 제주시 산지천에선 레이저 분수쇼로 눈호강도 가능하다.(가동시간을 미리 확인할 것) 한치배의 집어등 불빛에 이끌리듯 달리는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8월에 제주도에서 해봐야 할 것 중 하나다.

8월 제주도 추천 음식
나비채(옥돔미역국, 보말칼국수), 촌촌해녀촌(회국수, 성게국수, 전복죽), 무주향(해초비빔밥)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8월에는 제주바다가 내어준 가장 싱싱한 해초와 해산물 요리를 추천한다. 담백한 옥돔 미역국에 성게알 듬뿍 얹은 국수로 전날 무리한 속을 달래고, 두툼한 생선회를 무쳐낸 회국수의 매콤 새콤 달콤한 향기에 취해볼 수 있다. 각종 해초로 색과 맛을 낸 해초비빔밥은 고기가 없어도 충분히 든든하고 전복살 가지런히 썰어 올린 죽 한 그릇에 힘이 불끈난다.


디지틀조선일보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