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파스타 만들기

가족과 함께 해요.

by 안신영

브런치 카페로 지인이 가끔 불러 낸적이 있다.

몇 년 전 만해도 요즘 같은 코로나가 없던 그 시절은 얼마나 자유로웠던가.

바닷가에도 가고... 부산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바다를 접할 수 있는 축복받은 도시다.

여름엔 각지에서 몰려와 9시 메인 뉴스에 해운대 해수욕장엔 수십만 인파가 모였다는 장면을 보여 주지 않아도 , 여름엔 사람이 많아 발 디딜 틈이 없어 쉼게 갈 수 있는 해운대 바다에는 가지 못한다. 사람 많은 철을 피해서 주로 겨울에 바닷가를 찾아간다.


동해로 이어지는 바다가 해운대 동백섬을 시작으로 해서 송정, 대변, 기장으로 해안 도로를 끼고 달리다 보면 온통 맛집 식당이 자리 잡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친구들과 바람 쐬러 나갈 때도 주로 이용하는 동해안길, 기장에서 쭈욱 위로 달려가다 보면 감포가 나오고 무열왕릉인 대왕암이 바닷물에 출렁이고 곧 황룡사지터가 보이는 경주가 가까워진다.


이렇듯 쉽게 유적지를 만나기도 쉬운 부산은 참 좋다.

브런치 카페도 많아서 지인은 많이 다녀 본 곳 그 중 괜찮은 집으로 데리고 간다.

손녀 케어를 한다고 거의 집안에만 있던 내게 바람도 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였는지 자주 불러줬다. 덕분에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았다. 고맙게도.


달맞이 고개의 평수 넓은 아파트에서 요리를 잘 만들던 그녀.

그녀의 넓은 주방은 몇 명의 수강생을 데리고 요리수업을 소화시킬 정도였다. 최상의 식재료와 수준급의 식기들을 갖추고 꿈의 나래를 폈었던...

글모임 식구들에게도 가끔 초대해 특별한 음식을 대접하기를 즐겨했다. 또 그녀는 맛집 탐방에서 좋았던 곳으로 우리를 불러내 밥을 먹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던 중 새로운 브런치 카페를 알았다며 우릴 불렀고 거기서 먹은 음식이 나물 파스타였다.

서빙되어 온 먹음직 스러운 파스타 접시와 나를 번갈아 보며

"만들 수 있겠지?" 한다.

평소에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한 번 만들어 아이들과 먹으라고 권한다.

그럼 바로 실천에 옮기는 나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것 같다.

때때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혹여 힘든 일에 지쳐 있을 어깨를 어루만지듯 위로를 해주는 지인의 마음이 참으로 고마웠다.


이후로 가끔 입맛이 없을 때면 만들어 먹는 나물 파스타.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쉬운 나물 파스타를 만들어 막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겠다.


재료는 파스타면, 시금치, 표고버섯, 마늘, 베이컨(베이컨이 싫은 분은 쇠고기로 대체해도 무방.)인데 저는 쇠고기를 준비했습니다.


마늘은 한주먹 분량을 편으로 썰어 키친 타올로 물기를 빼고, 팬에 볶습니다.


시금치는 다듬어 씻은 후에 데쳐 내는데요. 크기가 비슷한 시금치만 골라서 한 접시 분량, 소금을 한꼬짐 넣고 약하게 무칩니다.


표고는 채 썰어 데쳐내고, 쇠고기는 잘게 다진 후에 표고와 함께 간장, 참기름으로 조몰락거린 후에 살짝 볶아 줍니다.


올리브유를 아주 넉넉하게 달군 팬에 두른 후에 10분 동안 삶아 건진 면을 넣고 충분히 볶으면서 볶은 마늘편, 시금치와 표고 볶은 것을 섞어 주면 나물 파스타 완성!


아주 간단하쥬?!


*브런치 카페에서 나온 파스타보다 표고와 마늘 편을 더 많이 넣어 만들었다.








photo;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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