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여름도 아니면서 여름 날씨처럼 더운 것이 이제는 봄도 건너뛰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산책을 하면서 사람들을 보니 집에서 나올 때 입었던 점퍼를 허리에 두르고 묶은 것을 보니 다들 더운가 보다.
왕벚꽃이 지고 나니 겹벚꽃이 탐스럽게 솜방울 매달듯이 달려 하늘에 오를 것처럼 기세가 등등하다. 한창 꽃사과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을 어디로 돌려도 꽃이 환하게 웃고 있어 꽃구경 삼매경에 빠져든다. 산에 가면 산의 꽃들이 반기고 들에 가면 들의 꽃들이 웃어 준다.
*수수꽃다리 , 겹벚꽃, 조개나물, 각시붓꽃
산책을 마치고 마트에 들어서며 장을 보는데 무얼 할까? 어떤 음식으로 하루를 수고한 아이들에게 기운을 북돋워 줄까?를 생각하며 장바구니를 채운다.
막내가 좋아하는 미역국은 기본으로 만들고, 밑반찬으로 장조림을 해볼까? 오랜만에 시금치나물도 좀 하자.
국거리 쇠고기, 장조림용 소 우둔살, 새송이버섯, 시금치만 사고 나머지 재료 삼겹살은 집에 있는 것으로~
미리 불려 놓은 미역을 헹궈 오자마자 핏물 빼려고 담가 놓은 쇠고기를 넣고 미역국부터 끓여 간을 맞춰 놓는다.
장조림 만들기
1. 핏물 뺀 우둔살은 깍둑썰기를 한다. 3mm 정도의 두게로 납작 납작하게 썰고
2. 새송이 버섯도 세등 분해서 편으로 썰어 쇠고기와 크기를 맞춰 놓는다.
3. 청량초 다섯 개 어슷어슷 썰고, 마늘 5쪽 어슷썰기 해 놓는다.
4. 우둔살과 버섯은 함께 넣어 잘박하게 끓인다. 물이 어느 정도 줄어들면 마늘과 청량초를 넣어 함께 졸인다.
이때 진간장 적당량, 올리고당 식성대로, 약불에 졸이다가 양념장이 전부 졸여졌을 때 꿀 큰 한 스푼을 넣고 섞어준다.
마지막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주면 끝!
삼겹살 찜
준비물; 삼겹살이나 목살 400g. 마늘 1통(6~7쪽). 진간장 한 큰 술(각자 나름으로 맞춤). 로즈메리나 오레가노 조금. (삼겹살 찜은 @내가 꿈꾸는 그곳 작가님께서 만드신 < 쇠고기 비교 불가 돼지 목살 찜요리>를 만났을 때 목살 요리를 해보고서 삼겹살도 같은 방식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 해 보았는데 성공적입니다.)
1. 삼겹살이나 목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
2. 청량초 5개 어슷어슷 썰고, 마늘 7개 편으로 썬다.
3,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삼겹살을 볶으면서 로즈메리나 오레가노를 뿌려주면 잡내를 잡아 준다.
앞뒤가 노릇노릇해질 때 청량초와 마늘을 넣어 함께 볶는다.
4, 삼겹살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진간장과 와인 3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는다. (와인이 없어서 매실청을 넣고 했는데 맛이 있었음). 혹시 대파가 있다면 큼직하게 썰어 팬 가장자리에 넣어 익히면 그 또한 맛이 기가 막힘.
5, 마지막으로 알맞게 간을 보고 데워둔 접시에 삼겹살 찜을 담으면 맛있는 요리 완성. 오늘은 대파 넣는 것을 잊었습니다.
목살 찜을 만들었을 때는 너무 맛있어 사진도 찍기 전에 먹었다며 딸이 아쉬워 했답니다^^
끓는 물에 데친 시금치는 물기를 짜낸 뒤에 청장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막내는 오랜만에 시금치나물에 푹 빠져 오물오물 맛있게 먹었다.
퇴근해서 돌아온 가족을 힘나게 하는 음식으로 최고!
*송화가 피었네. *보리수나무.
*photo by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