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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Jan 01. 2021

골프 이야기-5

 아~ 얄미운 소렌스탐

                                                                                                                                 


삼성 월드 챔피언쉽 3라운드를 보면서...



 일명 걸어 다니는 기업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미쉘위가 프로로 첫 데뷔전을 치르는 대회여서인지 샷 하나하나에 갤러리들의 함성이 퍼진다. 2라운드에서 2위로 치고 올라와서인지 언론들도 미쉘위를 집중 조명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전반은 보기도 범하면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골프 해설자는 아직 나이가 어린 티가 난다고 한다.


 그와 반면에 미국의 폴라 크리머는 같은 십 대지만 정신력이 대단하고, 아마추어 시절에 우승이 많은데 비해 미셀위는 이렇다 할 우승이 없는 것이 경험 부족에서 오는 경기에서 난조를 보인다고도 한다.


 폴라 크리머와 미셀위는 둘 다 골프도 잘하고, 늘씬하며 미모를 갖춘 골퍼들이다.


 폴라는 화려한 리본으로 땋은 머리를 묶는 것이 특징이어서 뒷모습만 보아도 폴라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빨간색 셔츠와 스커트에 찰랑거리는 귀고리도 빨간색으로 해서 섬세한 패셔니스타로의 진면목을 보여 줬다. 미셀 위도 크림색 베이지 상의에 다크 브라운의 미니스커트를 입어 늘씬한 다리가 더욱 돋보였다. 여론서 얘기하는 상품성이 골프 잘하는 것 말고도 그런 것 들인가 보다.


아줌마인 내가 봐도 어리고 풋풋한 싱싱함이 보기도 좋다. 더군다나 우승까지 하면 금상첨화라는 말이 어울리겠지.


 그래서인지 인기도 많다.


폴라 크리머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동반 라운딩을 하면서도 퍽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아니카는 2개의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14번 홀 이후에 17번 홀을 파로 마무리했지만  18홀까지 연속으로 버디 4개를 낚아챘다.


 그것이 얄밉다는 것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의 팬에게는 미안하지만 보기를 범해 공동 3위로 내려갔던  박희정 선수가 버디를 낚으며 차근차근 단독 2위로 올라온 박희정을 응원했기 때문이다.


 박희정 선수가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여 놓으면 아니카 소렌스탐도 버디를 낚아한 걸음 달아나고,  14번 홀에서는 공이 구르다 휘어져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기막힌 버디를 했다. 그때부터 우려한 대로 줄버디를 해서 이미 경기를 끝낸 박희정 선수에게 4타 차로 멀어진 것이다.


 2라운드 선두였던 박지은이 고전을 하며 공동 10위로 떨어지니, 우리나라 선수의 우승을 기대할 한가닥 희망인 박희정 선수.


  미셀위처럼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지는 않아도 꾸준하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는 박희정이 마지막 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그밖에 박지은 선수도 어제의 경기는 잊고 새로운 기분으로 좋은 성적을 내주길 바라며, 간간이 보였던 장정, 이미나, 김주연 선수도 파이팅하면 좋겠다.(2005. 8)



        소렌스탐. 출처 downroad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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