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정한 진로 Sep 26. 2024

[자기소개서] 성과를 돋보이게 만드는 고급표현스킬

10년차 IT전문 취업컨설턴트가 알려주는 자소서 스킬 


24년도 하반기 채용이 한창 진행중이다.  

정말 자기소개서 작성하다 하루가 다가는 시기가 이때다. 우리 취준생들 정말 고생이 많고, 쓰는 족족 합격 소식이 들려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문득 개수해 보니 취업컨설팅을 해온지 어느덧 10년차가 되었다. 한해 최소 600에서 1000건 이상의 상담을 했었으니 그 안에 자기소개서 컨설팅 숫자도 적지 않을 것임에 분명하다. 추가적으로 나는 학부전공이 국어국문학과, 사회 초년생에 스을쩍 걸쳤던 직업은 사보기획자로 교정교열을 밥먹듯이 했었다! 칼럼 서두에 이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기소개서 컨설팅 잘하는 편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그러니 뒤에 쓴 말들을 신뢰해도 좋다)


여러분들의 서류 합격률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그동안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하면서 가지게 된 자소서 잘쓰는 비결들을 하나씩 공유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가 직무강점 차별화 방법이었고, 이어서 두번째로 소개할 꿀팁은 자기소개서에서 내 성과를 더욱 돋보이게 쓰는 방법이다. 


→ 직무강점 차별화 방법보기 : https://cafe.naver.com/workhub/9638


성과를 쓴다는 것도 레벨이 있는 것 같다. 성과 하나 쓰는데도 레벨이 있다고? 

맞다. 정확히 말하면 성과를 쓰는 레벨이라기 보다 성과를 극대화 해서 표현할 수 있는 스킬이 정확한 워딩일 것 같다. 그냥 쓴다고 해서 다 성과가 아니다. 수치화, 객관화 했다고 해서 성과가 아니다. 이번 시간에는 성과를 가장 극대화 해서 보여줄 수 있는 다이어트를 예시로 각각의 수준을 5개의 레벨로 나누어 예시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상황 : 취준생 A씨는 1개월에 걸쳐 10키로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사례를 자기소개서에 쓴다고 가정했을 때, 

                                아래와 같이 5가지 레벨로 작성 스킬을 구분해 볼 수 있다.


레벨1 : 1개월 만에 10키로 감량


→ 첫번째 레벨은 '1개월 만에 10키로 감량'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가장 단순하고 심플하며, 가장 많은 취준생들이 이와 같은 형태로 성과를 쓴다. 수치화, 데이터화를 해야된다는 것을  자소서 특강에서 많이 들은 덕분일까? 최근 컨설팅 했던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이정도 수치화는 다들 해주고 있는 듯 하다. 프로젝트 사례로 예시를 들어주자면 '알고리즘 정확도 90% 달성, 렌더링 속도 0.2초로 단축, 2.5배 향상된 속도 성능, 프로젝트 우수상 수상' 과 같은 문구들이 되겠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들은 매우 낮은 레벨에 속한다. 왜냐고? 나머지 레벨 2~5를 정독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레벨2 : 1개월 만에 10키로 감량, 허리둘레 10cm 감소, 근육량 10 증가


→ 두번째 레벨은 성과를 기재할 때, 한가지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추가 작성하여 성과의 양 자체를 늘리는 방법이다. 10키로 감량만 들었을 때 보다 허리둘레 감소와 근육량 증가 수치를 함께 들으니 다이어트가 제법 잘 되었다는 것이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되지 않는가? 


→ 프로젝트 사례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모델 속도 성능 2.5배 개선, 테스트 사용자 150명의 서비스 만족도 평점 1.3점 증가 ' 처럼 하나의 프로젝트의 성과를 통해 연계되는 다른 성과들도 함께 언급해 주면 된다. 이왕이면 다른 성과들도 데이터화를 해주거나, 데이터 할 부분이 없다면 '보다 경량화된 자율주행 모델 개발 및 파이프라인 구축 성공'과 같이 구체적인 단어만 잘 써줘도 괜찮다. 이정도만 해도 잘한 거 같은데 고작 레벨2라고? 그렇다. 본격적으로 취업컨설팅 경력으로 말해주고 싶은 내용은 레벨3부터가 진짜라고 할 수 있겠다.


레벨3 : 다이어트 전 98kg, 허리둘레 95cm, 근육량 평균 미달 / 
다이어트 후 1개월 만에 10키로 감량, 허리둘레 10cm 감소, 근육량 10 증가 


→ 아마 예시를 보고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다들 바로 이해했을 거라 생각된다. 다이어트 효과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건 결국 비포 앤 애프터 아닐까? 인스타에 나오는 수많은 다이어트 광고를 생각해보자.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원래도 날씬했던 연예인들의 광고가 아니라, 나와 비슷한 일반인들의 비포 앤 애프터가 나타나는 광고였을 것이다. 프로젝트 성과도 마찬가지이다. 비포를 넣어주면 훨씬 극대화 될 수 있다. 


→속도가 개선되었다면서 원래 속도는 말을 안한다. 성능이 좋아졌다면서 원래 성능은 없다. 원래의 낮았던 정확도, 원래의 낮았던 사용자 만족도 등 비포를 낱낱이 보여줌으로써 성과를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여기서 비포에는 기간이나 인원도 가능하다. '원래 5인이서 7주간 개발했어야 했던 프로젝트를 3인이서 6주만에 완성, 개발 시간 최초 목표 대비 100시간 단축' 이라고 쓴다면? 여러분들이 자주 쓰는 내용인 팀원이 부족했는데도 불구하고 으쌰으쌰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 보다 훨씬 돋보이지 않은가? 



레벨4 : 1개월 동안 매일 지킨 3가지 원칙 1. 매일 2L이상의 물 먹기 2. 주 4회 이상 2시간 인터벌 고강도 운동 3. 매일 다이어트 식단 기록  
그 결과 10키로 감량, 허리둘레 10cm 감소, 근육량 10 증가



→ 정량적인 성과를 위해 노력했던 행동들도 정량화를 시켜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다. 우수한 성과만 보고나서는 제법했네! 라고 가볍게 말하고 끝난다. 그런데 그 성과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떨까? 와~ 정말 고생 많았구나! 진짜 대단하네! 라고 치켜세워준다.  한마디로 역경을 극복한 스토리에 약한 것이다. 


그런데 엄청난 노력은 무엇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그 역시도 바로 데이터와 수치를 통해서 이다. '오류를 잡아내기 위해 시도한 트러블슈팅 횟수, 새로운 스킬을 학습하기 위해 PJT개발 외에도 투입했던 학습의 총 시간, 풀었던 알고리즘 문제의 수, 찾아봤던 논문의 수, 더 적합한 UX/UI를 개발하기 위해 유사 어플 00개 조사,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 관리를 위해 주 0회, 00시간 일일스크럼과 하루일정 프리뷰 진행' 이런것들이 노력사항을 수치화 하는 예시라고 볼 수 있겠다.



레벨5 :  1개월 동안 매일 지킨 3가지 원칙 1. 매일 2L이상의 물 먹기 2. 주 4회 이상 2시간 인터벌 고강도 운동 3. 매일 다이어트 식단 기록
But 함께 다이어트 챌린지에 도전한 크루들은 보통 3주만에 포기, 저당 저탄수 식단 섭취를 어려워함. 어려워하는 이유 분석. 현재 물가 반영한 식단 정보 취득에 피로감 토로. 나의 매일 먹은 저당 저탄수 식단을 크루들에게 공유하여 함께 동기부여. 그 결과 한명도 낙오없이 다이어트 챌린지 성공.
크루들은 평균적으로 3~4kg 감량한데 비해 나는 10키로 감량, 허리둘레 10cm 감소, 근육량 10 증가 , 챌린지 우수상 수상



→ 레벨 5 내용 중 지금 말하는 키워드들은 정말 나만의 스킬이다. 따라서 다른 취업강사들은 내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표현들을 덧붙였을 때, 성과를 더 두드러지게 표현할 수 있다고 보는데, 위의 문장에서 '다른 00000들은, 일반적으로는, 보통/대게 , 평균적으로' 와 같이 대조군을 넣는 방법이다. 그냥 10키로를 감량한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동일 시간대에 함께 노력한 사람들이 평균 3~4키로를 뺐다면?? 내 성과는 대조군에 의해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다. '경진대회에 참여한 다른 팀들의 경우 00000하게 했지만' '일반적인 중고거래 어플에서는 0000의 한계점을 보이지만' '보통은 구글지도API 사용시 00정도까지 개발하지만' ' 일반적으로 000오류가 발생하면 000으로 접근하지만' 과 같은 예시들을 참고해 보자. 여러분들도 이러한 대조군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레벨 5에는 대조군만 있는 건 아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발생했던 어려움 그리고 그 어려움의 원인을 분석한 내용, 해결하기 위해 했던 나의 행동들이 나와있다. 한마디로 문제해결 스토리이다. 많은 취준생들이 이러한 문제해결 스토리를 못쓰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문제해결 스토리를 [문제를 해결한 /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서술하시오] 라고 문항에 써져있는 경우에만 문제해결의 형태로 스토리를 푼다. (다른 경우에는 나열식을 많이 쓴다) 문제해결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문제해결 문항에만 쓰는 것이 아니다. 창의성을 발휘한 사례를 기술할 때도어떻게 협업해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쓸 때도 [문제 > 원인 분석 > 해결을 위한 행동]의 형태로 썼을 때, 훨씬 더 성과가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 


→ 여기서 취준생들이 많이 빠뜨리는 스텝은 [원인분석] 이다. 대부분 갈등은 벌어졌는데, 잘 경청하고 공감해서 해결해 주었다고 기재한다. 원인 분석이 없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원인 분석은 없고 그냥 시간을 많이 투입해서 잘 해결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드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적기 전에 원인분석을 넣어주기를 강추한다. 실제 여러분들이 원인을 분석하고 했건, 분석안하고 그냥 시도했는데 해결되었건 전후관계는 상관없다. 경험은 사후에 해석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 이렇게 자기소개서 내 성과를 돋보이게 만드는 표현스킬에 대해 알아보았다. 읽으면서 나의 성과작성스킬은 어느레벨일지 판단이 되었는가? 그렇다면 아묻따 레벨업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 다시말하지만 경험은 사후에 해석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