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늘 Mar 13. 2023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데스맨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지옥계곡에서 종종 보이는 데스맨을 어색해하지 않는다. 이유는 지옥과 데스맨이 왠지 잘 어울린다는 것.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꿈과 희망의 존재인 데스맨이 요즘 지옥계곡에 종종 등장한다는 것은 무척 언발란스한 일이고 세계의 균형이 무너져있다는 느낌이랄까. 좀 더 쉽게 풀어 설명해 보자면 러브크래프트의 코즈믹호러 세계 안에 플란더스의 개의 주인인 넬로가 해맑은 웃음을 짓고 서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는 지옥계곡에 오래 머무르기 싫었고 몇 종류의 데스맨을 보고 난 뒤에 도망치듯이 지옥계곡의 살얼음길을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보다 더 빨리 미끄러져가며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 후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옥계곡에서는 아무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인지 아닌 지 나는 알 수가 없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은 일본 나가노현에 위치한 관광지로, 온천과 산악 경관이 유명하다. 지옥계곡이라 불리는 깊고 좁은 협곡은 산사의 산호(三宝) 산에서 시작하여 미즈마 강으로 이어지는 약 4km의 구간이다. 지옥계곡은 아무도 가보지 못했다는 지옥과 같은 경관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벽면을 따라 흐르는 물은 검은색으로 검은 물줄기를 이루며, 산호산의 화산작용으로 발생한 화강암층의 지형과 협곡 내부에서 일어나는 찬 기류 때문에 여름에도 수온이 10도 이하로 매우 차가워서 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이 지역 전체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이며, 노보리베쓰는 여전히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 화산 활동의 온상인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고풍스러운 시라오이라는 마을이 있다. 소고기와 아이누 박물관으로 유명한 명소입니다. 남서쪽으로는 경치 좋은 항구 도시 무로란이 있다.    








작가의 이전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호이리게에서의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